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 우즈 이 잉여년들은 진짜…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12월 8일에 활동 13년만의 데뷔 앨범을 내놓는 플로리는 뭐고,
1년간 EP 두 장으로 내놓은 열 곡 중 아홉 곡에
신곡 하나 얹어서 소포모어 앨범이랍시고 내놓은 우즈는 뭐지?

아니 진짜 뭐지?
12월 8일이라고요.
11월 24일도 아니고 12월 8일이라고….
마감에 3주 늦었는데
저 면면이 대체 뭐냐고?

뭐 플로리는 그럴 수 있다 치자,
서른다섯 넘기 전에는 앨범 내고 싶었어요.. 할 수 있지.
그래, 생일이 12월인 플로리는 일정 늦어졌을 때
다음해로 넘길 수 없는 심리적 압박이 있을 수 있어.
+ 아니, 앨범을 듣고 오니… 그…. 굳이요?
굳이 이런 앨범 낼 필요 있었나?
아니 뭐 화려한 시도라도 해봤다 꼬라박았으면 그런갑다 하겠어.
6번인 garden 빼고는 아예 시도가 안 보이는데
그냥 무난하고 평범하게 못 만든 노래로 앨범을 채우면….
이게 13년 활동 끝에 내놓은 데뷔 앨범이라고?
안 쪽팔림?
….. 아, 쪽팔려서 12월에 몰래 내는 건가? 혹시?
++
이어서 렉시 제이드 데모 EP 듣고 그냥 개 빡쳤음.
솔직히 저 앨범만 들을 때는 그냥 못 만들었네.
못 만들었네.
못 만들었네.
하고 넘겼는데,
아니 시발 3년차 꼬꼬마가 슬슬 겉잡아서
훑어 놓기만 한 3트랙 데모 EP보다
13년차 데뷔 앨범이 시도도, 가치도,
심지어 실패조차도… 뭐 아무것도 없는 게 말이 돼?
렉시 제이드가 뭐 대단한 시도를 했나?
아니, 그냥 기타 하나 붙들고 자기 음색빨로 예쁘게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
옅게 흩뿌리기만 했어.
플로리가 렉시 제이드한테 음색이 빠져?
작곡이 빠져?
작사는 빠져… 음역도 빠지긴 하고…. 성량도 빠지겠지 아마?
어쨌든, 그런데 플로리 데뷔 앨범이, 10트랙 앨범이,
실점은 고려 않고 득점만 세도 3년차 꼬꼬마 3트랙 데모 EP보다 못하다고?
너무 하잖아, 진짜.

근데 우즈 저 잉여년은 뭐 하는 짓이냐고!
시발 소포모어 앨범이라고요.
존나 애써서 만들어도 안 풀리는 앨범이라고.
그걸 그냥 잘 안 되네요 하고 EP 두 장 끊어 털었다가,
대충 평범한 수준 트랙 하나 덧붙인다고 앨범이 되는 거 같아?
진짜 뭔 생각인 거지?

아니 계약 사항일 리가 없잖아.
계약이 10월에 4트랙 EP로 털었던 작업을
12월에 풀앨범으로 내놓게 되어 있을 리가 없잖아.
말이 안 되잖아.

아니 내가 12월 8일에 음원 결제를 해야한다고?
어우 진짜……….

+
근데 생각해보니까,
우즈는 호주 애라서…. 계약 사항이 어떨지 정말로 모르긴 하네-_-
그렇잖아? 미국, 영국, 캐나다 레이블이랑 계약해서
미국에서 파는 거 노리는 애도 아니고…
가만 얘 레이블이… 셀프 릴리즈였지?
응? 네? 예???? 넷웍이요?
넷웍이요? 아니 뭐야, 넷웍이 왜? 넷웍에 지금 누가 이쪽 일 하지?
내가 아는 사람 아직 남아 있는 애가 있을까?
아니 진짜 넷웍? 왜 넷웍?
아니 그래, 넷웍이 전세계에서 내 배짱에 맞는 애들 수집해서
이리저리 떠넘기는 레이블인 건 맞지.
근데 넷웍이 우즈가 뭔 필요야? 우즈한테 넷웍은 뭔 필요고?
우즈 저 스탯이 대부분 호주 로컬로만 쌓은 건가?
그래서 배급 파트너로 넷웍이 필요한 거고?
솔직히…. 안 믿기는데?
세부 판매량 자료 좀 보고 싶은데,
데뷔 앨범은 셀프 릴리즈라 어디서 찾을 수가 없겠고…
넷웍에… 진짜 나 때 있던 사람들은 다들 나가서…
tg 아직도 넷웍에 있나? 아닐 것 같긴한데,
tg랑은 저런거 달라 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애초에 데이터 던져 줄 수 있는 업무라인이 아니니 상관 없는 얘기네.

