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음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그래, 내가 이런 노래를 좋아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쉬웠겠어?
와, 분기마다 3번은 넘쳐 나겠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지.
그냥 뭐 하나 쉽게 내주지 않아.

난 왜 사람들이 저걸 좋아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겠어.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이게 레베카 블랙이 10년 전에 하던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어.
레베카 블랙은 왜 그런 모진 조롱을 받고
쟤는 칭찬 받고 있는지 정말로 모르겠어.

내 대중성에 대한 관점이 이상하다는 건, 정말로 대중적이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아.
난 멜로딕하고 듣기 쉽고 재미있는 노래를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중’은 내가 재미있어 하는 노래들이 왜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하지.
하지만 그래도, 저건 아니지 않아?

3번 찾자고 저런 노래를 250개씩 듣고 나니 정말로 왜인지 모르겠어.
심지어 그 250개가 다 똑같이 개성 없는데,
대체 누가 저런 노래들을 듣는 거야?

100만명 씩이나?

그만 할래.
쓰레기장은 그만 뒤질래.
지쳤어.
그보다도 스트레스 쌓여서 못하겠어.

말리 체이니 3번 가지 뭐.
운이 좋다면 다음 주에 뭐 하나 나오겠지.

차라리 저 짓 하는 대신 말리 체이니나 250번 들었으면
이 따위 자해 행위 없이
나 스스로 말리 체이니가 3번 들어가기 충분한 대중성 있는 멜로디를 뽑아 왔다고
믿게 되는데 성공했을텐데 말이야.

아니 근데 솔직히 말리 체이니가 그래도 쟤보단 더 대중적이지 않아?
생각해보니까 열 받네?
저런 ㅈ병신도 100만뷰씩 쌓는데
말리 체이니는 뭘 못해서 내가 얘 가지곤 3번 안 돼
하는 부담감을 느끼며 저런 병신 같은 노래를 들어야만 했던 거지?

+
아니 근데 성공한 거 같은데?
저 병신 같은 노래들 듣다 말리 체이니를 다시 들어보니
이거 3번인데?
이만하면 3번인데?
그냥 멜로디 급이 다르잖아.
심지어 저 한 번만 쪼개면서 정박 때려대는 뻔한 리듬조차도 급이 달라.
보컬은 비교할 거리도 없어.
이만하면 훌륭한 3번이지.
저런 개 병신 같은 노래도 100만뷰 쌓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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