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GA 2020 예비포스트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1. 종말의 시작

우즈
켈시 카터
스코르
한나 리이스
미안
드림와이프
유니 하벨
조다나

정도가 후보이고,
우즈가 압도적인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만,
켈시 카터나 드림와이프가 이 상의 테마에 더 잘 어울리긴 한다.
문제는 켈시 카터가 드림와이프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데,
이 아이는 마케팅에도 감각이 있는 편이라 뭘 해도 결국 안 팔릴 리가 없다는 거.
힐다 스코르는 우즈는 너무 안전하다는 쪽에서 의미 있는 후보이긴 한데,
결국 힐다 본인도 너무 안전해.

결선 후보는 우즈와 켈시 카터 정도가 되겠네.

2. jinx sinks to the brinks

디지
걸뢰낯짝
시브 야콥센
해너 그레이스
마히나 케이
로렌 아퀼리나

후보 대부분이 fascination 속성이 강해서 잘라 고르기가 힘들어.
결국 올해 내게 가장 어필한 건 디지이지만,
twist 빼놓은 게 아직도 용서가 안 되기 때문에 뭔가 애매하다.
성과로만 따지면 당연히 해너 그레이스이지만,
해너 그레이스가 만든 이 15트랙 앨범은…
그러니까, 올해 중반에 내놓았다 폐기한 9트랙 앨범은
성과는 대단치 않았지만 잘 뽑힌 앨범이었다.
여기에 6트랙을 덧붙여 다시 내놓은 이 앨범은… 성과는 미쳐 날뛰지만,
앨범으로선 딱히… 그, 벌크트랙이 너무 많아졌다는 거지.
이걸 그냥 단순히 6트랙을 덧붙이는 게 아니라
5트랙 정도 넣고 2트랙 정도 빼서 12트랙 앨범을 만들었으면 해너 그레이스가 당연한데…
시브 야콥센은 돌아온 탕아라서 여기 있는 거지,
솔직히 올해 최고의 소포모어 앨범 같은 거 만들어온 적 없다.
마히나 케이나 로렌 아퀼리나는 말 그대로 병풍으로 갖다놓은 거고.

디지, 걸뢰낯짝, 해너 그레이스가 결선 후보가 될 거고,
여긴 진짜 누가 받아가도 이상하지 않다.

3.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마틸다 맨, 세인트 세이비어, 매디슨 커닝햄 정도가 최종 후보가 될 것 같고,
다른 둘이 점수깎일 요건들이 하나씩 있어서 (앨범 내용과의 괴리, 커버 EP)
마틸다 맨이 좀 압도적이다.
그랜트가 저 이상한 문양 안 달고 왔으면 여기에 끼일 수 있었을텐데,
저 수은 느낌 문양이 너무 별로야.

4. Mytube Likable

이거 노가 에레즈말고 후보 있나?
이게 뭐 하나 접히는 게 있어야 다른 후보를 언급하지,
촬영 급도 올해 제일 높고, 스토리보드 완성도도 제일 높고,
노래와 비디오의 유기성도 제일 높고…
-_-;;;

어쨌든 병풍이라도 후보를 둘러보자면…

미아 글래스톤은 스토리보드+촬영+편집에서
노가 에레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만한 걸 만들어오긴 했다.
문제는 스토리보드가 비주얼적으로는 잘 뽑혔지만
그 메시지에서는 급이 한참 떨어진다는 거.

케잇 밀러-하잇키의 딜루디드는 잘뽑힌 스토리보드가 어설픈 촬영에 묻혀 버린 게 안타깝다.
좀 더 타이티한 촬영과 말끔한 편집이 필요한 스토리보드였는데.

엉터리 9말0초 레트로의 물결 속에서,
드림 와이프의 제대로된 ‘2000년으로의 회귀’는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우즈의 Close은 노래가 다하는 느낌은 있지만,
이 예산 죄다 로케이션에 꼬라박은 비디오가
올해 보기 힘든 방향으로 잘만든 비디오기도 하니.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2)
마지막 아이리스 아웃을 헤다가 아니라 토이 리코더 쪽으로 조였으면 이거 줬을듯.
정말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3)
사실 이건 조명에서 돈 없는 티가 너무나서 안타깝다.
돈 좀 더 있었으면, 조명 조금만 더 박을 수 있었으면 진짜 잘 찍을 수 있었을텐데…

5. 빗나간 융단 폭격

미아 글래스톤
피오나 애플
바네사 칼튼
아우네스 오벨
탤리 스피어
마틸다 맨
딜런

후보 정리해보기 전에는 당연히 아우네스 오벨이나 바네사 칼튼인 줄 알았는데,
탤리 스피어네.
탤리 스피어가 내 애정으로부터 빗겨나고자 하는 작업을 3년째 해왔지.
그냥 너무 당연해져서 저 작업들이 올해에서야 EP로 묶여 나왔다는 걸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

6. needed to be needed

미아 글래스톤
카리 하른에샤의
시브 야콥센
헤다 매
유니 하벨
칼리 페이지

가장 안 팔린 건 물론 카리지만…
카리는 솔직히 본인의 원죄지.
내가 ‘기부한다 생각하고 산’ 카리 하른에샤의 앨범이 대체 몇 장인가?
세 장? 네 장? 그것도 죄다 8트랙 앨범.
노르웨이 음원은 구하기도 힘들었던 2012년부터.
생각해보니까 열 받네? 난 이 앨범을 받아들게 되기까지 150달러를 32트랙에 박았다고.
늘 슬롯 하나 남을 때 마다 그냥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샀던 나도 참기 힘들었어.
이 아가씨한테 기대를 해 온 그 누가 지금까지 남아 있겠어?
솔직히 150달러 박은 거 생각하면 이 앨범이 그걸 다 보상해주는 것도 아냐.

그 다음은 유니 하벨과 칼리 페이지.

유니 하벨은 안 팔릴 법해서 안 팔린 거고,
칼리 페이지는 충분히 팔릴 법한데 안 팔린 거.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유니 하벨이 아예 확연히 덜 팔렸다면 유니 하벨일텐데…
칼리 페이지 저렇게 안 팔린 건 진짜 충격이라서.
예쁘장한 어린애가 가볍게 예쁘게 잘 뽑힌 노래를 내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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