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먼트 분류 체계를 잡아 봅시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일단 후천적으로 rightful이나 natural이 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면
가능한 조합은 20개,
orphan-good이나 prodigal이 대체 누구에 대한 good이나 prodigal이냐는 문제가 있고,
rightful-good은 조금 의미 없어 보이고,
rightful-adopted은 원칙적으로는 r-o-a 테크를 타야하니까
존재할 수 없긴 한데, 실제로 따져보면 r-a라 할만한 게 좀 나올 거 같음.

그래서 대충 16-20개 (베스트 어펜딕스 3개도 있지만 이건 별개로 돌아가니까)
준비된 풀은 323곡으로 최대 23개 분량.

대강 각이 나올 것 같긴 한데,
제목이 문제다.
베스트의 형식에 맞추려면
저 18명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 속성을 정리한 정명+전치+성명 구를 찾아야 해.

r-o은 해믈릿?
g-o은? 엠마 순스?
a-o은? 어… 이거, 라이라 벨라스콰 같긴 하다.
엄밀히 말하면 고아가 아니고,
역시 엄밀히 말하면 입양도 아니지만,
표면적으로는 ‘입양’되었고 자의로 고아로 돌아가니까.
n-o은 존 스노우네. 아 근데 나 얼불노 원서 없는데…
p-o은 찾으면 꽤 나올 텐데 생각나는 게 없다.
+ 비토 코를레오네로 확정

o-g이 개 어려우니까 이걸 안 만들기로 하고. +이걸 바이올릿 보들레어로 만들고
r-g은 의미 없으니까 이것도 안 만들고,
a-g은 제나 힙? 좀 안 어울리지만 딱히 더 좋은 대안도 생각 안 나.
n-g이 개 어렵긴 한데, 헨리 피츠로이? 개 역겹긴 하지만 good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들이 아니고 ‘성적 대상화된 뱀파이어’로서 good이고 reliable이긴 한데…
진짜 역겹지만 n-g이 워낙 어려워서 헨리 피츠로이 정도면 최상급이야.
근데 블러드 프라이스 원서 어디서 구하냐… 그게 있을 리가….
거기다 그걸 돈 주고 살 순 없어. 고작 이런 거 하자고 그걸 돈 주고 살 순 없어.
+ 이걸 폐기.
p-g은 너무 전형적인 prodigal이라서… 너무 많아서 탈임.
그러니까 좀 유머러스한 방향이 좋을 거 같음.
+ 이거 안나 실로테시타인, prodigal 해야하는데 천성이 good인 캐릭터로.

o-a은 너무 많은뎁쇼? 이거 나중에 더 가늘게 걸러서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고.
r-a…. r-a…. 이거 어린 여제랑 프랜시스 카디나스인데….
프랜시스 카디나스는 rightfulness를 스스로 만든거라서 좀 약함.
반면 어린 여제는 adoption이 소설에선 중요한 이벤트지만 어린 여제의 캐릭터 자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좀 그럼.
어린 여제는 이름을 지어 받든 말든 그 존재 자체로 자연함.
내가 이 캐릭터를 어린 여제라고 부르지
그 소설 내에서 지어준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것만 봐도, 뭐.
프랜시스 카디나스 쪽이 맞는듯.
g-a 테나르. 무조건 테나르. 그냥 테나르 이름 단 플레이리스트가 눈에 보여.
클라우스 보들레어가 더 이 분류에 어울리는 캐릭터지만, 웃기지마. 테나르야.
n-a은 코제트. 이 계열 캐릭터 중엔 독보적이고.
p-a 아, 싫다. 싫은 조합이다. 더럽게 재미없는 캐릭터다. 뭐가 있을까?
아! 베스 하몬. 미쳤네, 입양전에 마약도 하잖아.

o-p 아! 아나킨인데! 이거 아나킨인데! 실제로 adopted도 없이 prodigal이야.
근데… 영화는 안 되는데… 희곡도 아슬아슬한데 영화는 캐릭터 묘사도 없고
텍스트 붙들기가 쉽지 않아. 무스타파 듀얼 무렵 다룬 소설이 있나?
있다한들 어디서 구하지?
r-p은… 아, 이거 뭔가 딱 잡힐만한데, 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한 캐릭터가 누구지?
아! 아이넌이구나….
아이넌 보다 더 좋은 게, 아서스. 아서스네. 워크래프트 소설들도 번역본만 있을텐데…
g-p +하비 덴트
a-p +양강
n-p +광해군?

+
prodigal들이 대개 재미가 없다.
그래서 찾기가 싫어.

