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시즌은 끝났다고 봐야하는데, 이 정도면 그냥 흉작이 아닌뎁쇼?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애니 해밀턴 소포모어 (6-1.3)

….
다이너마이트와 이 노래의 2트랙.
………………… 진짜임 이게?
애니 해밀턴인데?
시발 애니 해밀턴인데?
그냥 아무데나 툭 치면 존나 새로운 접근법 하나씩 튀어 나오던 애니 해밀턴인데?
이게 진짜라고?
투 트랙으로 정수부 6점을 깔아 놓고도 이 따위 앨범을 만들어 온다고?

2. 레드라 채프먼 새 앨범 (평가 보류)

이게…. 뭐죠?

아니 그러게,
레드라 채프먼은 끝났어.
이 아이가 만들 수 있는 멜로디를 그냥 다 쏟아냈고,
더 이상 나올 게 없어….
같은 말은 내가 여러번 해 온 말이지.
당연히 멜로딕한 피아노팝 같은 접근법은 포기하는 게 이 아이가 길을 찾을 곳이지.

근데 이게 진짜 뭐죠?
아니 수사 의문문이 아니라, 진짜로 모르겠다고.
뭐지?
여기에 뭔 장점이 있지?
이게 대체 어디 쓸데가 있지?
수사 의문문처럼 들리는 질문이 계속 팝업 되는데,
그냥 진짜로 감도 안 잡혀.
이게 뭐야?

이런 거 더 바랄 수 없다는 건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냥 뭔가 착잡하네.

3. 케잇 페터빈 데뷔 EP (6+0.8)

이게 왜 데뷔 EP지? 싶었는데, 앨범으로 데뷔 하려고 두 번이나 시도하다 갈아 엎었구나.

어쩄든, 딱히 뾰족한 시도 하나도 없이,
나한테 6.8점을 우려 뺀 건 칭찬할만 하다.
하지만 딱 그 정도.
결국 날카롭게 파고드는 장점이 없다는 한계를 넘을 정도로 잘 수행하지는 못했다.
쥴 베라나 오노료 만큼은 해야하는데,
못했…………
근데 왜 코로나 때 해체한 밴드만 둘 떠오르는 거지?

4. 엠엑스엠툰 소포모어 (6+소수부 미정)

잘 모르겠다.
별 볼 일 없긴 해.
근데 딱히 못 만들지도 않아서…

보통 이런 앨범 나오면 5 or 6+[대충 눈에 띄는 트랙 수]/[전체 트랙수] 매기고 말아 버리는데,
저 ‘대충 눈에 띄는 트랙 수’가 잘 가늠이 안 된다.
그냥 전 트랙이 애매…해.
막 대놓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못 만든 건 아니고…

가장 큰 문제가
내가 점수 저렇게 매기는 애들은 보컬 완성도가 상당해서 그렇거든.
아니면 아예 안 지켜봤겠지.
근데 얘는 보컬 완성도가 낮아서 안 지켜보다
노래 하나 잘 뽑아서 마커 아까운데 아까운데…하면서 마커 박은 애란 말이지?
이렇게 애매한 앨범에 6+ 주는 거 맞긴 하나?
6+0.2 정도 줘도 될 건 같은데,
그게 별로 정당한 점수 같지는 않다는 거야.

5. 새러 블래스코 새 앨범 (7+0.9)

올해는 지옥에서 돌아오는, 슬슬 중견 딱지도 떼야할 원로급 가수들이 꽤 있는 편인데…
새러 블래스코는 그 동안 보컬 체급이 확 낮아진 게 체감 돼서 안타깝다.
옛날 같으면 저 프리콰이어 나올 때부터 그냥 체급으로 찍어 눌렀을텐데,
지금은 프리콰이어에서 열심히 도움닫기해도 콰이어가 터지질 않네.

이 분은 왜 지옥에서 돌아오신 거죠?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
왜 잘함?
왜 자기 장점을 다시 깨닫고 그걸 제대로 수행함?
10년을 개 꼴아 박다 왜 갑자기?

와 근데 ‘first lead single since 2017’은 대체 뭔 말인가 싶어서
여기저기 기록을 찾아봤는데,
진짜로 앨범은 냈어도 싱글은 낸 적이 없네?

