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금요일인데, 숙제를 합니다.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금요일인데!
빅 네임은 없어도
그레이스 길레스피 같은 미들 네임이나
에밀리 본, 시드니 로즈, 오트니스처럼 잘뽑은 싱글 내놓은 애들 앨범도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oqop 3번 찾아서 숙제를 합니다.
3번을 찾아야 하니까 eoyb에서 좀 대중적인 이름들로 필터 걸고 찾아보죠.

1. 스티비 빌 (매치3: 멕 스미스, 애비게일 오스본, 조이 고)

조이 고 릴레이티드부터 시작해야겠지.
그런데…
음.
모르겠다.
이게 지금 내가 3번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별론지,
아님 그냥 밋밋한 건지 모르겠어.
일단 이런 노래를 하려면 음색이 개 예뻐야 할 텐데
음색이 별로 개성 없이 안 예쁘긴 하다.

아니, 탤리 스피어 마이너 카피도 못 되긴 하지만,
작년에 하던 게 훨씬 낫잖아?
물론 난 이 정도면 그냥 패스할테지만….
누가봐도 저게 훨씬 낫잖아!
저런 개성 없이 안 예쁜 음색 타고 났으면 이런 노래나 하시라고요.

2. 머서 헨더슨 (매치3: 릴리 윌리엄스, 오스턴, 조이 고)

일단 3개월내 신곡이 없다는 게 걸리적거리지만,
그보다도….
스트링 깔고 내 12등급 머저리를 자극하면서도 이렇게 어필을 못하면…
그냥 개 쓰레기라는 거겠지?

3. 피아오 (매치3: 조이 고/테일러 부노/캐서디)

?????????????????????????
뭐 믿고 이렇게 당당하지?
지금 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진짜 이게 노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무슨 동네 노래방이야?
이 수준으로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하게?

4. 이사벨 우드 (매치3: 애비게일 오스본, 롤 엘, 조이 고)

아니 시발 노래를 하라고요.
유치원 재롱잔치 말고 노래를 하라고.
아니 진짜 이게 뭐하자는 거야?
이건 뭐 쓰레기 하치장인가?
뭔 평소에는 듣도보도 못한 쓰레기들이 이렇게 쏟아져 나와?

5. 모드 라투어 (엘라 제인/사미아/조이 고)

????????????????????
진짜 뭐 믿고?
아니 정말로 뭐 믿고 저렇게 당당하지?
뭘 했다고 저렇게 당당한 거야?
나는 숙제하면서 이렇게 ㅈ같은 노래들 들어야 하는데
왜 얘네는 숙제 안 해?
응? 왜 얘네는 숙제 안 하고 이딴 노래를 존나 잘만들었지, 하면서 내놓는 거야?
응?
왜 숙제 안 하냐고!!!?!?!@!
노래 못 만들 수 있어.
그런데 적어도 숙제를 했으면,
이렇게 당당할 수 없는 거잖아!

6. 레이첼 바튼 (매치3: 말리 체이니, 알릭스 페이지, 캐롤 에이즈)

그렇지. 노래가 이렇게 쉬워야지.
곡이 별 게 없고 호흡 관리가 안 돼도 이렇게 쉽게 쉽게 나와야지.
이런 게 노래지…. 아니 진짜.
말리 체이니 릴레이티드로 도망 오니까
개같이 수질 맑아지는 거 봐-_-
어우 씨.
근데 여기선 3번 못 구하는데?
3번 구하려면 쓰레기장 뒤져야 하는 거야?

7. 메이브 투히 (매치3: 알릭스 페이지, 말리 체이니, 레이첼 바튼)

레이첼 바튼 팔로우 하는 순간 세번쨰 이름이 바뀌어서 원래 뭘로 올라왔는지 못 봤다.
이게 데뷔 싱글이고 이거 말고 내놓은 노래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데뷔 싱글인 걸 감안해도 애매하지?
딱히 지켜볼 애는 아닌 것 같아.

8. 그레이스 엥거(매치3: 이사벨 플레스, 아니카 베넷, 말리 체이니)

그… 이런 노래 하려면 노래 엄청 잘하셔야 해요.
이걸로는 안 돼요.

