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은
2011-2024 메타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올해 말에 2018-2024 테트라헤드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 컴플먼트까지 다하고 나면 감당이 될까 싶어서
미리 압력 좀 줄여 놓으려고 만든 14년간의 메타베스트입니다.

2024 베스트 트랙을 벌써 두 곡 욱여 넣는 건 오버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오버 좀 하면 또 어때요?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
사실 내가 그레타 레이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특히 단어 선택에 대해서 이래저래 구시렁거리면서도
towers에서는 그 불평을 조금 접어뒀었는데…
이렇게 tidal wave 가사랑 대구를 이루니까 좀 단어 선별이 너무 아쉽다.

try to decipher은 문맥 없이는 대체 뭔 소린지도 모르겠어.
decipher이 ‘이상한 단어’이기에 앞서서,
흔히 안 쓰이기에 스탠덜론으로는 그려지는 이미지가 없어.
반면 promise to pretend은 tidal wave 후렴구가 가지고 있는
그 치졸한 긴장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잖아.

저게 try to figure out이었으면,
(대구가 안 되니까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안 썼을테지만,)
훨씬 의미도 명료하고 이미지도 또렸하잖아.

물론 towers은 개념과 구성에 강점이 있는 가사이고,
tidal wave은 형-태-격을 가지고 놀면서
가사 액면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는 가사다.
한토막 딱 잘라온 구의 표현의 완성도로 따지면
당연히 tidal wave이 towers을 압살해야지.
그렇긴 하지만,
그레타 레이의 단어 선별은 너무 하다는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어를 고르지 않고,
이런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멋지겠지? 하며
엉뚱한 단어를 욱여 넣는 그 어린애 같은 마인드가
너무 도드라진다는 거.

the Complements of 2023 r: the Kill, the Constancy and the Anger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살해, 부단, 분노는
2023년의 두번째 컴플르먼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3 ra: the Kill with the Scissors

the Complement of 2023 ro: the Constancy to the Purposes

the Complement of 2023 rp: the Anger in the Harness

the Best of 2023 B: the Hand with a Solemnity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he Hand with a Solemnity는
언제나 내 주목을 받아온 음악가가
기대에 걸맞게 잘 뽑아낸 노래들을 중심으로 만든
2023년의 두번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1. 서배나 코늘리 – More Than Fine (Playing the Part of You Is Me #07)

2. 앤지 믹머흔 – Divine Fault Line (Light, Dark, Light Again #05)

3. 디지 – Birthmark (Dizzy #01)

4. 메이지 피터스 – Watch (The Good Witch #03)

5. 클로이 애덤스 – Dirty Thoughts (The Monster You Made Me #06)

6. 피에 – Judy Law (Ⅲ #02)

7. 제네비브 스톡스 – Book of Memories (Catching Rabbits #04)

8. 매거릿 글래스피 – Act Natural (Echo The Diamond #01)

9. 어릴때 – The Laundress (Paragon Songs #03)

10. 제시 머프 – What Happened to Ryan (drowning #03)

11. 앨리시아 블루 – Best Hands (Inner Child Work, Pt. 2 #01)

12. 핍 블롬 – Is This Love? (Bobbie #08)

13. 연간산악총람 – February (Complete Mountain Almanac #02)

14. 마틸다 맨 – You Look Like You Can’t Swim (You Look Like… #05)

so it is…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그레타 레이는 평범한 가수가 되었다.
그 반짝이던 가사는 사라졌고,
그냥 뻔하게 예쁜 노래를, 팔기 위한 비트로 찢어 놓는 평범한 가수가 되었다.

디지는 저 접힌 베이스의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케이티 먼쇼는 안타깝게도 낭비 될 거다.

매거릿 글래스피는 훌륭한 앨범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난 이미 앨범을 배제하고 싱글 트랙에 초점을 맞추는 시스템을 완비한지 오래다.
싱글의 완성도를 낮춰서까지 앨범의 균형을 맞춰 내 온
이 아이의 훌륭한 앨범은, 첫 성공은, 내가 제대로 주시해주지 못할 거다.

