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디지/그레타 레이/매거릿 글래스피 앨범 나왔을 때는…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진짜 지독하게 실망스러웠는데,
프라임 시즌 2주차에 갑작스런 공백을 맞아 되돌아보니,
사실 그 정도면 잘 하지 않았나 싶다.

디지는 확실히 이게 소포모어나 마찬가지인데,
Birthmark 한 트랙만 가지고 내가 너무 기대치를 높였던 거고,
저 접힌 베이스의 문제는 너무 너무 거슬리지만,
그건 내 취향 문제라고 보면 그렇다 칠 수도 있는 거고…

그레타 레이는 뭐 모니카 헬달의 포스트 9.6 낙폭을 생각해보면,
저렇게 별 거 없더라도 예쁜 노래라도 계속 해주는 걸로 충분하지 뭐.
9.6 낙폭이 제일 작은 게 그나마 티나 디코이고,
마지막 앨범을 정리해서 9.6을 따 간 레나 마를린이 낙폭이란 게 존재할 수 없다 정도지,
9.6은커녕 9.5 낙폭도 전부 그레타 레이보다 더 큰데,
저걸 평범해졌다고 뭐라하기는 좀 그렇다.
말 그대로 그레타 레이가 해준 게 얼만데.

매거릿 글래스피는 뭐 그냥 잘 했고.

사실 다른 것 보다도,
올해 작황이 좀 별로다.

9포인터는 서배나 코늘리가 해 준 게 정말 크긴 하지만
2017년 이래로 이렇게까지 뭐 건질게 없었던 해가 없고,

8포인터가 그래도 지금 추세-_-로 프라임 시즌 주마다 하나씩 추가 되는 수준이라면
평년 수준은 넘을 거고,
당연히 그게 되진 않을테니 평년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끝날 거 같아.

문제는 7포인터다.
일단 점수 뻥튀기 된 게 보이잖아.
연말에 점수 보정 들어가면
스케이트 타는 폴리, 버디, 줄리아나 마드리드, 뽀네뜨,
제시 머피, 이다 가 이런 지금도 7플랫 턱걸이 하고 있는 애들
다 6점대로 내려가겠지.
그러면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아니 그래, 프라임 시즌에 7포인터는 꽤 많이 나올 거야.
하지만 그게 평년의 절반 수준 빈 자리를 채워 주지는 않겠지.
그냥 순도가 너무 낮아.
평소에는 연말에 점수 보정할 때,
이걸 7포인터로 그냥 둘지 8포인터로 올릴 지 고민하는 앨범이 꽤 있다.
그런데 저긴? 없어. 릴리 윌리엄스 정도?
카데보스타니 그래도 건질 노래 많으니 8포인터로 올려?
저렇게 못 만든 앨범을 7++ 줄 수는 없잖아.

그리고 이렇게 쓰면서 이건 언제 한 번 썼던 글 같다는 생각을 하고보니…
2017년에 똑같은 글을 썼다.

응. 2017년이야.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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