9. 마고 리오타 (매치3: 알릭스 페이지, 이사벨 플레스, 말리 체이니)

이 노래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지? 뭘 할 수 있는지 지켜볼만……

아니, 그 3번 구하시라고요.
뭘 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어린애들 보고 침흘리는 변태짓거리 하지말고
3번이나 구하시라고요.
말리 체이니 릴레이티드에 이런 애들 밖에 안 나올 거라는 거
몰랐다는 말같잖은 소리 하지 말고.

아…. 쓰레기장 뒤지기 싫다.
응.
싫어.
안 할래.
그냥 나 얘네랑 놀래.
oqop 3번? 말리 체이니도 충분히 좋은 선택인 것 같아.

+
타협해서 막일꾼 릴레이티드만 훑어 보자.

10. 켄지 케잇 (매치3: 렉시 제이드, 막일꾼, 알릭스 페아지)

노래임?
이런 거 노래로 쳐줘야 함?

11. 엘 콥스 (매치3: 알릭스 페이지, 막일꾼, 게이틀린)

어라?
얘 재밌는데?
아직 쓸만한 결과물을 내놓진 않았지만
일단 마커는 안 아까워.

12. 서배나 시그로 (매치3: 애비게일 오스본, 캐로베이, 막일꾼)

지나치게 무의미하지 않나?

13. 테일러 비켓 (매치3: 이사벨 플레스, 딜런, 막일꾼)

오!
….
그래서 너 3번 되니?
될 것도 같고?
일단 말리 체이니보다 좋은 3번인 건 맞는데….
말리 체이니의 늦은 2번 유틸을 포기할만큼 좋은 3번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주포는 10번이긴 함.
뭐, 10번도 감지덕지지.
10번 있으면 홀리 험버스톤이 프리 롤로 나오니까 여유가 좀 생겨.

+
확실히 3번은 말도 안 되고, 10번도 쉽지 않네.
이거 10번에 넣느니 에멜린이나 몰리 산덴 같은 거 올리고 말지.
근데 몰리 산덴을 올린다면 오히려 3번인데…
그냥 몰리 산덴 올릴까?

14. 레이첼 바크너 (매치3: 이사벨 플레스, 오스턴, 막일꾼)

어….? 타이거 대로우 양?
대체 여기서 왜 나와요?

타이거 대로우가 프로듀스한 애들 중 하나였구나.
근데 음….
좀 지켜볼 필요는 있겠는데,
확실히 3번은 아니고 9월 이후에 내놓은 노래도 없으니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집어넣을 정도는 아니고.

마커는 찍어 놓자. tp도… 올리지, 뭐.

테일러 비켓 노래들고 다시 oqop 연구해봐야할듯.

oqop 최종 정리하고 있는데 뭔가 암울하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일단 다음주 노래들 나오는 거 보고 마무리할텐데
oqtp는 절대 못 만들겠고, 플레이리스트 하나로 끝날 분량인 것도 그런데…
3번이 없어.
전혀 없어.
4번 10번도 없어서 수혈할만한 노래도 없어.
이렇게 가면 완성형12번인 말리 체이니가 3번 서야할 거 같은데….

진짜 이게 3번?
아니 그래, 잘 뽑….은…지는 모르겠지만
말리 체이니의 매력이 뭔지 정말 잘 어필한 노래야.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 잘 만든 노래지.
하지만 3번 서기에는 멜로디도 약하고 뭔가 대중적으로 어필할 파괴력이 없어.
12번으로는 올타임 top10…까진 못하고 top50 정도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3번은커녕 10번으로도 딱히 좋은 노래는 아니야.

근데 없어.
3번 설 노래가 저거 밖에 없어.
‘늦은 2번’ 느낌으로 저걸 3번 세우는 게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
그리고 저걸 3번 세우면 큰 장점이…
오스턴을 4번 세울 수가 있어.
4번 빈자리가 메꿔지면, 10번은 대충 홀리 험버스톤으로 틀어막고
아, 이번 분기도 큰 문제 없이 넘겼어요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야.