…하고 커리어를 다시 훑어 보니, 이 양반 애초에 싱글을 잘 안 내는 구나.

+
생각해보니 이 아줌마가 싱글 잘 안 낼만한 게,
싱글로 읽히는 노래가 거의 없었다.
다 앨범에서 다른 트랙에 흩뿌려진 주석들 주워 모아야 의미를 갖췄지.
스트로마타 정도가 가까스로 싱글로 의미 있었던 노래고,
이게 두번째인가?
진짜 두번째 같은데?

25년을 활동하고 스탠덜론으로 돌아가는 싱글 두 개 건졌다고? 진짜?
아, 볼케이노 있구나. 셋이네. -_-
아무리 앨범형 가수라고 해도
앨범 다섯개쯤 건지는 동안 스탠덜론 싱글이 셋이라니 뭔…

이번 주 목록도 좀 심한데요?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딜레이니 베일리….. 케이트 페터빈…. 새러 클로즈…..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레드라 채프먼?

딜레이니 베일리도 막 대단히 기대되는 거 아냐.
케이트 페터빈 중간에 싱글 한 두 개 잘 뽑은 거 기억나서 보이는 거야.
새러 클로즈 뭐 했는데 앨범을 내? 싶어서 보이는 거야.
레드라 채프먼은 ㅅㅂ 뭘 더 할 수 있는 게 있으세요? 싶어서 보이는 거야.

… 스물 몇 명 중에 저 네 명 보이는데, 둘은 기대치가 높아서 보이는 것도 아냐.

진짜 모르겠다.
응. 그냥 다음주에 몰아서 살래.

서전 락이나 라커빌리 극찬하는 컨트리계열 평론가들 솔직히 이해 안 갔었는데…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이걸 보니까 살짝 이해가 가려고도 한다.
그러니까,
컨트리에 없는 저점이 보장된다는 게 진짜 크구나.

컨트리는 진짜 아래로 내려갈 때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 장르인데,
락 밴드 구성은 일단 드럼과 베이스가 곡 구성을 확실하게 틀을 잡아주니까
그 없는 바닥이 생긴다는 거지.

장르 밖에서 보기에는 ㅅㅂ 그게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싶은데,
저 장르 안 사람들이 보기에는 확실히 예쁘긴 예쁠 듯.

얘를 봐.
솔직히 얘가 그 와 씨… 또 지가 뭔 노래하는지도 모르는 컨트리 가수야.
하며 패스하게 되는 걔네들이랑 뭐 큰 차이가 있냐고?
거기다 알라나 스프링스틴처럼 틀 제대로 잡힌 꼬꼬마랑 비교해보면
기교쪽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성량부터 콜드 스코어로 처발리잖아?
근데 정작 만들어낸 결과물은 대충 비빈단 말이지?
물론 알라나 스프링스틴의 고점에 갖다 대기에는 민망하지만,
알라나 스프링스틴 앨범에서 제일 거슬리는 트랙보다는,
이 아무것도 안 한 노래가 더 낫다고.
베이스가 노래 제대로 틀 잡고 이 정도 저점을 만들어 주니까.

그렇구나, 포크나 블루스가 워낙 저점이 확실한,
락보다 훨씬 저점 방어에 특화된 장르라서
난 지금껏 이렇게 ‘락을 끼얹으면 없던 저점이 생긴다’를
실감해 본 적이 없었던 건데,
컨트리 애들은 다르겠구나.
늘 앨범에서 그 ㅈ같은 필러 빼라고! 하던
말도 안 되게 꼬라박는 필러 트랙들을
락 끼얹는 것만으로 자동 삭제 해주는 느낌일 테잖아.
그냥 존나 예뻐 보일만 하네.

내가 지켜보는 컨트리 가수들은 어쨌거나
기본은 다 갖춰진 애들이라 컨트리나 서전 락이나 라커빌리나 싶었는데,
이렇게 기본도 안 된 애가 하는 걸 보니 차이가 뭔지 확 와 닿아.
왜 저렇게 얼 빼놓고 지나치게 극찬하는지 이제 알겠어.

