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너 이런 노래도 하는 애였니?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지난주에 섬망의 프랜시스 데뷔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잠시 훑어 봤다.
그러니까, 이제 완전히 디칭을 할 지,
아니면 여전히 연옥에 남겨놓을지…
앨범이 나왔으면 결정을 해야 하겠다 싶었어.
필요하다면 앨범도 한 바퀴 돌려 보고.

그런데 쭉 그 동안 작업들을 훑어 보다보니,
저게 바로 눈에 밟혔다.
그러니까 내가 이 꼬맹이한테 늘 바라던 게,
보컬 제대로 올린 하드락 매터리얼,
정확히는 저것보다 좀 더 하드한 영역이었는데…
저거면 대충 비슷하게 나가는 건 맞잖아.
늘 왜 노래를 대충 흩뿌리고
하드락 매터리얼은 노래랑 별개로 강세 주는 반주로만 쓰는지 의아했는데,
이런 거라면…

그래서 앨범을 훑어 보니,

이렇게 조금 더 내 요구에 정조준 된 트랙도 있네?

어…
어…

이건, 핀업을 해야겠죠?

그러니까.
이 꼬맹이가 그 맥빠진 싱글을 내놓는 동안 내내
핀업 할까? 핀업 할까?
마커 하나 낭비할 가치가 있…..지 않나?
해왔던 게
결국 내가 원하는 노래를 안 부르더라도
저 보컬을 못 버리기 떄문인데,
저렇게 아직 내 요구를 충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분명히 이 쪽으로 조준한 트랙을 만든다면….
응.
그건 핀업 해야지.

근데 저 세 트랙 때문에 11트랙 앨범 사는 건
쪼끔….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그냥 살짝 눈만 돌렸다 자기 갈 길 갈 확률이 더 높은 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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