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세상에 12트랙 37분50초짜리 EP가 어디 있어요?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TP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하다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그레이시 에이브람스 올해 앨범이 왜 데뷔 앨범으로 잡히지?

그리고 확인해보니 2021년 내놓은 This Is What It Feels Like 분류를 EP로 바꿔 놨네.

와… 진짜.
별의별 놈의 경력 세탁은 다 봤지만, 이 정도 뻔뻔한 경력 세탁은 또 처음이네.
아니 얼룩이 전혀 안 빠졌잖아요!
이게 대체 뭔 세탁이에요!?

이게 뭐야 대체?
경력 세탁을 하려면 적어도 12트랙 37분50초짜리 데뷔 앨범은 아예 지워야지.
지울 수 없다면, 세탁도 못하는 거지.

진짜 내가 8-9트랙 25분 달랑달랑 넘긴 데뷔 앨범으로 간 보다가
어, 그거 EP였어요 하는 건 많이 봤지만,
(그래서 9트랙 데뷔 앨범 나오면 짜증내면서 데뷔 정보 업데이트도 안 하지)
12트랙 37분50초는 심했잖아.
25분 넘기는 것도 개 같지만 그렇다 칠 수 있어.
어차피 미디어 바인드 되지 않은 세상에서
EP는 25분 넘기면 안 돼요.
다 못 넣어요…가 의미 없는 소리일 수도 있지.
그런데 37분 50초는….
아니 EP 한계용량보다 LP 한계용량에 가깝잖아-_-
아니 심지어 25분보다 50분에 더 가깝네. -_-

와.
세상에.

이젠 뭐 EP 두 장에 못 담는 EP도 나올 수 있겠네.

+
이거 위키피디아 히스토리 보니까 개 웃기네.
대여섯명이 ‘아니 ㅅㅂ EP라잖아.’ ‘미친놈아 이게 어떻게 EP야? EP가 뭔지 몰라?’,
‘아니 지가 EP라는데 뭘 어째?’, ‘처음 나올 때는 EP 아니었다고.’,
‘증거 있음?’, ‘웹 아카이브 있음.’,
‘그 웹 페이지가 음악가 본인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증거 있음?’, ‘ㅅㅂ.’
‘아니더라도 애초에 처음 나올 때 뭐라고 했냐가 중요함?’하고
싸우고 있는데, 어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