++
트랙이 대충 75개가 남는데,
rn, nr, or 3개 한 세트 더 만들어도 될 것 같다.
rn은… 바로 생각나는 건 조프리 바라테온인데
같은 소설에서 둘 나오는 건 별로니 좀 더 생각해봐야지.
아… 이거 있지 않나? 빅토리아 시대 소설 중에….
두 자매가 알고보니 부모 결혼이 적법한 게 아니란 걸 아버지 사망 후에야 알게 돼서
집에서 쫓겨나고 고생하는 얘기가….
이지와 다감인가? 아니야, 이지와 다감은 그냥 상속을 못 받은 거지
사생아로 전락한 게 아니었어. 두 자매도 아니고.
매거릿….이었나? 셋째 딸 있었어.
이게 뭐지? 무슨 소설이지?
아, 윌키 콜린스 소설이다. 이름받지 못한.
주인공 이름이… 맥덜린 밴스턴이네.
이름 개 안 예쁘다…-_- 진짜.
nr은 이거 좀 많이 어려운데?
어라? 잠깐? 예수? 어? 이건 진짜 예순데….?
rn이 막달라고 nr이 예수면 뭔가 좋은 한 쌍이기도……
그리고 예수가 모티프인 캐릭터들 몇몇 떠올려 보니까
바로 아라고른이 나오긴 하는데…
아라고른은 n은 아니지? ar에 가깝지.
근데 애초에 nr보다 ar을 만드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네
nr은 좀 말이 안 돼.
그럼 ar로 아라고른,
or은? 루크 스카이워커 괜찮네. 아, 잠깐, 이미 아나킨 썼잖아. 다른 거.
아나스타샤 좋다. 어, 근데 이건 진짜 영화 밖에 없잖아?
귀찮은데…

top prospects 2023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TP2023 최종본입니다.
이후 발표되는 곡은 내년으로 이월됩니다.

TP는 한해 동안 내 마음에 드는 싱글을 내놓은 유망주들을 정리하는 연간 스레드입니다.


1. 서배나 코늘리 (미국/1997/-/2023년 데뷔)

2. 제네비브 스톡스 (미국/2001/-/데뷔전)

3. 조이 고 (미국/2001/-/데뷔전)

4. 소피 할러핸 (미국/2002/-/데뷔전)

5. 매들린 메이 (미국/2002/-/2023년 데뷔)

6. 밸런티나 사이 (미국/1998/-/2022년 소포모어)

7. 키티 노블 (미국/2003/-/데뷔전)

8. 클라라 메이 (스웨덴/1991/에이스 오브 베이스/2020년 데뷔)

9. 서하라 벡 (호주/1996/-/2016년 데뷔)

10. 어릴때 (아일랜드/1989/-/2023년 소포모어)

11. 엘레니 드레이크 (영국/1997?/-/2023년 소포모어)

12. 엘리나 (스웨덴/1994/넷웍/데뷔전)

13. 로지 H 설리반 (영국/2002/-/데뷔전)

14. 말리 체이니 (미국/2001/크리스 체이니/데뷔전)

15. 루나 오러 (미국/1992/-/데뷔전)

16. 다모나 (독일/2005/틱톡/데뷔전)

17. 보위 (독일/1992/비비 안/데뷔전)

18. 지니 아노트 (남아공/1998/-/데뷔전)

19. 해너 그레이스 (영국/1993/BBC/2020년 데뷔)

20. 애니카 웰스 (미국/1996/-/데뷔전)

21. 테일러 잰슨 (캐나다/1999/-/2023년 데뷔)

22. 해너 트릭웰 (영국/1990/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23. 시드니 미라 (미국/????/-/데뷔전)

24. 우린 도미입니다 (체코/1995/유로비젼/데뷔전)

25. 새러 크레인 (아일랜드/2001/-/2021년 데뷔)

26. 아이스테르 (벨기에/????/-/데뷔전)

27. 맬린다 (미국/1994/번역 오류/2023년 데뷔)

28. 랫백 (뉴질랜드/????/-/데뷔전)

29. 파울라 이이벤 (스웨덴/2003/뷔: 라름/데뷔전)

30. 베르 (미국/1998/베릿 디빙/데뷔전)

31. 패리스 팔로마 (영국/2000/-/데뷔전)

32. 앤지 믹머흔 (호주/1994/-/2019년 데뷔)

33. 우즈 (호주/1992/-/2020년 데뷔)

34. 피비 스타 (호주/1985?/SXSW/2022년 데뷔)

35. 와시아 프로젝트 (영국/2005/올리비아 하디/데뷔전)

36. 홀리 험버스톤 (영국/2000/-/2022년 데뷔)

37. 막일꾼 (뉴질랜드/1996/피비 리 재스퍼/데뷔전)

38. 아샤 제프리스 (호주/1998/-/데뷔전)

39. 윌로우 애벌런 (미국/1998/-/데뷔전)

40. 케이티 커비 (미국/1995/-/2021년 데뷔)

41. 로런 히버드 (영국/1997/-/2022년 데뷔)

42. 케이틀린 타버 (미국/1989/니켈로디언/2021년 데뷔)

43. 데본 콜 (캐나다/1998/틱톡/데뷔전)

44. 오스턴 (미국/1996/-/2021년 데뷔)

45. 그레타 레이 (호주/1998/-/2021년 데뷔)

46. 테일러 비켓 (미국/1999/-/데뷔전)

47. 위노나 오크 (스웨덴/1994/-/2022년 데뷔)

