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QOP: 2024 1st +oqtp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one quarter, one playlist은 각 사분기의
뮤직비디오와 리릭비디오 등을 정리하는 연재물입니다.

이번 1사분기는 미쳐 날뛰는 신인들과
적절하게 자기 할 일 해주는 중견들의 조화로
넘치는 풀에서 쉽게 쉽게 OQOP가 완성 됐어요.
원래는 oqtp에 어펜딕스도 하나 더 만들까 싶긴 했는데….
어펜딕스는 없애고 대충 oqtp 농도를 높이는 편이 나을 같아서 oqtp까지만 만들었어요.

아래 “Nothing” is Better than Something In-between은
그렇게 오랜만에 OQOP에 비등한 수준으로 뽑아낸 oqtp입니다.
어쩌다보니 플레쳐의 Lead Me On이 타이틀 트랙이 되긴 했는데,
이 노래가 이 플레이리스트를 대표하는 노래라서 이걸 타이틀로 삼은 건 아니에요.
타이틀 트랙으로 어울리는 노래는 아이리스 진의 Sleep Tonight이나
이든 레인의 Closer이겠지만,
이든 레인의 Closer은 honorable mentions에서 설명할 문제-_-가 있고,
Sleep Tonight은 가사가 너무 짧아서 타이틀을 뽑을만한 부분을 찾기 힘들었죠.
그 와중에 Lead Me On의 가사가
어펜딕스를 날리고 농축시킨
이 플레이리스트의 상황과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 가사를 빌려다 제목 삼은 거예요.
Lead Me On의 가사 자체도 살짝 꼬아놓은 역설이라서
그걸 뒤집으니 제목이 제대로 꼬이긴 했고,
이쪽은 저 따옴표와 하이픈 없이는 의도가 아예 전달도 안 되는 수준으로
꼬인 게 문제이긴 한데….
뭐, 난 마음에 들어요.
솔직히 뭐 각주도 아니고
따옴표에 하이픈 정도로 뜻이 통하긴 한다면 대단히 꼬인 것도 아니잖아요.

.. 어펜딕스를 날린 덕에 honorable mentions도 꽤 나온 편이에요.

이든 레인의 Closer는 적어도 oqtp 7번 확정에 OQOP의 빈자리도 메꿀 트랙이었지만,
이 공식 영상의 음량이 너무 작아서 뺄 수 밖에 없었어요.
특히 oqtp 8번인 릴리 피츠가 음량이 큰 편이기까지 해서
도저히 각이 안 나왔죠.

탤리 스피어는 그냥 ‘음악외적인’ 경쟁력이 부족했어요.
이게 신인 가수 노래거나, 좀 더 잘 뽑아 왔더라면
oqtp 확정 정도는 받은 상태로 배치를 고민했을 테지만…
이 정도 애매한 수준으로 조명을 받기에는
지금껏 탤리 스피어는 너무 스팟을 땡겨 받아왔죠.

시메르즈는 원래 oqtp 6번으로 확정되어 있었지만…
oqtp에 인트로 아우트로 달린 노래들을 집어넣기로 결정한 덕에
인트로 아우트로 둘 다 달려서 연옥에 박혀 있던
사야 그레이가 기어 올라와 자리를 뺴앗아 갔죠.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시메르즈의 이번 프로젝트가
시메르즈치고 전혀 실험적이지 않다는 거였죠.
시메르즈는 결국 내게서 6번 자리 밖에 못 얻어가는데,
걸뢰낯짝처럼 8번이나 9번 자리도 노려 볼 수 있는 입지가 아닌데
(+ 생각해보니 걸뢰낯짝은 종종 5번이나 12번도 노리는 밴드였죠.
모리배나 라임 정원 같은 밴드나 앨리스 피비 루를 언급해야 맞았겠네요.)
이렇게 6번으론 존재감이 부족한 노래를 뽑으면 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죠.
굳이 사야 그레이가 아니더라도 결국 6번으로는 부족하고
8번에는 어울리질 않아서 잘렸을 거예요.
곡의 완성도와 별개로, 내 플레이리스트 구성에는 자리가 없는 노래란 게 문제였죠.

oqtp는 인트로 아우트로를 조금 용인하고
넘어가려했지만, 좀 과한 노래들은 자를 수밖에 없었어요.

