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는 사람은 알겠고,
짐작하고 있는 사람은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그동안 Precious Phraſe는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페이지에 장식 요소가 하나도 없었던 것은
내가 워드프레스와 이 테마의 구조에 완전히 익숙해지고,
6천줄에 달하는 css를 완전히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그냥 흰 페이지로 내버려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였어요.
그리고 웹폰트를 적용하느라 css를 만지면서,
이제는 베타 딱지를 떼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부터 Precious Phraſe 워드프레스판은
정식버전입니다.
뭐… 달라지는 건 딱히 없겠지만요.
+ 아, 달라지는 게 있긴 있네요. 이게 마지막 개발노트입니다.
앞으로는 수정이 표면적인 영역 보다는 기술적인 영역 위주로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수정 사항이 있어도 패치노트를 써서 알리지 않을 거예요.
이글루스판 Precious Phraſe는 연노랑색(#f7f7f1) 바탕색을 썼고,
사실 링크색인 #06a도 그 바탕색의 보색으로 조정된 색이었죠.
워드프레스판의 바탕색은 좀 더 #06a의 보색에 가까운
연주황색(#f8f4ec)으로 결정했어요.
(+ #fffcf4로 조정했습니다.)
조금 붉어졌고, 조금 어두워졌지만,
어쩄거나 Precious Phraſe의 근본인 난색 바탕색으로 돌아오니
이제 정말로 내 블로그 같네요.
근데 넌 블루라이트는 헛소리라고 하면서 왜 아티클 바탕색은 블루라이트 차단 신봉자들처럼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선호하는 거야?
그 새끼들보다 녹색 종이가 눈을 편하게 해줍니다 하던 새끼들이 더 싫으니까?
…는 농담이고.
뭐 딱히 생각은 안 해봤는데 저것 때문인 거 같긴 해.
모닝글로리 공책 사면 있는 녹색 페이지 개 꼴보기 싫었고,
아예 녹색 바탕인 공책은 잘못 사오면 좀 쓰다 버렸음.
내가 어떤 선호를 가지고 공책을 골랐는지는 딱히 잘 기억 안 나는데
(사실 종이 두께, 표지 두께, 묶음 방식 등이 주였고, 종이 색을 따진 기억은 별로 없음.)
습작 노트 가지고 있는 거 보면 다들 약간 노란색 도는 종이임.
종이 두께 두꺼운 거 좋아해서 돌가루 바른 회백색 종이 노트 많이 썼을 건데,
정작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습작 노트들은 다 노란 거 보면
그때부터 저 쪽을 선호한 것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