48. 로봐 알뷜데 (스웨덴/1998/JESC/2021년 데뷔)

49. 소피아 알렉사 (영국/2006/-/데뷔전)

50. 미셸 트레이시 (캐나다/1996/레이디 가가/데뷔전)

51. 소피와 거인들 (영국/1999/-/데뷔전)

52. 하프라이브스 (이탈리아/1994/린다 바틸라니/2017년 데뷔)

53. 라임 정원 (영국/????/-/데뷔전)

54. 라나 너팰 (미국/1998/-/데뷔전)

55. 앙지 호바 (프랑스/2000/더 보이스/데뷔전)

56. 린지 로미스 (미국/2002/-/데뷔전)

57. 엘로이스 (영국/2002/-/2023년 데뷔)

58. 말문막힌 (영국/????/-/데뷔전)

59. 엘리엇 (호주/1997/-/2023년 데뷔)

60. 루시 블루 (아일랜드/2002/-/데뷔전)

61. 에밀리 본 (미국/1995/-/2021년 데뷔)

62. 에밀린 (미국/1998/틱톡/데뷔전)

63. 프랭키 버드 (미국/1992/프랭키/2023년 커리어 리셋)

64. 제시 머프 (미국/2004/틱톡/2023년 데뷔)

65. 마틸다 맨 (영국/2000/-/데뷔전)

66. 륵산드라 (핀란드/1996/-/2021년 데뷔)

67. 아밀로스트 (노르웨이/1990/뷔: 라름/데뷔전)

68. 케이티 펠란 (아일랜드/????/-/데뷔전)

69. 스코르 (노르웨이/1998/동키보이/데뷔전)

70. 네아 (스웨덴/1987/린네아 쇠달/데뷔전)

71. 프루켸 (네덜란드/2001/-/데뷔전)

72. 레이첼 보크너 (미국/1998/타이거 대로우/데뷔전)

73. 을리카 브란스투릅 (노르웨이/1995/스톄른캄프/데뷔전)

74. 발레리아 스토이카 (몰도바/????/카데보스타니/2020년 데뷔)

75. 알라나 스프링스틴 (미국/2000/-/2023년 소포모어)

76. 딜런 (영국/2000/나즈/2022년 데뷔)

77. 시드니 로즈 (미국/2004/-/데뷔전)

78. 에멜리아 홀로 (노르웨이/1998/더 스트림/2023년 소포모어)

79. 케잇 믹길 (영국/1990/-/2011년 데뷔)

80. 멕 스미스 (미국/1999/-/데뷔전)

81. 애비 홀리데이 (미국/1997/-/데뷔전)

82. 다포 (미국/2004/-/데뷔전)

83. 애니 해밀턴 (호주/1992/리틀 메이/2022년 데뷔)

84. 테일라 (미국/1997/틱톡/데뷔전)

85. 베이커 그레이스 (미국/2000/-/2020년 데뷔)

86. 로사 린 (아르메니아/2000/유로비젼/데뷔전)

87. 애너 소피아 (캐나다/2003/-/데뷔전)

88. 오트니스 (미국/1994/에밀리 블루/데뷔전)

89. 조시 던 (미국/1996/-/2022년 데뷔)

90. 새러 배리오스 (미국/1994/-/데뷔전)

91. 애벌론 이머슨 (미국/1988/-/2023년 소포모어)

92. 매기 마일스 (미국/1999/-/2023년 소포모어)

93. 지지 리치 (미국/1996/-/데뷔전)

94. 애너 그레이브스 (미국/????/-/데뷔전)

95. 릴리 윌리엄스 (영국/1992/-/2023년 데뷔)

96. 잭 리버 (호주/1992/-/2023년 소포모어)

97. 에마 오지어 (미국/2004/틱톡/데뷔전)

98. 샬롯 샌즈 (미국/1996/틱톡/데뷔전)

99. 로렌 메이베리 (영국/1987/처치스/데뷔전)

100. 엘 디바인 (영국/1998/-/데뷔전)

101. 마르스 아르고 (미국/1988/-/2009년 데뷔)

102. 앰버 밴 데이 (영국/1996/데이빗 밴 데이/데뷔전)

103. 리아나 크로포드 (미국/1995/-/데뷔전)

104. 플로운 (영국/1990/소피로즈 하퍼/데뷔전)

105. 스콧 (스웨덴/1991/BBC/2023년 소포모어)

106. 애실리 커쳐 (미국/1998/틱톡/데뷔전)

107. 딜레이니 베일리 (미국/2001/-/2022년 데뷔)

108. 모리배 (영국/1997?/-/데뷔전)

109. 다야 (미국/1998/스티브 잽/2016년 데뷔)

110. 켈시 카터 (뉴질랜드/1993/-/2020년 데뷔)

111. 줄리아나 매드릿 (미국/2001/-/데뷔전)

112. 애니카 베넷 (미국/1998/-/데뷔전)

113. 소디 (미국/2000/-/데뷔전)

114. 개틀린 (미국/1998/-/데뷔전)