++
다시 읽어보니까 저
‘미국, 영국, 캐나다 레이블이랑 계약해서 미국에서 파는 거 노리는 애도 아니고’가
개웃기네.
보통 영국에서 끊었을 텐데, 영미라고 썼다가 그러면 그냥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함하는
영미권 전부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미국, 영국, 캐나다로 확실히 지정한 건데,
진짜 캐나다 레이블일 줄이야-_-

얘한테 때깔 고운 뮤직비디오는 안 어울려!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이건 누구야? 벤 해리스? 누구지?
어쨌든, 저번의 YLLYCS도 그렇고,
그냥 이 아가씨 뮤직비디오는 촬영 수준을 높이면 안 된다.
요전의 애매한 완성도의 뮤직비디오들에서는 말 그대로 애매해서 긴가 민가 했고,
YLLYCS는 디렉팅 수준이 낮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걸 보니 확실하네.

이 아가씨 뮤직비디오는 결국 이것들이 투 탑이다.
물론 bloom도 촬영에 신경 쓴, ‘애매한 비디오’ 영역에 있는 영상이긴 한데,
막나가는 스토리보드가 그 애매한 영역에서 끌어내려 주니까.

뭐랄까, 날 것 냄새가 나야 해.
안 그러면 매력이 확 죽어 버려.

+
그리고 이제와서 깨닫는 건데, 나 이 아가씨를 마릿 라르셴 대체제로 보고 있는 거였구나.
지금까지 탤리 스피어를 그렇게 보고 있는데 자꾸 엇 나간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보니 확실히 fade to white 시절의 탤리 스피어도 그 느낌이 아니었어.
레나 마를린이나 잉리 울라봐 류에 가까웠지.

기존 TLE 일부 복구

Categories 멘델스존의 꿈Posted on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백업 파일들을 뒤져보니, 뭐가 몇 개는 나오네요.
it’s all okay가 제일 복구하고 싶었던 파일인데
(가사가 길어서 자막 줄 맞추기 귀찮음.)
그게 제일 먼저 만든 걸텐데 백업은 없네요.




+
stitches에서 but I’ll never leave the same을
‘하지만 또다시 떠나진 않을 거야’로 번역해놓은 걸 보고
응? 왜 굳이? 같은 걸 버려 두고 가진 않을 거야 쪽이 더 가깝지 않나?
하고 수정 하러 들어가보니….
어… 안 되네.
저 leave the same에서 강하게 묻어나는 다시 한 번의 어감이
같은 걸 버려두고 가다에서는 전혀 안 묻어난다.

stitches는 문장을 흩뿌리는 노래다보니
그 문장 하나 하나 어감을 전달하는 게 중요해서
저걸 저렇게 번역했구나…
근데 생각해보니 전에도 한 번 이거 수정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 거 같다.