아 그러게 내가 주마다 전언 안 한다 했지?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헤다 매 데뷔 앨범 (4-1.4)

이걸 1회성이 아니라 계속할 생각이었다고?
여기에 지속적으로 뽑아 먹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아니 스파이스 걸스 한 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한 번, 브리트니 스피어스 한 번 했으면 끝난 거지
엔싱크나 백스트릿 보이즈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 했어.
근데 TLC나 브랜디는 왜 하는 거야?
비위치드는 대체 뭔데?

2. 매디슨 커닝행 새 프로젝트 (7-0.9)

와 매디슨 커닝햄 노래 잘한다.
와 앤드류 버드 노래 잘한다.
와 저 현악! 저 기악 배치! 개 깔끔해!

아니 근데 왜 섞이기만 하면 개ㅈㄹ이 나요?
보컬 둘만 따로 놀면 말을 안 해.
곡이랑 노래가 따로 놀잖아.
뭐야 이게 대체?

3. 조다나 새 앨범 (4=)

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잡힌다.

프라임 시즌인데 따박따박 주마다 전언 올리지 않고 뭐하냐고요?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내 말이.
프라임 시즌인데도 작황이 이렇게 시원찮을 줄 알았나.

1. 걸뢰낯짝 새 앨범 (지금 내가 여기에 평점 따윌 매기고 자빠져 있어야겠어요?)

걸뢰낯짝이 이렇게 얌전해도 되는 거야?
걸뢰낯짝이라면 응당…

음. 이거 꺼내오니까 문제가 확실해지네.
보컬이 무너질 듯 불안정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기색도 없고,
베이스라인이 위로 쌓여야 보컬을 저기까지 자연스럽게 끌어 올릴…….
뭔가 이상한데?
베이스 결이 너무 다른데?
걸뢰낯짝 베이스가 저렇게 뚱땅거리며 자기 자리를 요구한다고?
…..

네? 뭐요?

2022년에 라쎼랑 토르아르너가 밴드를 탈퇴했다고요?
…… 그럼 저 베이스는 누가 연주한 거고…
아니… 애초에 보컬 빼고 다 바뀐 거 아냐?
이 밴드에서 보컬의 기능을 생각해보면
노래를 저 따위로 부른다면 보컬까지 다 바뀌었다고 봐도 크게 다르지 않고.

시발 뭐지?

네가 아는 걸뢰낯짝은 없어. 끝났어.
소포모어에서 할 거 다 했고,
더 이상 보여줄 거 없어.
뭐 이런 거야?

아니… 난… 난…. 난 아직 이 밴드에게 보고 싶은 게 몇 개 더 남아 있었는데?
소포모어가 진짜 개 쩌는 앨범이었긴 했지만,
그걸로 다 이뤄서 개 쩌는 게 아니라 한 발 더 나가면 미쳐 날뛸 수 있어서 개 쩌는 거였는데?

2. 캐롤 에이즈 데뷔 앨범 (7+0.1)

뭔가 데뷔 EP에 비해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진 것 같지만
확실히 훨씬 재미있어졌어.
막 뜯어보고 싶진 않아서 뭔지는 모르겠는데,
전에는 좀 맥 없이 풀려 있었는데,
그냥 탁탁 채는 느낌이 확실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름.

3. 되씨 새 EP (8=)

최상급 보컬이나 성공시킬 시도를 막무가내로 찔러 넣어서
성공시켰다는 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줄만함.
되씨가 완성도가 높은 보컬은 확실히 아니라서 저점 방어가 안 되긴 하는데,
저 빈약한 스탯으로 억지로 고점 찍어 내려 자기 걸로 가져오는 게 뭐랄까…
멋있음. 예쁨.

그… 남들은 자기 한계를 낮게 설정해서 위로 찌르다 놓치는 걸
한 번에 높이 뛰어 위에서 찍어 내려 붙드는 거,
그 시도, 태도, 내가 왜 못해? 하며 오만하게 나서면서도
속으로는 불안을 간신히 가라앉히며 딱 한 번 기회를 노리는 그 모양새가
굉장히 내 취향이다.
(물론, 실패하면 그냥 새로 녹음했겠지만)

4. 니나 네스빗 새 앨범 (8-0.2)

“내가 좀 더 유명해지면, 뭘 만들어도 팔릴 때가 오면 만들게요”
라며 13년을 기다리게 만든 그 앨범이 결국 나왔다.
안타깝게도 니나 네스빗은 그만큼 유명해지지 못했고,
13년 동안 이 앨범을 기다려 준 사람도 나 말고 몇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고맙게 받을게요.

