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 락이나 라커빌리 극찬하는 컨트리계열 평론가들 솔직히 이해 안 갔었는데…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이걸 보니까 살짝 이해가 가려고도 한다.
그러니까,
컨트리에 없는 저점이 보장된다는 게 진짜 크구나.

컨트리는 진짜 아래로 내려갈 때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 장르인데,
락 밴드 구성은 일단 드럼과 베이스가 곡 구성을 확실하게 틀을 잡아주니까
그 없는 바닥이 생긴다는 거지.

장르 밖에서 보기에는 ㅅㅂ 그게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싶은데,
저 장르 안 사람들이 보기에는 확실히 예쁘긴 예쁠 듯.

얘를 봐.
솔직히 얘가 그 와 씨… 또 지가 뭔 노래하는지도 모르는 컨트리 가수야.
하며 패스하게 되는 걔네들이랑 뭐 큰 차이가 있냐고?
거기다 알라나 스프링스틴처럼 틀 제대로 잡힌 꼬꼬마랑 비교해보면
기교쪽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성량부터 콜드 스코어로 처발리잖아?
근데 정작 만들어낸 결과물은 대충 비빈단 말이지?
물론 알라나 스프링스틴의 고점에 갖다 대기에는 민망하지만,
알라나 스프링스틴 앨범에서 제일 거슬리는 트랙보다는,
이 아무것도 안 한 노래가 더 낫다고.
베이스가 노래 제대로 틀 잡고 이 정도 저점을 만들어 주니까.

그렇구나, 포크나 블루스가 워낙 저점이 확실한,
락보다 훨씬 저점 방어에 특화된 장르라서
난 지금껏 이렇게 ‘락을 끼얹으면 없던 저점이 생긴다’를
실감해 본 적이 없었던 건데,
컨트리 애들은 다르겠구나.
늘 앨범에서 그 ㅈ같은 필러 빼라고! 하던
말도 안 되게 꼬라박는 필러 트랙들을
락 끼얹는 것만으로 자동 삭제 해주는 느낌일 테잖아.
그냥 존나 예뻐 보일만 하네.

내가 지켜보는 컨트리 가수들은 어쨌거나
기본은 다 갖춰진 애들이라 컨트리나 서전 락이나 라커빌리나 싶었는데,
이렇게 기본도 안 된 애가 하는 걸 보니 차이가 뭔지 확 와 닿아.
왜 저렇게 얼 빼놓고 지나치게 극찬하는지 이제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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