금은화넝쿨 – Shadow Dance

Categories 멘델스존의 꿈Posted on


번역에 걸린 시간보다 내가 정말 이걸 번역해야하나? 하는
고민에 걸린 시간이 더 길었다.
이렇게 쉬운 가사를 내가 번역해야 해?
하지만 한 해 내내 딱히 번역할만한 수준의 가사가 안 나왔고,
난 종종 TLE를 올릴 거라고 했고,
그나마 이게 가사 잘 뽑힌 노래 중에서는
어휘나 신화 인용 때문에 못 알아 먹을 만한 요소가 있는 가사였다.
제일 크게 고민한 게 Pend Oreille를 영어 발음으로 적느냐,
프랑스어 발음으로 적느냐, 미국식 프랑스어 발음으로 적느냐 정도…

Death is sewn to our feet like a shadow
The tragic grace as we waltz to our life’s song
Pirouet down the streets of your hometown

죽음은 우리 발끝에 그림자마냥 꿰메져 있고
끔찍한 은총은 우리가 삶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동안
네가 나고 자란 거리에 내려 맴돌지

No use trying to pretend
‘Cause we all live with the end

안 그런척 해봐야 소용 없단다
우린 모두 끝을 가진 채 살아가니

When I die wipe my prints from the fretboard
Unbraid all of the words from my songs
Cast my bones in lake Pend Oreille’s shallows

내가 죽거든 내 기타의 지문은 다 지워 주렴
내 노래에 담긴 모든 단어를 다 풀어 헤쳐 주렴
내 유골은 펀드 오레이 호수 얕은 곳에 던져 주렴

And don’t let me hang around
‘Cause the dead tend to bring the mood down

그리고 내가 머무르게 하지 말려무나
죽은이는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곤 하니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Somewhere there’s a great tower of records
Triumphs, trials and ultimate failures
Things you said at inopportune moments

어딘가에 거대한 기록의 탑이 있지
승리, 시련, 궁극적인 실패
네가 시의적절치 못한 순간에 말한 것들

That’s the life you have led
The fates boil you down to a thread

그게 네가 이끌어온 삶이란다
운명의 여신은 널 실줄기 하나로 겉잡아 놓지

Pearly gates or if reincarnation
When my life hits the last stop at the station
I will savor every emotion

천국의 문이든 환생이든
내 삶의 마지막 정거장에 다다르면
난 모든 감정을 만끽할 거란다

Though we all live with regrets
It was a life well spent

우린 모두 후회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만하면 잘 보낸 한 생일지니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네가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어라?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원래대로라면 유튜브 추천 목록을 안 보는 계절이지만…
(뭐라도 건지면 이렇게 복잡해지니까.)
근래에 워낙 여러번 뒤집어 엎고 불판 갈고 긁어댄지라
제대로 돌아가는지가 궁금해서 저 영상을 클릭했다.
왜, 썸네일이 우리 골목 애가 아닌 것 같잖아.

어…. 우리 골목 애가 아니라
우리 집 앤뎁쇼?

노래는 못 해.
하지만 이 야심 없는 시도나, 말끔한 수행력이나,
전체적인 양식 자체가 우리집 애야…
우리 골목도 아니고 우리집 애라고…

아씨 어쩌지.
11월 2일에 8트랙 앨범도 내놨네?
아, 데뷔 앨범이 아니라 EP라고 주장하는군. 그건 좋네.

tp? 넣어 줘야지? 마감 전에 나온 노래고, 한 두 트랙 끼워 넣는 거야 뭐.
베스트? 들어갈 노래는 아니야.
저 노래 말고는 좀 밋밋하게 노래 못 부르는데 좋은 시도도 없는 노래고.
어펜딕스에는 들어갈 노래인데, 그렇다고 뭐 자르고 넣을 급은…..
어, 저 타이거 대로우랑 그 꼬맹이가 부른 노래 마이너 카피라
뭐 자르고 넣을 급 아닌 거 맞네.

가까스로 자르고 넣을 급이라도 이미 내놓은 플레이리스트 수정하지는 않을판에,
이 정도면 신경 쓸 필요도 없지 뭐.
그럼 저 EP 사서 컴플먼트에 올릴 노래라 골라 봅시다.

교통정리가 그나마 간단해서 다행이네.
어우, 안 봐야지.
유튜브 첫페이지 들어가지도 말아야지.

+
근데 이게, 노래를 작작 못해야지.
시도가 좋으면 뭐해?
못할 건데…
대체 뭘해야 저 음색을 살릴 수 있을까?
아무래도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