함께한 10년간,
항상은 아니더라도 거의 7-8년은 내 일선에 놓여 있던 음악가들이,
이렇게 뒤로 물러나는 걸 보는 건 안타깝다.
그리고 그 셋이 모두 같은 날에 앨범을 내놓고 끝을 맺는 건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레타 레이는 예상했다.
매거릿 글래스피는 이미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
하지만 디지는 정말로 아프다.
당연히 날아오를 거라고 생각한 때에서야,
왜 날지 못하는지 의아해하면서 제대로 들여다 본 뒤에야,
이미 오래전부터 그 날개가 꺾여 있었다는 걸 발견하다니.

디지 앨범 마스터링 왜 이렇게 개판이지?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9+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7++가 나온 것도 불만이지만,
그보다도 마스터링이 왜 이러지?
뭔가 소스부터 이상하고 증폭 들어간 곳은
이게 의도한 바가 아니라 잘못 접힌 것 같은 소리가…
Close도 싱글로 나왔을 때는 의도적인 로 파이로 생각했는데,
앨범 안에서는 분명히 저거 구겨진 라인이 다른 노래들과 똑같은 게,
의도 된 게 아닌 것 같아.

찾아보니 일단 레이블이 포드 이너시아에서 디지로 바뀌었는데….
포드 이너시아 저거 호주 레이블 아니었나?
이너시아는 호주 레이블이 맞는 거 같은데,
포드는 어디꺼였지? 피아스도 이너시아 산하였던 거 생각해보면
그냥 다국적 레이블인가?

어쨌든 몇 번 본 레이블인데도 내가 전혀 기억 못하는 거 보면
별다른 문제는 없는 레이블인 것 같은데,
그걸 자가 제작으로 돌려서 생긴 문제인가?

아니 얘넨 마스터링 진짜 중요한 노래를 하는데,
케이티는 몰라도 스펜서 형제들은 알 거 아냐?
자기들 만드는 노래에 마스터링이 진짜 중요하다는 거.

이게 용납이 된다고?
일단 이번 주중에 싱글이 나온 Open up Wide,
거의 마지막에 녹음한 듯한 My Girl 이런 트랙들 마스터링이 특별히 더 개판인 걸 보면
원래도 퀄리티 컨트롤이 아슬아슬하다 최근 작업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것도 같은데

지금 들어보면 Barking Dog이나 Birthmark 같은 싱글들 베이스도
좀 접히는 느낌이고 모르겠다.

+
이게, 지난 앨범에서도 베이스 음량이 커지면 똑같이 접히네
Sunflower나 The Magician처럼 베이스 음량이 큰 노래는 접히잖아.
그런데 지난 앨범까지는 케이티 보컬을 앞으로 잡은 노래가 많다보니
이걸 모르고 넘어갔는데,
이번 앨범에서 보컬이 뒤로 가니까 모든 트랙에서 베이스가 다 접히고,
그 접힌 베이스에 보컬이 묻히니까 보컬도 접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였어.
얘네가 자꾸 클라이막스에 쓸데 없는 디스토션 넣는 것도
난 그냥 드림팝에 영혼이 붙들렸지만 케이티한테 맞춰주느라 포기해야만 했던
스펜서 형제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그냥 클라이막스에 베이스 접히니까 소리가 빈 것 같아서 흔들어 보는 거였어.

오늘 디지 앨범만 나오는 줄 알고…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그것만 들을 일정 빼놨는데,

아니 그레타 레이 소포모어는 또 뭐야?
케이트 하브너뷕 새 앨범은 뭔데? 매거릿 글래스피 새 앨범은 또 뭐고?

어떻게 탑 라이너 둘에 서브 배너 둘 풀앨범이 하루에 나와?

어… 감도 안 잡히네.
그레타 레이는 어떻게든 시간 만들고,
케이트 하브너뷕은 근래에 삽 좀 떴으니까 뭐 그냥 테플 한 번만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

매거릿 글래스피는…
아, 저거 앨범 잘 뽑았을 거 같은데……
진짜 시간 안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