바이얼과 수키 워터 하우스는 긴 인트로가 무음도 아니라서 잘렸어요.

브린 카텔리는 좀 심했죠.
아무리 무음 인트로라고 해도 26초는 너무 하잖아요?
아니, 26초쯤 되면 무음이란 게 오히려 문제지!
진짜 제정신인가?

뭐… 기대한 애들은 죽쑤고 전혀 기대 없던 애들한테서 건지는 2월말의 전언입니다.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페이 웹스터 새 앨범

없던 유머 감각이 생겼나 싶어서 임시 마커 발행했던 페이 웹스터….
….는 그 임시 마커를 발행하게 만든 두 곡 말고는 건질 게 없었고,
결국 그 임시 마커와 함께 기록 말살형을 당했습니다.

아니 이러니까 한 번 디칭한 애들은 되돌아 보질 말아야 한다니까?
내가 디칭을 쉽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볼 꼴 못 볼 꼴 다 봐야 디칭하는 건데…
이미 내다 버린 애가 그 숱한 단점과 잘못된 버릇을 극복하고
한두곡 잘 뽑아봐야 똑같은 단점에 발목 잡히며 내려 앉지.

2. 정탐꾼 데뷔 EP

결국 이거 말고 뾰족하게 건진 건 없지만,
그래도 생짜 신인인데 뭐…

3. 페리스와 실베스터 3EP

오랜만에 보는 3EP 구성 앨범이 반갑긴 했지만…
글쎼…

첫 EP는 완숙미를 뽐내야 하는데 별로 완숙하질 못하다.
두번째 EP는 이게 뭔가 싶고,
세번째 EP는 훌륭한 실험이지만 성공적인가? 싶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기타를 앞세운 얼터너티브 락 앨범에서는,
포크팝에서는 화려하게 반짝이던 이씨 페리스의 보컬 매력이 확 죽어 버렸다는 거다.

사실 작년에 첫 EP가 나왔을 때부터 의아하긴 했어.
흥미로운 노래지만,
Mother,과 Imposter 정도를 제외하곤,
이걸 이씨 페리스가 불러야 하나? 싶은 노래였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씨 페리스 같은 고급 보컬을 들고 밴드를 하려면,
그걸 활용 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 때는 5트랙 중 세 트랙이니까 말을 아꼈는데,
이제 보니 너무하잖아.

솔직히 이건 자기들도 만들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야 하지 않아?

4. 애비 세이지 데뷔 앨범

뭐 기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대단한 걸 만들어 올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아주 단단한 8포인터를 만들어왔다.

8+0.7까지도 줄만 한 듯.

5. 윌로우 애벌런 데뷔 EP

싱글에서 눈에 띄던 두 곡 말고는 아무것도 없긴 한데,
뭐 이런 꼬꼬마가 벌써 이 정도면 잘 하고 있지.

6. 노마 진 마틴 새 프로젝트

노마 진 마틴의 댄스 음악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필요죠?
이 아가씨도 디칭 대기열 들어가야 할듯….
뭐, 그 대단한 데뷔 앨범 던져줬으니 그냥 떠나도 상관 없긴 해.

7. 브린 카텔리 데뷔 앨범

어우, 얘도 앨범 잘 뽑아 왔네?
7++ – 8+ 정도?

8. 파위 뷜드하겐 새 앨범

파위 뷜드하겐은 여전히 음색 원툴이지.
문제는 그 원툴이 너무 압도적이라는 거다.

+
사실 내가 파위 뷜드하겐에 대한 기대를 접어서 그런 건지,
실제로 파위 뷜드하겐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뽑아 왔는지 잘 모르겠다.
몇 번 더 들어봐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지금 내겐 파위 뷜드하겐 앨범을 세 번 넘게 돌릴 시간도 열의도 없어.

한나 쿨스퇴
나딘 샤
바네사 피터스
니나 쥰
새러 P
엘라 헨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