아니 하지만 연초에 9번에나 넣었던 막일꾼이나
심지어 13번으로 뺐던 클라라 메이 데려와도
이것보단 좋은 3번이란 말이야.

6월에 놓쳤던 조이 고라도 억지로 데려와서 수혈할까…해봤자,
조이 고도 5번이지, 3번은 아냐.
사실 5번은 엘리 듀에가 확고하게 자리 잡아줘서, 5번 하나 더 데려온다고 쓸데도 없어.
5번이 대체할 수 있는 건 4번 9번 12번이지, 3번이 아니잖아.

3번이 정말 어려운 자리이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땜빵도 마땅치 않은 건 심하잖아.
늘 이렇다기엔 올해 초에는 막 넘쳐 흘렀단 말이지?
아무리 해너 트릭웰이 좀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그랬다고는 해도,
디지 Birthmark가 4번으로 내려갔던 게 올 1사분기라고.
1사분기에는 oqtp 4번인 Body Better나 10번인 Raincatcher조차도
평년에는 oqop 3번으로 썼을 수도 있는 노래였지.
그랬어.
분명히 그랬네?
1사분기엔 진짜 분위기 좋았었네.
뭐 그러니까 내가 oqtp에 어펜딕스까지 만들었겠지만….

+
oqop 3번 없다고 평소엔 그냥 쓱 컨셉만 훑어보고 패스할
두아 리파 신곡을 듣고 있는 내가 어이 없네-_-
이럼 뭐 3번 구하기 위해 숙제라도 하겠어?

아… 연간베스트 제목 어떻게 하지?

Categories 플린스의 뒷이야기Posted on

일단 베스트 3개, 어펜딕스 3개로,
가제까지는 전부 뽑혀 있는데….
마땅한 제목 테마가 생각나질 않아.

일단 가제는
the rightful, the reliable, the orphan/
the bastard, the prodigal, the adopted
이렇게 여섯개로 갈라놨는데,
가제를 어떻게든 살리는 건 너무 재미없고 서로 격도 안 맞춰놓은 단어들이고…

음, 뭔가 캐릭터를 하나씩 골라서 관련 문장을 뽑아볼까?

the orphan이면… 파랑 모으기의 키라? 그런식으로?
그럼 the rightful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야기가 없는 캐릭터잖아.
적통이고, 위기도 없고, 갈등도 없고,
정명하게 정해진 자기 권리를
무리 없이 차지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 잠깐, 왕자와 거지의 에드워드면….. 되지 않나?
표면적으로는 위기도 없고 갈등도 없었지만,
뒤로는 온갖 상황을 겪고 돌아온 거니.
the reliable은 살림꾼 고명딸 캐릭터 널리고 널렸을 거고,
the bastard도 어렵구나.
서출로 자기 제국을 이룬, 그것도 자기 손으로 이룬 인간이라고는
원소밖에 안 떠오르는데?
동아시아 서자는 bastard보다 위계가 많이 높지만….
그래도 원소는 얼자로 추정 되기도 하니까….
어… 그럼 삼국지 영역본을 구해야 한다는 거야?
어- 그, 있지 않나? 무슨 삼국지 영한 대역이 내 리디 라이브러리에 있었던 거 같은데?

….는 없네요.
대체 이지청 삼국지는 왜 있는 거지? 언제 샀지? -_-
+ 어? 이거 리디 서재 검색은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구나.
최진열 역사 삼국지도 있고 몇 개 더 있는데 검색으론 안 뜨네?

문제의 영한대역 삼국지는
찾아보니까 e북이 한 권에 만원씩 총 20권인 미친 책이구나.
저거 세일하는 걸 보고 미친놈들인가? 저딴 걸 저 가격에 판다고?
저작권도 없는 걸?
하고 넘어간 기억이 있었나 봄.

뭐, 삼국지 영역본이야 웹에서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테니 그렇다치고,
prodigal이랑 adopted은 널리고 널렸으니 뭐.

