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줌마는 또 어디서 이런 걸 구해 올리는 거야?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본가 창고 구석에 틀어박혀 있을 VHS 테입 중 하나에 있는 영상을
유튜브 구독목록에서 보게 되니 당황스럽잖아.

근데 이거 내 기억보다 라이브를 못했었네?
음. 내가 녹화한 영상은 손상이 많이 돼서
음질이 나빠서 저 날카롭게 삑나가는 소리들을 줄여줬던 걸까?

+
하… 아줌마야.
소피아 벨 좀 노래 부르게 못해요?
응?
딸내미 연기도 못하는데 잔소리 좀 해서 노래 부르게 하라고….
애아부지랑 연락은 되는지 모르겠지만 빌 벨도 불러서 프로듀싱 하게 하고….

3주치 앨범 쌓였으니 작황 좀 점검해봅시다.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케이틀린 타버 소포모어 앨범

케이틀린 타버는 일단 작년에 정말 잘 쌓아왔고,
그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고 완성도 높은 앨범을 뽑아 왔다.

아주 정직한 8포인터, 8+0.3 정도 받아 갈 수 있을 듯.

2. 킴 페트라스 헛짓거리

slut pop의 성공에 한껏 고무된 킴 페트라스는 그 후속편을 만들어왔는데,
슬럿 팝이 가치 없는 수준이었다면, 이건 그냥 뭐….
없는 가치를 박살 내서 어디 절여 놓은 느낌.
뭐 돈 버시겠다는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착취적인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돈을 벌어간다면….
확실히 마음은 편치 않을 것 같다.

3. 모리배 데뷔 앨범

이거 원 트랙.
작년에 건진 거 메시아 한 트랙 뿐인데,
메시아는 왜 뺐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됨.

4. 진정 단독 소포모어 앨범

이 앨범 싱글 듣고 심상치 않다는 생각은 했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급이 다른 앨범.
9점? 뭐 줄 수 있을 듯.
그리고 그것보다도,
오늘부터 난 이 아가씨를 댄 애크로이드의 딸내미가 아니라
댄 애크로이드를 진정 단독의 아버지로 기억하게 될 듯.

몇 바퀴 더 돌려보고 넘어가야지.

+
근데 9포인트 주기에는 허리가 너무 약하다. 8++도 살짝 아쉽고,
8+0.5가 적당할 듯.

5. 라임 정원 데뷔 앨범

아니… 그…. 너희 앨범이 뭔지는 아는 거지?
이거 뭐 안티앨범 그런 건가? 일부러 이러는 거야?
아무리 내가 ‘오더질은 내가 할테니
앨범은 그냥 근래 작업물 중 커리어에 남길 거 선별해서 올리기나 하세요’로
방침을 바꿨다고 하지만…
이건 진짜 그냥은 못 넘기겠는데?

다 되기는 진즉 다 되어 있었던 앨범이잖아.
고점이 막 대단히 높지는 않아도 저점은 미친듯이 높은 싱글들 다 뿌려놓고는….
이걸 앨범이랍시고 만든다고?

그래, 저 Fears 같은 경우만 봐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나도 연말에 이 노래 컴플먼트에 넣을 때 참 힘들거라는 거 알아.
그리고 다른 트랙과 연계를 개판쳐놓는
저 독특한 베이스 신스가 이 노래의 매력을 만드는 핵심 요소인 것도 사실이야.
근데…. 앨범이잖아.
뭐 인트로 아우트로라도 달아야지.
하다못해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이라도 해야지.
이미 공개한 싱글도 아닌데 말이야.
뭐라도 해서 적어도 앞뒤트랙을 녹여낼 방법은 찾아야지.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구성을 만드는 건 포기할지라도,
앞뒤트랙이 안 튀게는 만들어야 할 거 아냐.

아 진짜 컴플먼트 풀에 여섯트랙,
그것도 10트랙 중 6트랙 던져 넣고는
이거 7점도 못 주는 거 아닌가 고민하게 되는 게….
어… 아무리 그래도 6++는 오버지? 7+도 아니고 7++는 줘야겠지?
아니, 아예 9–로 가야 하나?

아. 마리카 핵먼 소포모어 9-1.5를 생각해보면,
이건 9-1.4나 9-1.3이 맞는 앨범이긴 하네.

+
아니 근데 이 노래 들을 수록 진짜 잘 만든 게 밟히네.
페이드 인/페이드 아웃 하라는 건 취소.
이렇게 잘 만든 노래를 페이드시키는 건 죄악이지.
음… 마리카 핵먼은 스탠덜론으로 이해 안 되는 노래가 많았고,
앨범에서 더 깽판을 쳐대서 9-1.5였으니…
이거 점수도 9-0.8까지도 볼 수 있을 거 같아.