115. 클레어 윈덤 (호주/1982/-/2011년 커리어 리셋)

116. 블룸 쌍둥이 (우크라이나/1996/-/데뷔전)

117. 메이 뮬러 (영국/1997/-/2023년 커리어 리셋)

118. 새미 레이 (미국/1994/-/데뷔전)

119. 로렌 데어 (영국/1998/-/데뷔전)

120. 미야 폴릭 (미국/1989/-/2023년 소포모어)

121. 미에뜨 홉 (미국/1997/-/데뷔전)

122. 씬 (미국/1992/케이티 페리/데뷔전)

123. 해티 오츠 (호주/2004/-/데뷔전)

124. 엠마 스타인바켄 (노르웨이/2003/페트레/2023년 데뷔)

125. 토미 리프로이 (영국/1997/테사 모저라키스/데뷔전)

126. 키다 알렉산더 (호주/1996/트리플 J/데뷔전)

127. 그레이스 블루 (이스라엘/1997?/-/데뷔전)

128. 비치스 (캐나다/1995/-/2017년 데뷔)

129. 알리사 아마도르 (미국/1996/NPR/데뷔전)

130. 클로이 애덤스 (영국/1998/유튜브/2023년 데뷔)

131. 메이지 피터스 (영국/2000/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132. 의례형식 (영국/1982/시코야/2023년 데뷔)

133. 클로이 모리온도 (미국/2002/-/2021년 소포모어)

134. 제시아 (캐나다/2000?/일라이자 우즈/데뷔전)

135. 로렌 오브라이언 (미국/????/-/데뷔전)

136. 아비브 (캐나다/2006/다인 얼론/2022년 데뷔)

137. 카퓨네 (미국/1993?/세도나 샷/2021년 데뷔)

138. 베스 크라울리 (미국/1988/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139. 클레어 레슬리 (미국/????/-/데뷔전)

140. 캐로베이 (미국/1996/-/2022년 데뷔)

141. 클레아 (호주/1995/클레아 프랫/2023년 소포모어)

142. 그리프 (영국/2001/워너/데뷔전)

143. 업살 (미국/1999/-/2021년 데뷔)

144. 마야 딜라일라 (영국/2000/-/데뷔전)

145. 로이 (독일/2004/-/데뷔전)

146. 씨씨 쥰 (스페인/2001/세실리아 두란/데뷔전)

147. 로지 (미국/2000/-/2021년 데뷔)

148. 사미아 (미국/1997/-/2023년 소포모어)

149. 나중에 사랑해 (미국/1998/-/2023년 데뷔)

150. 알리 샐로트 (미국/2003/유튜브/데뷔전)

151. 롤 엘 (캐나다/1992/-/2021년 데뷔)

152. 재나 (캐나다/????/-/2022년 데뷔)

153. 이렌 웡 (영국/2004/틱톡/데뷔전)

154. 서배나 오텐 (미국/1992/유튜브/데뷔전)

155. 제시카 우들리 (미국/2001/-/데뷔전)

156. 대프니 게일 (미국/????/-/2023년 소포모어)

157. 레이첼 그레이 (미국/2001/-/데뷔전)


+
밸런티나 사이는 작년에 8트랙 소포모어 앨범을 내놓아서
TP 대상이 아니지만, TP의 정수에 가까운 트랙을 뽑아온 관계로
‘이보다 더 TP의 정수에 가까운 트랙이 둘 이상 나오지 않는 한’
특례로 TP2023의 2번 자리를 보장 받습니다.

+
해너 그레이스는 원래 세탁해버린 데뷔 앨범 고려해서
2020년 앨범을 소포모어로 취급하고 졸업시킬 생각이었는데,
저 노래 받아 들고 그냥 한 번 더 넣기로 했다.
데뷔 앨범 스타일 버린 것을 오래 미워했었는데,
이렇게 잘하는 애를 어떻게 더 미워할 수 있겠나?

+
어우 복원하기 힘들다.
++
열심히 복원해 놓고 생각해보니,
아니 이제 모든 어트리븃을 다 쓸 수 있는데,
왜 테이블 노가다를 하는 병신짓을 하고 있었지?
-_- 레이어로 훨씬 명료하게 교체!

+
그러고보니 제니비브 스톡스는 진짜 미친 게,
소피 할러핸이나 로지 H 설리반이나
다 2002년생 기대감 버프 받고 저 자리에 올라가 있는 건데
(로지 H 설리반은 뭐 스스로 증명한 것도 있긴 하지만
갈수록 그 점수를 까먹고 있기도 해서)
제니비브 스톡스 2001년생이야.
근데 특별히 생년 신경 쓰지도 않고 그냥 잘해서 올려놓은 게 저 자리야.
그것도 뭐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박박 긁어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툭툭 때려 넣는 걸로 저래.