+
the orphan은 파랑 모으기의 “she had seen the smoke in the distance as she sat with the body”에서 따서 the smoke in the distance로 하면 적당할 것 같다. 저 연기가 버림 받은, 동시에 가능성의 제약이 풀린 키라의 상징물이니 적당해.

the rightful은 왕자와 거지의 “he raised his hand with a solemnity which ill comported with his soiled and sorry aspect”에서 따서 the hand with a solemnity로 하면 적당하겠는데, 관사 맞출까? the hand with the solemnity 적당한가? a가 더 낫긴 한데, 관사를 맞춘다면 오히려 in a distance가 적당하긴 하다.

the reliable은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코델리아이긴 한데, 그…. 리어왕에 코델리아의 충실함을 상징하는 말이 나올 리가…. 어…. 죽 읽어 보고 오니 restoration hang thy medicine on my lips이 있긴 있네. 근데 진짜 리어왕은 개 ㅈ같이 못 썼구나. 솔직히 이걸 햄릿이나 맥베스랑 동렬에 두는 새끼들은 눈이 안 달리거나 머리가 안 달리거나 한 듯-_- 음… 엘리너 대시우드? 엘리너 대시우드는 좀 그렇지? reliable하긴 하지만 주동 입장이니…. 이게, 현대 극구조에서는 존재감 없이 reliable한 캐릭터는 뒤통수를 때려야 하다보니… 생각보다 없네? 근대 이전에서 해결 봐야하는데, 그럼 코델리아가 좀 아까운데? the medicine on the lips로 가는 게 맞나?

the prodigal은, 아, 이건 딱 오빠가 돌아왔다인데, prodigal son이지만, 돌아왔지만, 참회하고 돌아오면 안 돼서 오빠가 돌아왔다가 진짜 딱인데, 오빠가 돌아왔다 영역본 있나? 오, 찾았다:
“My brother’s back, with some ugly girl by his side. She had makeup on but it wasn’t enough to conceal her age. Sixteen or seventeen at the most? Then she’s only three or four years older than me. “We’re staying here for a while,” said my brother, taking off his old pointy shoes and stepping into the living room. Did they really think it’d be that easy, walking into someone else’s house? The girl hesitated and tried to hide behind my brother but he pulled her by the arm and urged her to come inside too.”
음, 이건 한국인이 번역한 거 같은데 표현이 확실히 한국적이고, 서울여대 영문학 교수하고 있는 미국인이 번역한 게 있는데….
“Oppa came back. And he brought an ugly girl with him. She was wearing make up but that couldn’t hide the fact that she was really young. Maybe seventeen or eighteen? If my guess is right, she’s no more than three or four years older than me. “We’re going to be living here for the time being.” Oppa took off his worn, pointy black shoes and stepped up onto the veranda. Entering a strange house is never easy. The girl was hiding shyly behind oppa’s back.”
기본적인 문형은 이쪽이 더 나은데, 솔직히 오빠를 oppa로 번역한 건 매우 과하다. 저 오빠는 그 오빠 아닌데….
어쨌든, 마땅한 인용문은 못 찾겠지만, “his twentieth, when he marched back into the house like a conquering general.”을 살짝 고쳐서 the march into the house가 적당하겠네.
(++
그나저나 이 사람 번역문은 단어 선택이 진짜 아쉽다. 점령군을 conquering general로 번역한 건 아무리 미국적 문화 배경에서 번역하기 어려운 감성이라고 해도 굉장히 아쉽다. 오히려 폭군, 독재자 계열 단어들이 훨씬 어울리는 게 많고, 아예 미국인 입장에서는 제3세계 쿠테타를 바라보는 감성으로 번역을 해도 더 나았을 텐데.)

