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기대한 애들은 죽쑤고 전혀 기대 없던 애들한테서 건지는 2월말의 전언입니다.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페이 웹스터 새 앨범

없던 유머 감각이 생겼나 싶어서 임시 마커 발행했던 페이 웹스터….
….는 그 임시 마커를 발행하게 만든 두 곡 말고는 건질 게 없었고,
결국 그 임시 마커와 함께 기록 말살형을 당했습니다.

아니 이러니까 한 번 디칭한 애들은 되돌아 보질 말아야 한다니까?
내가 디칭을 쉽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볼 꼴 못 볼 꼴 다 봐야 디칭하는 건데…
이미 내다 버린 애가 그 숱한 단점과 잘못된 버릇을 극복하고
한두곡 잘 뽑아봐야 똑같은 단점에 발목 잡히며 내려 앉지.

2. 정탐꾼 데뷔 EP

결국 이거 말고 뾰족하게 건진 건 없지만,
그래도 생짜 신인인데 뭐…

3. 페리스와 실베스터 3EP

오랜만에 보는 3EP 구성 앨범이 반갑긴 했지만…
글쎼…

첫 EP는 완숙미를 뽐내야 하는데 별로 완숙하질 못하다.
두번째 EP는 이게 뭔가 싶고,
세번째 EP는 훌륭한 실험이지만 성공적인가? 싶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기타를 앞세운 얼터너티브 락 앨범에서는,
포크팝에서는 화려하게 반짝이던 이씨 페리스의 보컬 매력이 확 죽어 버렸다는 거다.

사실 작년에 첫 EP가 나왔을 때부터 의아하긴 했어.
흥미로운 노래지만,
Mother,과 Imposter 정도를 제외하곤,
이걸 이씨 페리스가 불러야 하나? 싶은 노래였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씨 페리스 같은 고급 보컬을 들고 밴드를 하려면,
그걸 활용 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 때는 5트랙 중 세 트랙이니까 말을 아꼈는데,
이제 보니 너무하잖아.

솔직히 이건 자기들도 만들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야 하지 않아?

4. 애비 세이지 데뷔 앨범

뭐 기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대단한 걸 만들어 올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아주 단단한 8포인터를 만들어왔다.

8+0.7까지도 줄만 한 듯.

5. 윌로우 애벌런 데뷔 EP

싱글에서 눈에 띄던 두 곡 말고는 아무것도 없긴 한데,
뭐 이런 꼬꼬마가 벌써 이 정도면 잘 하고 있지.

6. 노마 진 마틴 새 프로젝트

노마 진 마틴의 댄스 음악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필요죠?
이 아가씨도 디칭 대기열 들어가야 할듯….
뭐, 그 대단한 데뷔 앨범 던져줬으니 그냥 떠나도 상관 없긴 해.

7. 브린 카텔리 데뷔 앨범

어우, 얘도 앨범 잘 뽑아 왔네?
7++ – 8+ 정도?

8. 파위 뷜드하겐 새 앨범

파위 뷜드하겐은 여전히 음색 원툴이지.
문제는 그 원툴이 너무 압도적이라는 거다.

+
사실 내가 파위 뷜드하겐에 대한 기대를 접어서 그런 건지,
실제로 파위 뷜드하겐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뽑아 왔는지 잘 모르겠다.
몇 번 더 들어봐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지금 내겐 파위 뷜드하겐 앨범을 세 번 넘게 돌릴 시간도 열의도 없어.

한나 쿨스퇴
나딘 샤
바네사 피터스
니나 쥰
새러 P
엘라 헨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