+
조이 고를 조이 코로 표기할 지 조이 고로 표기할 지 한참 고민했다.
저 Ko가 만약 민어계 허씨면 코로 표기해야할 텐데,
광동계 고씨나 오어계 갈씨면 고로 표기하는 게 맞다.
아예 한국계라면 역시 고로 표기하는 게 맞고.
문제는 조이 고 본인은 이걸 [코]에 가깝게 발음하고,
여러 맥락을 볼 때 그 부모도 [고]보다 [코]에 가깝게 발음할 것 같다는 거지.
그러니 내 이름 표기 원칙대로라면 조이 코가 맞다.
하지만 근래 중국계, 혹은 동남아 화교계 아이들의
자기 성을 세탁하는 경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아이는 그 경향속에서 자신의 동아시아 뿌리를 확고하게 밝히는 것을 선택했어.
그런데 아마도 높은 확률로 잘못 발음하고 있을 성을 자기 발음하는대로 적어야 할까?

단편 소설을 평가한다고 생각해보죠.

Categories 플린스의 뒷이야기Posted on

어떤 사람은, 단편 소설은 개별로 읽어서는 안 되고
한 권의 단편 소설집 전체로만 읽어야 하고,
그렇기에 응당 단편 소설집은 그 전체에 유기적인 구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개개의 단편 소설이 얼마나 잘 만들어져 있느냐보다,
소설집 전체의 유기적인 구성이 중요하다고 하죠.

대체 어떤 미친놈이 그러냐고요?
대중음악 평론 판에 널리고 널린 게 그런 사람이잖아요.
앨범 완성도가 싱글 트랙 완성도보다 중요하다는 사람들.

앨범과 단편 소설집의 존재 이유는 똑같습니다.
원래 플레이타임 2분이었던 실린더 하나에 꾸역꾸역 늘려 들어가던 3-4분짜리 노래,
손바닥만한 소책자로 엮여 들어가던 5천 단어 남짓의 소설이
가판대에서 팔리던 19세기 말 20세기초의 혼란이 가라앉고,
30분 넘는 플레이타임을 욱여 넣는 게 가능해진 레코드 플레이트들과
2-4만 단어 수준의 중편 소설 분량 페이퍼백 제본이 출판의 기본이 되면서
팔기 마땅치 않아진, 하지만 여전히 생산 되고 있던 싱글 트랙 노래와 단편 소설을
모아서 상품으로 만든 거예요.
물론, 그 모음집에 유기적인 구성이 있다면 장점이 되겠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서 듣고 읽는 게 더 재미있다면,
나쁠거야 없죠.
하지만 그뿐이라는 거예요.

단편 소설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죽 읽는 독자가
단편 소설을 하나씩 취사해서 읽는 독자보다 좋은 독자는 아닙니다.
작가의 입장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죽 이어서 읽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배치 순서에 의미를 두고 구성을 만드는 거지,
독자에게 그 이상의 요구를 해서도 안 됩니다.

난 내 소설의 중후반부에 힌트를 두고 그 힌트를 바탕으로 내가 지정한 초반부로 돌아가서
소설을 다시 읽었을 때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 문장을 배치해놓는,
그리고 그 문장의 바뀐 의미가 결말에 영향을 주는 트릭을 즐겨 씁니다.
보통 내 독자들은 내가 박아 놓은 힌트를 보고 그 장치를 알아차리기보다는,
그냥 그 소설을 두 번째 읽을 때 그 문장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깨닫곤 하죠.
만약 내 의도를 알아보고, 처음 읽을 때 그 장치를 파악하는 독자가 있다면,
난 그 독자를 정말 예뻐 할 거예요.
(저 짓거리를 자주하다보니 중반 좀 넘으면
의식적으로 앞 부분을 다시 살피는 독자는 있긴 한데,
아직 내 힌트를 바탕으로 지정 위치를 찾아 내는 독자는 잘 없더라고요.
있더라도 일단 내게 그거 찾았다고 자랑하는 독자는 없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독자들에게 내 소설을 그렇게 읽을 것을 요구해서는,
그렇게 읽는 독자들만이 진정한 내 독자라고 주장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건 그냥 병신 머저리 새끼잖아요.
(언젠가 말했지만,
내 독자의 멍청함을 경멸하고 힐난하는 것은
내가 텍스트 외로 부차적으로 제공하는 주 서비스 중 하나이기에,
저 병신 머저리 짓에 근접하는 짓을 좀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나도 저기까지는 안 해요.)
오히려 내가 어느 독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구성을 만든 것을 자책하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독자가 그러한 구조를 파악하고,
해석함으로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할 지를 고민해야죠.
내 소설은 이렇게 읽어야 해요! 내가 그렇게 썼잖아요!
하고 자빠져 있으면 안 돼요.

마찬가지로,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죽 읽어야 의미를 갖는 구성을
단편소설집 전체에 깔아뒀다고 해도,
독자에게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읽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어요.
그럴 거면 애초에 그걸 구분 지어서 단편 소설로 만들면 안 되는 거죠.
처음부터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야 당연한 거죠.

앨범에 요구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만약, 음악가가 정말로 자기 앨범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들어야 의미가 있고,
그렇게 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로 트랙 구분을 하면 안 되죠.
아, 트랙구분은 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타협이라고요?