the bastard은…. 아, 삼국지 영역본 찾으라고? 아, 연의 번역본은 또 원소 캐릭터도 좀 안 맞고, 묘사가 별로 마땅치 않을텐데, 관도대전때 원소 진군에 관한 묘사가 있으려나? … 아니 근데 이거 찾느라고 웹을 뒤져보는데, 코에이 삼국지 일러스트는 뭐 공공재인가? 저쪽에서도 저작자료에 코에이 일러스트 막 써대네? 아니 진짜 개웃기네. 이쪽이야 그 이미지가 워낙 확고하니까 공공재 성격이 있다고 해도 아예 틀린 말도 아니고, 코에이도 어차피 삼국지 시장 활성화의 제일 수혜자이니 공공재처럼 써대도 별 말 안 하고 있다지만, 저 동네에서는 오히려 삼국무쌍 쪽 이미지가 훨씬 우월한데도 진짜 무슨 공식 초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저걸 써대네
음, 관도대전때 “the banners of his host filled the horizon”이 있네, the banners filled the horizon? the banners of the…로 갈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filled도 나쁘진 않나? 뭐, filled 정도면 전치사지. concerning도 전치사라는 세상에 filled 정도면 뭐.

the adopted은…. 어…. 이거 생각을 안 해봤네? 입양됐어. 입양됐다는 걸 너도 알고 나도 알아. 그런데 잘해. 다른 양형제자매들과는 다르게 눈에 띄게 잘해. 근대 소설에 좀 많을 거 같은데 딱히 생각 나는게 없냐, 왜? 어… 잠깐, 예수? 어!? 아니… 어, 그건 좀 너무 갔고. 아, 빨간머리 앤? 그렇지, 막 잘하는 것도 아니고 수다스럽고 개념 연결이 신기한 방식으로 잘하는 거라서 테마에 잘 맞네. 빨간머리앤은 원서를 내가 가지고 있겠지? 찾아봐야겠네. 아니다, 이거 구텐베르크에 있지? 몽고메리가 1960년 전에 죽었겠지? 구텐베르크에… 있네. 구텐베르크로 찾아봅시다. 책 뒤지긴 귀찮아. 앤 셜리 양이 처음 등장하는 첫 머리나, 처음 학교 가는 날에서 찾아봐야겠지? 아우 귀찮아. 이거 원문을 제일 모르는 책이라서 어디에 마땅한 구문이 있을 지 감이 안 잡히긴 하네. 어우, 생각보다 앤이 늦게 등장하는구나. 일단 번역본으로 훑어야겠다. 번역본도 어딘가 있겠지? 리디에 어디 세트로 사 놓은 거 하나쯤은 있을 거야. 어우 시리즈 풀셋이 있네? 저걸 왜 샀지?
아. 앞부분을 쭉 훑어보고 오니, 이건, the name with an E네. 이거 말고 다른 걸 꼽는다는 건 말이 안 되네.

자 그럼,
the Best of 2023 A: the Smoke in the Distance
the Best of 2023 B: the Hand with a Solemnity
the Best of 2023 C: the Medicine on the Lips
the Best of 2023 A appendix: the Name with an E
the Best of 2023 B appendix: the Banners filled the Horizon
the Best of 2023 C appendix: the March into the House
로 결정.

++
음, 프로디걸을 베스트로 올리고 릴라이어블을 어펜딕스로 내리는 게 맞나?
완성도는 릴라이어블이 더 높은데, 재밌기는 프로디걸이 더 재밌어서…

2023 rgf 카드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8포인터들은 그래도 rgf 카드 하나씩은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하고
앞으로 만들어서 업데이트하라고 자리 깔아 놓는 글.
뭐, 올해 안에는 하겠지.

에멜리아 홀로 소포모어 앨범은 7+1.3점에서 8+0.9점으로 평점이 정정 되었습니다.
이는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저 목소리와 창법이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봐야 하는’ 것이기에
정수부 점수를 높인 겁니다.
원래는 데뷔 당시의 충격이 이제는 가셨다는 생각에 7점을 줬는데,
데뷔 앨범에서 9점을 주게 한 충격이 좀 가셨다는 이유로
바로 아예 그 영향력을 배제하고
정수부 점수를 매긴다는 건 말이 안 돼요.
데뷔 앨범이 그 충격을 고려해도 정수부 8.5점 정도인 걸
9점으로 올려 잡는 쪽을 선택하기도 했고,
데뷔 앨범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으니 8점 정도로 내려잡을 수 있는 정도죠.
잉그리 울라봐의 음색은 지난 15년간 잉그리 울라봐가 내놓은
모든 앨범 평점 정수부에 영향을 미쳤고,
로지 카니의 음색도 아마 평생 로지 카니의 정수부 점수에 영향을 미치겠죠.
그건 단순히 내가 그 음색을 좋아하기 떄문이 아니라
(그건 소수부에만 영향을 줘야죠.)
그 음색이 앨범의 구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에멜리아 홀로의 음색 역시, 저 음색이 앨범 구성에 손을 제대로 보태고 있는 한,
정수부 점수를 책정하는데 그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돼요.
나 스스로도 동의하기가 힘들지만.
그게 옳다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이네요.