하지만 너무 오래 걸렸어요.
그리고 13년 전에는 기대치가 고작 이 정도 앨범도 아니었는데…

5. 올라 가틀란드 소포모어 앨범 (9+0.4)

올라 가틀란드의 9포인터 앨범.
그것도 하드 9포인터 앨범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난 맹세코 단 한 번도 그걸 상상해 본 적 없어요.
올라 가틀란드가 미친년 같이 황당한 시도를 할 거라고도,
그 황당한 시도를 훌륭하게 성공시켜 올 거라고도,
(이 앨범 수록곡들이 싱글로 끊겨 나오는 동안에도,
20초씩 들어보고, 얜 뭔 안 어울리는 잡질을 해? 하며 그냥 넘겨 버리기도 했죠.)

그리고 이젠 상상할 필요도 없어요.

여기 있으니까요.

+
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죠:
그래요, 올라 가틀란드는 유튜브 커버 가수질을 하며
간혹 오리지널 곡을 하나씩 수공예로 뽑아내던 꼬꼬마 시절에도
신스와 이펙트 활용을 잘하는 작곡가이긴 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석에 가까운 노래 위에
포인트를 잘 준다는 거였죠.
완벽한 그림을 먼저 완성한 뒤에
반짝이 좀 뿌릴 줄 아는 애였지,
이렇게 밑그림도 없는 바닥에 아무 조각이나 쏟아 부어서
작품을 뽑아내는 애가 아니었다고요.

제대로 활동을 시작한 뒤에는 달라졌나요?
아니죠. 간혹 골방에 박혀서 뭔지 모를 실험을 하는 것 같긴 했지만,
언제나 쑥스러움 가득한 미소를 배시시 흘리며
난 하던 거 해야죠 뭐. 하던 애잖아요.

그 골방에서 꾸준히 하던 실험이,
이거였다고요?
이런 짓을 하면서,
성공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면서도,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나지 않고
이렇게..
음…. 다시 싱글 발매 기록을 살펴보니
1년 간 자랑을 꾸준히 하고는 있었긴 하네요.
내가 얘는 이런 거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무시하며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은 거구나.

그렇지.
내가 1년전부터 제대로 들어줬으면
이렇게 충격적이지 않았겠구나.
근데, 확실히 그 때는 얘가 정석에서 벗어나려는 게 거슬렸던 게…
앤지 믹머흔과 서배나 코늘리의 계절이었잖아.
정석. 완벽한 정석으로 9포인터를 수 놓은
앤지 믹머흔과 서배나 코늘리의 계절이었으니…
얘가 정석의 짐을 벗어 던지려는 게 곱게 보였을 리가 있나?
사실 얘한테 서배나 코늘리나 앤지 믹머흔이 할 수 있는 것 같은 건 기대한 적도 없으면서 말이야.
그저 예쁘고 가벼운 노래나 잘 지어 불렀으면 했으면서….

그래, 오히려 반짝이 좀 뿌릴 줄 아는 애라서 무시한 거였어.
앤지 믹머흔처럼 한땀 한땀 정석으로만 승부하는 수공질 하는 가수면
그걸로 대단한 거 해낼 거란 기대가 있었지.
(정작 앤지 믹머흔한테는 데뷔 앨범 이후 그런 기대 없었던 게 함정)
반짝이 좀 뿌릴 줄 안다고 그냥 가볍게 치장한 뻔하게 잘만든 노래 정도 기대한 거지.

6. 홀리 맥베 새 앨범 (3=)

근데…
난 8년전에는 이 아가씨한테 대체 뭘 기대했었지?
지금은 뭘 기대할 게 남았지?
그냥 목록에서 지우는 게 맞지 않아?
그렇지?

아니 못하려면 좀 제 정신 아닌 것처럼 못하던가?
이렇게 밋밋하게 못하면 어따 써?

7. 트렐라 데뷔 앨범 (7+1.3)

얜 노래를 진짜 재밌게 만듦.
클리어 활용이 진짜 좋은 게,
쉽게 맥이 빠질 스케일의 노래에서 중간중간 숨 죽이는 걸로 긴장감을 확 올려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