어…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타협은 앨범 제작 아니었나요?
적어도 50년 전에는 분명히 그랬거든요.
자, 잊어버린 것 같아서 다시 말할게요.
단편 소설이 주예요. 소설집은 팔기 위해 만들어진 부차적인 도구예요.
소설집 전체의 구성이 훌륭하다면 좋겠지만, 그뿐이에요.
싱글 트랙이 주예요. 앨범은 팔기 위해 만들어진 부차적인 도구예요.
앨범 전체의 구성이 훌륭하다면 좋겠지만, 그뿐이에요.

독자가 작가가 의도한 대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가 의도한 지적/감정적/정서적 동요를 경험한다면,
그거야 훌륭한 독자-작가간 소통이겠죠.
하지만 독자가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경험을 한다고 해서,
그 경험이 의미 없는 게 되지 않아요.
작가가 몰아 대는 대로 움직이며 그 의도 대로 작품을 보는 양 떼 같은 독자가
그렇지 않은 독자보다 좋은 독자도 아니고,
작품은 작가의 의도대로만 가치를 지니지도 않아요.

우리 세대는,
노래를 카세트 테입으로 접하고 소비해온 우리 세대는,
CD에서 트랙 역시 셔플이나 트랙 건너뛰기의 의미 밖에 없었고,
컴필레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음질 저하를 감수하며 새로 복사/녹음을 해야 했던
우리 세대는,
‘파티 셔플’을 위해 CD가 6장 올라가는 트레이가 달린 플레이어 따위를 만들어 팔고
그런 병신같은 기기를 비싸게 사서 자랑하고
저딴 게 대체 뭔 필요야 하며 신포도를 외치던 우리 세대는,
결국 앨범에 영혼이 묶여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앨범의 구성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죠.
하지만 우리조차도 단편 소설집의 구성에는 과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책은 목차 보고 필요한 부분만 취사해서 읽고 덮는데 큰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너희는,
아니잖아요.
거기 얽매일 필요가 없잖아요.
자기가 원하는대로 트랙을 배치해서 노래를 들을 수가 없는 세상 따위
경험해본 적도 없잖아요.

그런데 왜 스스로의 영혼을 앨범에 묶으려고 그 난리를 치는 거예요?

WfGA 후보 선별이나 해봅시다.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올해는 일단 베스트 제작 전에 이것부터 해놓고 가기로 했어요.
베스트는 금방 끝날 거 같은데, 컴플먼트가 올해 안에 안 끝날 거 같아서…

1. 종말의 시작

뭐, 서배나 코늘리 확정이죠?
서하라 벡….은 소포모어야.
다른 데뷔 앨범이 근접도 못해.
이건 확정이네요.

2. Jinx Sinks to the Brinks

여기도…. 앤지 믹머흔 확정이죠?
에멜리아 홀로는 좀 자격이 없어.
어릴때, 잭 리버도… 잭 리버는 후보 가능하긴 하겠구나.
그리고는 서하라 벡.
앤지 믹머흔이야. 그것 밖에 없어요.

3.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후보는 이 정도일텐데,
그냥 이미지 자체가 보기 좋은 건 안티아 듀버캇이고
보기 흉하지만, 앨범의 방향을 정말 잘 표현한 건 라이자 앤,
그리고 롤 엘이 그 중간에 있네요.
매기 마일스랑 흑당밀도 꽤 좋은 후보여서
이번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누가 받아갈지 좀 감이 안 잡히네요.

4. Mytube Likable

서배나 코늘리의 More than Fine 뮤직비디오가 지닌 장점은
노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아트 디렉션과 스토리보드,
그리고 그 스토리보드를 효과적으로 영상으로 옮긴 촬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디 던컴의 다른 촬영에서 이런 잘 정제된 페이싱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건 아무래도 아트 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소피아 머티내자드의 작품 같아요.

그리고, 단점은…. 어…
올해 최고의 노래에 걸맞는, 올해 최고의 뮤직비디오가
2월에 나와버려서 김 새게 만들었다는 거 정도일까요?

제니비브 스톡스의 Book of Memories 뮤직비디오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돈을 쥐뿔도 안 들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쥐뿔도 안 들인 돈이, 제니비브 스톡스 사정에서 최대한의 예산이라는 것도요.

영상에 소소한 단점들은 있어요.
초신성 ‘특수효과’는 특수효과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고,
불길 장면에서 첫번째 풀샷은 마땅히 불이 붙어 있어야
스토리보드가 말이 되는데 안 붙어 있죠.

하지만 영상에서 바로 티가 나는 이 빡빡한 저예산 촬영은
그런 걸 단점이라고 지적하기 민망하게 만들어요.
이게 최선입니다. 이 예산에선 어쩔 수 없어요.
우연히 싼값에 고용한 촬영 감독이 가벼운 특수효과 처리도 잘 해줄수 있다면
같은 값에 훨씬 좋은 영상을 뽑을 수 있었겠지만,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진가요?