사실 데뷔 앨범에 9플랫을 준게 좀 문제인 것 같긴 해요.
이제와서 보면 데뷔 앨범에 9-포인트나 8++를 줘서
같은 스타일의 더 훌륭한 앨범을 만들어왔을 때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 뒀어야 하는 건데,
저걸 9플랫으로 틀어 막아놨으니…
그 때는 이 아이가 그 이상의 뭔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안 했던 거죠.

pending:
로지 H 설리반 – 123° East 8=
칼리 핸슨 – Wisconsin 7+1.1
어릴때 – Paragon Songs 8+0.1
엘로이스 – Drunk on a Flight 7+1.3
미야 폴릭 – ROACH 9-0.5
홀리 험버스톤 – Paint My Bedroom Black 8+0.4

아니 얘 왜 이렇게 잘해?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지난 달에 이 노래가 싱글로 나왔을 때는 좀 실망했었다.
재미있는 노래지만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고,
지금까지 보여준 완성도 높은 싱글들에 비하면
좀 많이 퀄리티가 쳐지고, 발전 없고, 반복적이었어.

그런데 앨범에서는 6번자리(10트랙 중 5번)에 들어가더니,
그 다음 노래가

이 하드 투 텔이 시작할 떄 약한 클릭이 있기 떄문에,
난 저 전환을 들으면서 좀 많이 실망하기도 했다.
하드 투 텔이 어떤 노래였는지는 까마득히 잊어버렸고,
저 클릭으로 두 트랙을 완전히 구분지어 분절시키는 거에 기분만 상했지,
어, 그대로 이어지는 노래인데 저런 클릭을 내버려둔다고?

그리고 38초 후에 터져 나오는 하드 투 텔의 클라이막스에
그냥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으로 재생을 멈추고 이 전환을 예닐곱번 다시 돌렸어.
미쳤잖아.
하드 투 텔은 지나치게 급한 노래였다.
좀 더 뜸을 들일 필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40초만에 클라이막스가 터져서 저 약한 전주와의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냥 인상 자체가 하드락 흉내내는, 잘 만들었지만 뻔한 노래였지.

그런데 거기에 170초짜리 인트로를 달아준 거야.
클릭까지 살려가며, 자, 이제 시동 걸어요, 하며 알려주기까지 하며.

아니, 그냥 개 잘했잖아.

뭐랄까 호주 애들은 좀 이런 게 있는 거 같아.
상상하지도 못한 조합으로 극단적이지 않게 신선…보다 생소함을 끌어내는 기술,
이런 게 좀 남다르다. 엄청 뻔해야할 것 같은데 안 뻔해.
어, 그거 별로일 것 같아, 하고 넘겼는데 완성품 보니까 재미있어.
그레타 레이도 그렇고, 우즈도 그렇고,
새러 블래스코나 샐리 셀트만, 맥주양도 그렇지.
뉴질랜드 인이지만 진 위그모어도 그렇고,
뭔가 시선이 향하는 방향 자체가 다른데,
그게 나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해냈어! 하기보다는
응? 이게 정석 아니야? 하고 있는 느낌.
문화적인 기반 자체가 좀 애매한 자리에 있어서인 것도 같고,
남반구에서 계절 반대로 돌아가는 것도 영향이 좀 있는 것 같긴 한데,
남아공이나 남 아메리카에 저런 느낌이 또 있는 것도 아니고…
(+ 생각해보니 남아공도 좀 경악스러운 창의성이 있긴 하고,
남 아메리카도 단순 라틴계 특징이라고 보기 힘든 괴이한 접근법이 있긴 하다.
남 아메리카는 그게 남반구라서…. 하는 느낌은 확실히 아니긴 한데,
남아공은 좀 그렇긴 하네.
머리를 거꾸로 박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병신소리가
일본급으로 많이 나오는 나라니.)

