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GA 2018 예비포스트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올해 역시 WfGA 후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 정리를 위해 하는 예비 포스트입니다.

a. 종말의 시작
에이미 샤크
내도
브라이드
EUT
펜 릴리
염소녀
미야 폴릭

에이미 샤크는 안전한 선택이지만,
종말의 시작이라기에는 에이미 샤크 본인이 너무 노회하다.
내도를 신인 취급하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거고,
브라이드는 중고 신인인데다 딱히…
EUT와 펜 릴리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데,
펜 릴리는 결국 대중에게 팔릴 거다.
EUT는 안 팔리겠지.

이거 정리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에이미 샤크겠지, 했는데,
정리해보니 확실히 EUT네.

b. jinx sinks to the brinks
루시 숸
율리아 피에트루하

닥치고 루시 숸인듯.
일단 소포모어 특성상 후보 자체도 별로 없지만
뭐가 나와도 루시 숸의 ‘8년만에 내놓은 소포모어가 데뷔 앨범의 결점을 교정하는’ 상황을 뒤집을 수가 없지.

c.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기본적으로 저 페인트 덧칠이 너무 마음에 든다.
색감도 앨범 테마에 맞춰 완벽하고,
저 페인트 덧칠로 흑백 이미지의 단조로움을 비웃는 것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구도에
저 긁힌듯한 벽 텍스쳐가 딱 내 취향.
하지만 3트랙 EP라서 커버아트가 별 다른 기능을 못한다는 게 큰 단점이다.

수목에 이끌려는 이 open-casket 장례 연출로
앨범내의 모든 트랙을 한 단계 끌어올려 놨다.

니나 시네르트는 여전히 예쁘다.
그게 이제는 연출되고 보정된 사진에서만이지만.

프뢰커달 하앍하앍….하면 변태로 보겠지?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평소라면 무난하게 받아갔을지도.
하지만 올해는 다른 후보들이 꽤 강력하다.

자, 이것만큼 미야폴릭이 어떤 가수이고,
이게 어떤 앨범인지 잘 드러내주는 커버아트를 상상할 수 있나?
앨범이 결국 커버아트를 못 따라갔다는 것은 커다란 단점이지만.

결국 루시 숸 아니면 제시 레예즈가 될 것 같긴 한데…

d. Mytube Likable
올해 커버아트들은 굉장히 잘 뽑힌 게 많지만,
뮤직비디오들은 확고하게 급이 떨어지는 게,
2016년 후보 중 4~5순위였던 보카의 Answer Me가
올해 후보들은 다 콜드 스코어로 바른다.

그 와중에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는

홀리차일드의 이 제대로 미친 비디오.
이 노래의 가장 큰 문제는 제정신 아닌 가사에 비해
곡이 너무 얌전하다는 건데…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영상이 가사 수위를 너댓배 넘어서는 미친짓을 해대는 덕에
저 얌전한 곡의 단점을 지워준다.
단점은 리즈 니스티코 본인이
이렇게 막가는 것을 사실은 감당 못하는 소심한 아가씨라는 거다.
난 살짝 불안한 게, 이건 미친년이 본성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미친년 코스프레를 하던 정상인이 정말로 미쳐가고 있다는 흔적이 보인다는 거다.
그리고 그건 확실히 내겐 딜 브레이커다.
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서,
누군가가 자신의 영혼을 팔아가며 쥐어짜낸 것을 찬양할 수가 없다. 🙂
(+ 난 25년차 미친년 진단학 전공의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판단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리즈 니스티코는 미친년이 아니라 보상 받지 못하는 미친년 코스프레를 하다 지쳐
정말로 미쳐가고 있는 영혼파산자다.)

좀 더 안전한 후보는 미야 폴릭 쪽이다.

이 본인의 매사에 불만있는 이미지를
반대방향으로 활용한 뮤직비디오는 확고하게 멋진 위상 충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이미지 활용을 결국은 별로 의미 없게 낭비했다는 게 커다란 문제.

케이트 내시의 Life in Pink는 좀 심하게 안전한 쪽이지만,
이 비디오의 장점은 이게 리즈 니스티코가 감독한 영상이라는 거다.
홀리차일드 대신 이걸 고르는 것은 어느 정도 명분이 있어.

페리스와 실베스터의 장점은 급이 다른 화면 연출을 보여준다는 거다.
올해 나온 뮤직비디오들이 좀 연출이 고만고만한 편인데,
(+ 사실 이건 후보에 니스티코 양의 연출작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니스티코의 장점은 키치와 아마추어리즘이니까.)
개중 이것만 평년이라도 상당한 간극의 최상급 연출이다.
문제는… 그 좋은 연출과 촬영으로 예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그뿐이라는 거다. 딱히 가사에 대단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그 가사에 딱 맞춰 날카롭게 연출된 영상도 별다른 의미가 없어.

아나 캘비는 촬영에 커다란 단점이 있고,
이미지 구성이 페리스와 실베스터보다는 확실히 못해도,
역시 연출 수준이 올해 뮤직비디오들 중에는 꽤 튀는 편이다.
그런데… 딱히 이 노래가 그렇게까지 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서.

고동은 참 재미있는 노래와 비디오를 만들었고,
마지막 자막 연출은 확고하게 포인트를 뽑아낸다.
하지만, 일단 촬영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홀리차일드 같은 경우는 저 저예산 촬영이 오히려 강점이 되지만,
이건 돈 더 발라서 촬영 수준을 제대로 올렸어야 해.
이 뻔뻔함은 매끄러운 완성도를 바탕으로 해야하기에
이렇게 완성도가 떨어지면 가치가 죽어버린다.
조명 도배해서 평면화한 이미지를 찍은 다음 후처리로 명도를 낮춰야 했는데,
그냥 조명을 덜 깔아서 저 그림자들이 미친듯이 거슬린다.

장점: 9말0초 틴팝 레트로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작품
단점: 그래서 9말0초 틴팝 레트로가 나한테 뭔 의미가 있는데?

장점: 올해의 촬영상 같은 게 있다면 응당 받아가야 할 비디오.
단점: 이 상은 올해의 촬영상이 아님,
영화 필름에서 잘라온 영상의 촬영수준을 놓고 칭찬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

+
물론 이건 영화 필름을 그대로 활용한 거지만,
일반적인 사운드트랙 뮤직비디오와는 궤가 다른 결과물이다.
모든 장면이 노래와 딱 맞아 떨어지는 걸.

장점: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단점: 딱히 그렇게 내 취향인 것도 아님.

e. 빗나간 융단폭격

이건 뭐 그냥 뻔하게 브라이드가 받아가는 거고,

f. Needed to be Needed

이것도 그냥 그레타 레이 확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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