물론, 건물 대여 비용을 제외하면 돈 더 적게 들였을게 분명한
More than Fine 뮤직비디오가 그 장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애니 해밀턴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게으르기 그지없습니다.
노래 제목이 다이너마이트야? 그럼 채석장에 캠퍼 의자 하나 들고 가서
존나 badassy한 클립 몇 개 찍어 오지, 뭐.
영상이 심심해?
그럼 저작권 풀린 옛날 영화에서 관련 장면 좀 잘라붙이지.

그런데, 그 게으르기 그지없는 영상이
이 노래에는 정말로 잘 어우러지죠.
그리고 애니 해밀턴은 저 게을러 터진 촬영에서도
존나 badassy합니다.

네, 어떤 영상은,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어요.
그냥 자연히 자연하죠.

홀리 험버스톤의 안티크라이스트는
다이너마이트와 정확히 대척점에 있는 뮤직비디오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고작 ‘출구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를 표현하고자
그래픽 작업까지 했어요.
처음에 대놓고 보여주는 씬 말고도 중간중간 비쳐지는 끝없는 복도는
단순히 촬영 트릭으로 소실점이 어긋나게 찍은 게 아니라,
후보정으로 더 길게 늘리고 소실점을 흔들어 놨죠.

서너개 씬은 아주 면밀히 들여다봐야 보정이 됐음을 알아볼 수 있는데
그걸 꼼꼼하게 고쳐놓고 있어요.
대체 뭘 위해서죠?

그냥 돈을 바른 게 아니라
정말 꼼꼼하고 열심히 만든 뮤직비디오죠.
그리고 의도한 바에 제대로 성공하고 있기도 해요.
여전히, 저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에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스토리보드가 있는 뮤직비디오를 찍었지만
그 스토리보드의 요구에 맞출 능력도 개념도 없는 하찮음이
이 뮤직비디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게 스토리 보드가 요구하는대로 깨진 거울처럼 탁탁 맞아 떨어졌으면
이 가사의 하찮음이 잘 전달이 안 됐을 거예요.

우리는 에밀리 본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싸워 온 지난 8년간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승전 기념비입니다.
이번 앨범 판매량을 보면 이겼다기보단 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이겼고, 승전 기념비는 세울 수 있을 때 세워야 하는 겁니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살짝살짝 드러나는
에밀리 본의 ‘내가 ㅈ같아서 이런 거 해준다 얼마나 팔릴지 두고보자고’하는 표정이나
‘내가 정상적인 드레스 따위를 입어 줄 것 같아?’하는 의도가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야말로
부정할 수 없이 확실한 우리 승전의 증거입니다.

그… 에밀리 본 이번 앨범 좀 많이 들어주세요.
우리가 이 전쟁에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여러분의 눈먼 스포티파이 재생 한 번, 유튜브 재생 한 번이
에밀리 본의 저 싫은 표정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줄거랍니다.

아, 좀 이기게 해줘요.
이건 옳고 그름이 확실한 전쟁이란 말이에요.
우리가 지면…..
쟤 또 이상한 반의반토막 탱크탑에 하이라이즈 나팔바지 입고
디스코 뽕짝 하러 갈 거란 말이에요.
키도 조막만한 년이 하이라이즈는 왜 그렇게 좋아해 진짜.

응? 벌써 이 최근 뮤직비디오에서 옷 입은 꼬라지를 봐…
이번 앨범 투어 끝나자마자 원상 복구할 준비하고 있잖아.

음, 그러니까, 이 뮤직비디오 때깔은 곱긴 한데,
난 아직 이 뮤직비디오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안 되니
두 화면에서 이건 딱 맞아 떨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요소도 어긋나는 것도
의도된건지 아닌건지 모르겠고.

.. 코로나가 박살 내놓은 영화시장 인력들이
수도 없이 뮤직비디오 쪽으로 흘러 들어왔기에
2020년 말부터 뮤직비디오의 촬영 수준은 엄청나게 올라왔죠.
그게 작년에 결실을 맺었기에, 더 이상 올해의 촬영상…. 같은 건 없습니다.
(사실 원래 없었고, 있었던 적이 없…)
그 대신,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가 좀 많네요.

제대로 된 스토리 보드를 갖추고, 촬영에도 신경 쓴 마틸다 맨 뮤직비디오요?
그럼 더 이상 (얼굴이)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를 할 필요가 없잖아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2)

(조금 붉은기가 덜하긴 하지만) 오번 브루넷과 주근깨는 내 강력한 약점 중 하나,
아니, 둘이죠.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가 mytube likable 후보에 올라간 건 그것 때문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같은 말은 안 할 거예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4)

어,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조금 문제가 많아요.
식상한 아이디어를, 잘 수행했지만, 결과물의 완성도가 좀 떨어집니다.
클로이 애덤스의 자기 경멸이 담긴 표정 연기 같은,
부분부분은 좋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 좋은 요소들이 서로 시너지를 못 내고 무너집니다.
갖은 치명적인 척 하는 연기를 ‘잘’ 하지만, 결국 여전히 어린애인
클로이 애덤스의 한계에 더 초점을 맞춰서 더 유머러스한 영상을 만들던가
아니면 제대로 정련해야 했어요.
(신부 역할의 배우가 저렇게 연기를 못해서야 어느 방향이고 쉽지 않긴 하죠.)