6. 엘라 그레이스 새 EP

어…. 딱히?

7. 시메르즈 새 프로젝트

아니, 그, 저기요?
아니 아무리 새 프로젝트라고 해도…
뭔가 하던 작업이랑 연관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이럴 거면 이름을 바꾸라고요.
진짜 뭐하는 거야?


새러 핌 새 앨범
필델 새 앨범
크리스티나 페리 좀 의아한 3EP.
매디 디아즈 새 앨범
엘 디바인
씨씨 쥰
홀리 맥베
사라 라르숀
티나 뢰플러
팔로마 페이스
대학팀
하프디스 흘

오…. 그런데 누구세요?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연휴 동안 쌓인 목록 처리하다
이 안티포크인듯 안티포크 아닌듯 개 의아한 노래가 확 눈길을 끌어서 훑어 봤는데…
누구세요?
왜 내 목록에 있죠?
어…
리투아니아 가수라고?
그럼 저게 의도된 안티포크가 아니라 그냥 영어 강세가 개판인 걸지도….

아! 이 노래였구나.
얘 기억 나…
작년 초에 저 노래 발견 하고 핀 업 해놓고는
작년에 낸 싱글들은 저기에 못미쳐서 아쉬워 했던 애였어.
음 그런데 좀 뭐랄까
내가 이 아이를 핀업하면서 기대했던 건 저 기타랑 같이 보컬 당기면서
만들어내는 괴이한 박자감각의 안티포크였는데….

지금은 뭐랄까 그 향만 남았네.

아니, 이번 노래도 좋긴 한데, 이것도 흥미롭긴 한데,
저 데뷔 곡 만큼은 아니야.
이번 노래가 확실히 화려해서 눈길은 확 끌기는 하는데…
저 미묘한 박자 놀음 같지는 않지.
저건 좀 아쉬운데….

아니 페도파일 아니라고요.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살짝 메인스트림 소풍을 다녀왔는데,
딱 이 노래 전주 듣는 순간 드는 생각이,
“이게 신인(ep 기준 신인)이면 핀업 할만 한데, 아니라면 패스해야할듯”이었다.

그리고 천천히 둘러 보면서
왜 저런 (모씨에 따르면) ‘흉악하기 그지 없는 페도파일스러운 접근법’이 떠올랐는지
점검해 봤는데….

아니, 그렇잖아.
저게 뭐 나이 24살 넘은 아이거나,
이미 EP 한 장 이상 내놓은 음악가 만든 노래라면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잖아.
하지만 이제 갓 데뷔한 스무살 남짓한 어린애라면 달라.
저런 게 지나치게 뻔하다는 것을 알만큼 많은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했을 거야.
좀 더 겪어 가며 가다듬어지면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포텐셜이 있잖아.

..하고 찾아보니 1999년생이네?
왜 24살이냐-_-?

EP 세 장 내놓은 24살 꼬꼬마면
내가 제시한 기준에서 살짝 달랑달랑한 편이긴 한데,
어쩄든 저 정도면 기대할 게 없다는 거지.

+

메인스트림 소풍 계속 하다 진짜 열이 끝까지 뻗쳐서…
아니 ㅅㅂ 제정신인가?
이런 노래 하려면 음역이 안 되더라도 성량은 돼야지.

이게 뭐야 대체?

뭐야 대체?
뭐하자는 거야?

아니 ㅅㅂ 성량은 돼야지. 당연한 거잖아?

++

와.
페이 웹스터 작년 노래 걸리길래 들어봤는데,
개 재밌는데?
이 아가씨가 부족한 건 유머감각이었잖아.
이 정도면….
어….
근데 다시 핀업 하기에는 이젠 좀 무겁다.
앨범 한 장 없는 신인일 때 지켜봤던 아가씨가….
7년만에 벌써 네번째 앨범 준비중이야?

이번 주에 나온 싱글도 개 재밌는데?

음…. 일단 마커 하나 마련해 놓고 고민해보자.

+++
이번 앨범 낼 때까지 임시 마커 하나 찍어 놓고 앨범 나오면 봐야겠다.
3월 1일 예정이야? 응응. 보름 밖에 안 남았네.

하… 이 이름을 정말 저렇게 발음한다고?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드타이거]요?
[디티거]가 아니라 [드타이거]?
아니 영어 발음이 [더타이거]여야 하는 건 맞는데…..

하지만, 하지만,

영어가 아니잖아.
영어 이름이 아니잖아.
자기도 영어 아닌 거 아니까 de는 중설중모음보다 높여서 고모음으로 발음하잖아!

eigenvalue 기를 쓰고 [에이젠밸류]라고 읽는 미국인 보는 느낌인데,
아. 그치 미국인이지.

