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은
2011-2024 메타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올해 말에 2018-2024 테트라헤드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 컴플먼트까지 다하고 나면 감당이 될까 싶어서
미리 압력 좀 줄여 놓으려고 만든 14년간의 메타베스트입니다.

2024 베스트 트랙을 벌써 두 곡 욱여 넣는 건 오버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오버 좀 하면 또 어때요?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
사실 내가 그레타 레이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특히 단어 선택에 대해서 이래저래 구시렁거리면서도
towers에서는 그 불평을 조금 접어뒀었는데…
이렇게 tidal wave 가사랑 대구를 이루니까 좀 단어 선별이 너무 아쉽다.

try to decipher은 문맥 없이는 대체 뭔 소린지도 모르겠어.
decipher이 ‘이상한 단어’이기에 앞서서,
흔히 안 쓰이기에 스탠덜론으로는 그려지는 이미지가 없어.
반면 promise to pretend은 tidal wave 후렴구가 가지고 있는
그 치졸한 긴장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잖아.

저게 try to figure out이었으면,
(대구가 안 되니까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안 썼을테지만,)
훨씬 의미도 명료하고 이미지도 또렸하잖아.

물론 towers은 개념과 구성에 강점이 있는 가사이고,
tidal wave은 형-태-격을 가지고 놀면서
가사 액면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는 가사다.
한토막 딱 잘라온 구의 표현의 완성도로 따지면
당연히 tidal wave이 towers을 압살해야지.
그렇긴 하지만,
그레타 레이의 단어 선별은 너무 하다는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어를 고르지 않고,
이런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멋지겠지? 하며
엉뚱한 단어를 욱여 넣는 그 어린애 같은 마인드가
너무 도드라진다는 거.

Best Never Been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베스트 네버 빈은
‘항상 내 베스트 트랙이지만
한번도 내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올라 간 적 없는 노래’란 테마로
2015년 8월에 만들었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현재는 M2M의 Don’t Mess with My Love나 태러 맥레인의 Reach,
에이미 스터드의 Superior Mind가 다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올라가서
그 의미가 옅어지긴 했습니다.

2015년에 이걸 만들었을 때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옮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안 했다.
지금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제대로 깔끔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판권 자체가 허공에 뜬 노래들이 많아서
유튜브 뮤직으로 제대로 옮겨지지 않았다.
에이미엘 러브 송은 워너에 뮤직비디오 전송권만 있다는 거 개웃기네.
계약을 대체 어떻게 했길래-_-;)
어쨌든 이제는 되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