이런 영상을 만들 때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마히나 케이의 Twisted 정도의 퀄리티는 뽑아 줘야 이야기가 통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 큰 척 하는 어린애는 저 빨간머리에 주근깨도 넘어서는,
내 가장 커다란 취약점이죠.
그래서, 결국,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5)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6)
어쩔 수 없어요. 이공대치고는 여학생이 많고,
과학고 시절부터 거의 6년간
그 여학생들과 생활 대부분을 공유하는 카이스트 출신들은
저런 공대 여학생 의상에
추억과 친근함이 섞인 페티시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아니 심지어 거기에 자전거를 탄다고?
저격인가?

(어째선지 자기 노래에서와는 달리 노래를 존나 잘하는 댄 스미스가)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7)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8)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9)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10)

5. 빗나간 융단폭격

이거…
에멜리아 홀로 단독 후보임?
일단 7포인터까지는 없어.
6포인터를 빗나간 융단폭격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6포인터에는 비치스가…. 아.
7포인터에서 에밀리 본이 뭐랄까,
빗나간 융단폭격은 아니어도 하기 싫은 융단폭격 정도는 되긴 하네

에멜리아 홀로보다는 에밀리 본이 더 적당한 거 같기도?

6. Needed to be Needed

9포인터들은 뭐 잘 팔리진 않았지만,
이 바닥에서 팔만큼 팔았어.
제네비브 스톡스는 엄청 잘 팔았고,
홀리 험버스톤은 이름값에 걸맞게 팔고 있진 못하지만
저런 스탯으로 여기 낄려고 하면 안 되지.
어릴떄가 좀 못 팔긴 했는데, 역시 이거 받아갈 만큼은 아니야.
생ㅇ도 막 나쁘진 않네
안티아 듀버캇이 진짜 미친듯이 못 팔긴 했는데,
홍보 채널도 없는 중견 포크 음악가가 뭘 어떻게 팔겠어.
여기 올리는 건 오버지.
… 서하라 벡이네.
와… 저거 진짜야? 저 숫자가 진짜야?
저렇게 못 팔았다고?
서하라 벡이 안티아 듀버캇보다 실제로 못 팔았다고?
아니 ㅅㅂ 이게 말이 돼?
안티아 듀버캇이 절대치가 엄청 낮을테니까
정 없으면 안티아 듀버캇 줘야지 하고 계산기 두들기기 시작한 건데,
서하라 벡이 절대치가 모자란다고?
와… 그래도 미국이란 건가?
홍보 채널도 없는 미국 중견 포크가수가
그래도 호주 인디 팝 가수보단 사정이 낫단 건가?

진짜와 가짜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연간 베스트 정리하면서 롤 엘의 Burning Out을 여러바퀴 돌리다 보니,
뭔가 이상한 게 왜 이 노래의 클립트 노이즈는
케이시 힐 때처럼 거슬리지 않는지 의아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케이시 힐 재작년 앨범을 훑어 봤는데…

응. 진짜는 다르구나.
예고 없이 시작부터 비틀거리기 시작해서 훅훅 넘어지는 저게
어떻게 의도대로 완벽히 제어된 연기라고 생각이 돼?

반면 이건 노래 시작하고 2분이나 지나서, 넘어지기 15초 전부터
자, 넘어집니다. 넘어질 거예요. 비틀거리는 거 보이죠, 넘어질 수 밖에 없겠죠?
…하고 있으니 당황을 할 리가 있나?

사실 생각해보면,
케이시 힐이 날 일깨워-_- 주기 전까지는,
난 저런 노이즈를 칭찬해 왔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면,
저건 가짜야.
모든 방향에서 거짓말이잖아.
“엄마, 나 파산했고, 개인회생은 이래서 안 된대.”가 충격적인 거지,
“엄마, 놀라지마, 놀라지마, 놀라지마, 나 학교 연극에서 거지 역할을 하게 됐어.”가
어떻게 충격적일 수 있겠어.

그건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연기잖아. 거짓말이잖아.
“그게 정말이니?”가 아무 의미도 없는 의문이잖아.

난 케이시 힐 이전에는 아무 자각도 없이 안전망 안에서
거짓말이든 정말이든 아무 의미도 없는 헛소리를 칭찬하고 있었던 거야.

근데 케이시 힐 재작년 앨범에서도 저 노래는 진짜
신경을 제대로 거스르는 뭔가가 있다.
정말 정밀하게 전기적, 전자적, 코드적 노이즈 하나 하나가 툭툭 치고 지나가는데,
오랜만에 들을 때마다 흠칫흠칫 놀란다.
막 엉터리로 쏟아 부어 넣은 게 아니라 특정한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노이즈를 정밀한 위치에
살짝 들려주고, 살짝 들려주고, 어? 문제 있나? 싶을 때 제대로 한방씩 떄리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