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풀 자체가 14곡이 안 되는 흉작이라,
oqop를 아예 만들 수가 없네요.
그저 honorable mentions만 몇 곡 남기죠.
앰버 밴 데이의 Double Yellow는 5번 자리에서 플레이리스트의 핵심이 될 트랙이었습니다.
핵심 트랙이 3번은커녕 4번도 아니고 5번이기에
3번 찾기가 고통스러울 거라는 불안에 사로잡혔지만,
결국 그런 일은 없었죠. 3번 찾기를 시작할 필요도 없었으니까요.
클로이 모리온도의 oyster은 아주 훌륭한 보조 트랙이었죠.
12번으로는 거의 최상급이고, 2번이나 8번 같은 주요 보조 위치에서도
훌륭하게 빛날 수 있는 트랙이었어요.
하지만 풀 선별이 진행 되면서 이걸 10번, 심지어는 3번으로 써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왔고,
이 트랙은 그런 핵심 위치에서는 굉장히 밋밋한 노래가 돼 버린 다는 게 큰 문제였어요.
돌이켜보니 14 트랙이 아예 안 갖춰진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네요.
이리스 콜트와이트의 these are hard times은 11번으로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고,
7번이나 13번, 1번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열고 닫는 기능을 맡기기에도 좋은 트랙이었어요.
프카씨의 Hangover of the Heart은
내가 이 잉여년을 여전히 디칭하지 않고 지켜보는 이유와도 같은 노래죠.
다만 플레이리스트에 집어넣기는 정말로 어려운 노래라서
풀 선별 때 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는 결론을 받아 들고 보니 웃기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