하…. 진짜 미국 놈들은….

아니 솔직히 이름이 blue기만 해도 이렇게 ㅈ같지는 않을거야.
그런데 blu잖아? 물론 저게 이탈리아언지 뭔지도 모르는 부모일 것 같긴하지만,
…………..

+
어? 저 아래 리시 네이링크 2006년생이야?
아니 진짜 프레데릭 네이링크 딸내미라고?
진짜?
프레데릭 네이링크가 스물 한 살에 애를 낳았어?

아우하 디오네 같은 경우가 참 애매하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아우하 디오네가 내 라이브러리에 있는 이유?
내 장르가 여러가지 이유로 참 빈약했던 2000년대 중후반,
아우하 디오네는 내 장르 최외각에 있는 감시탑 같은 존재였지.
감시탑의 기능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일부러 내 장르 밖까지 돌출 되게 박아 놓기까지 한.

그리고 아우하 디오네가 데뷔 앨범을 내놓을 때 쯤에는,
이미 포크트로니카의 폭격과 함께 내 장르가 두터워지기 시작했지.
정작 저 폭격을 주도한 플기계나 욀랑 양은
이제 내게 전혀 어필하지 못하는 노래를 하고 있다는 건 좀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아우하 디오네고, 마리나와 다이아몬드고,
이 댄스 팝 계열 감시탑들은 이미 데뷔 앨범을 내놓기도 전에 의미를 잃었지.
2000년대 초부터 다크 포크 쪽 감시탑이었던 카리 루에슬로텐 정도만 꽤 오래 기능을 했고,
나머지 감시탑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
사실 알고리듬 추천이 제대로 기능하던 게 라스트 에프엠 정도 밖에 없던 시절
감시탑들한테는 큰 기대를 한 적도 없어서 저 ‘감시탑’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한참 나중 일이었다. 저 때는 감시탑이라기보단 중간 중간 훑어 보는
정착민 파견구 쪽에 가까웠다.
누가 휩쓸고 지나가면 바로 피드백을 받아서 찾아보는 게 아니라,
나중에 정기 보고 때 폐허가 된 파견구를 훑어보며 거길 휩쓸고 간 신인을 찾아보는.

어쨌든, 몇 년 간 훑어보지도 않은 감시탑, 어쩌면 파견구의 폐허를 둘러보며,
좀 오래 고민을 해야 했다.

아우하 디오네는 여전히 내게 의미 있는 노래를 만들고 있다.
플기계나 욀랑 양, 심지어 팔룰라조차 무너져 내렸는데,
아우하 디오네만은 여전히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지.
하지만 이 감시탑을 복원하고 쌓인 먼지를 쓸어내기엔 너무 멀다.
이제 내 감시탑은 제이드 버드나 피오나 그레이 같은, 한참 안 쪽에 있는 애들이지.

거기다 이번주에 나온 피오나 그레이의 새 프로젝트 데뷔 EP가

이렇게 제대로 때려 주니
굳이 이 밖으로 감시탑을 박을 필요가 있나 싶긴 해.

감시탑은 결국 내가 그 노래를 자주 들어서 알고리듬에 영향을 줘야 의미가 있는 건데,
저렇게 감시탑 가수가 그냥 잘해주면,
굳이 더 밖으로 빼서 영향력을 높일 필요가 없잖아.
거기다 아우하 디오네를 아직도 듣는 사람들이
새로운 음악가를 찾아 들을까?
그렇지 않겠지.
결국 유지해봐야 감시탑으로선 의미도 없을 거란 말이야.
그리 아무도 안 들어올 거 뻔한데 감시탑을 왜 박아?

그런데 아우하 디오네가 디칭할만큼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니 정말 애매해.
저런 노래 하나쯤 간간히 듣는 거? 나쁘지 않지.
그런데 놓쳤다고 아쉽지도 않아.
저거 베스트는커녕 컴플먼트에도 안 넣겠지.
컴플먼트에 억지로 넣으려면 시도는 할 수도 있겠지만, 안 어울려서 결국 못 넣을 거야.
아우하 디오네가 어느날 미쳐서 상상도 못한 결과물을 가져오는 일은…
15년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있을 수도 없겠지.
그런데 결국 아우하 디오네를 디칭한다고 해서
뭐 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가?

응. 하드 디스크 용량 확보하려고 열심히 뒤졌는데
23메가 바이트 짜리 동영상 파일을 놓고 고민하는 느낌이야.
그, 더 이상 코덱도 제대로 안 맞아서 화질도 형편 없이 떨어지는 영상,
놔둬도 보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고작 23메가잖아?
그거 지워서 뭐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