어쨌든 이번 주도 첫 앨범부터 8포인터 하나 추가하고 갑니다.
그리곤 전멸일 것 같은 느낌 진하게 들긴 하지만,
(앤지 믹머흔은 싱글 잘 뽑은 게 좀 있지만 앨범 개 삽 떴을 것 같고,
리디아 루스 좀 기대해보는데 솔직히 별볼일 없을 거 뻔하고,
아네타 아스퀵이나 엘리나는 뭐 원 트랙 앨범이겠지.)
그래도 정말로 이렇게 주 마다 8포인터 하나씩 나와주면
2017년 같지는 않을 듯.
7포인터 없다고? 뭔 상관이야.
머리만 제대로 달려 있으면 몸통은 사실 튼튼하든 아니든 별 의미 없어.

+
아니 근데 앤지 믹머흔은 Fireball Whiskey 체급이 진짜 미쳤는데?
이거 스탠덜론으로도 미쳤던 노래인데
원래부터 마무리가 너무 옅게 흩날리는게 아쉬웠던 Saturn Returning으로
인트로 깔고 들어가니까
그냥 전주 첫음부터 무게감이…

++
아니 진짜야?
앤지 믹머흔이 터졌다고?
1년에 수공예품 한 트랙씩만 깎아내던 앤지 믹머흔이 정말로 터졌다고?
갑자기 소포모어 앨범에 미친 퀄리티의 트랙들을
말도 안 되는 배치로 시너지를 일으키게 만들어온다고?
또 Fireball Whiskey, Exploding 수공예품 2개만 노는 앨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스로 letting go 정도 괜찮으니 그거뿐이겠지 했는데,
Fish랑 Divine Fault Line은 그냥 미쳐 날뛰고
Mother Nature랑 Serotonin도 신기하네.
이거 9포인터잖아.
9포인터야. 9+0.2 주면 대충 맞으려나?
앤지 믹머흔이?
앤지 믹머흔이?
왜 디지한테 기대하던 걸 네가 하고 있어요?
아니, 앤지 믹머흔도 호주 애 아닌가?
맞지? 맞네.
………….

+++
어우, 앤지 믹머흔 듣고 아네타 아스퀵 듣는데
체급 차가 너무…. 아니 이거 그래도 I am the Sea인데….
나름 뮤직비디오로긴 해도 WfGA도 받아간 노랜데…
이렇게 볼품 없다고?
뭐랄까 너무 애처롭다.
누구는 그냥 정상 코드, 정박으로 탁탁 맥만 잡아 채도 저런데,
여기는 하이 스트링으로 잡아 뻈다 넣었다
보컬 접고 드럼 올렸다 기악 줄이고 보컬만 잡았다
별 ㅈㄹ을 다하는데 저만큼 흥미롭지가 않아.
하이고 잉여년아…
아 진짜, 어쩌다….
내가 꼭 아네타 아스퀵 앨범만 나왔다 하면 이지랄 해놓고
나중에 ‘내가 해놓은 짓이 있어서…’하면서 뭐 하나 챙겨주는 걸 반복하는데,
이게 뭐랄까, 이 아가씨 기대치가 딱 이 레벨에 있어서 그런 거 같아.
하이 실링이라서 앨범 나오면 제일 먼저 꺼내 듣는 애들 바로 다음의,
실링은 낮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쥐어짜고 노력하는 스타일의 2선 1번.
그러니 앞에서 누구 하나 뻥 터뜨리고 거기 정신 다 팔린 와중에
앨범을 붙들게 되는 거지.
그리고는 ‘와, 열심히 한다. 조낸 열심히 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해도 안 되는구나’
같은 소리만 잔뜩 하는 거.
이번주처럼 바로 앞에 저런 핵폭탄이 떨어질 필요도 없어.
그냥 한 트랙만 자기 실링 가까이 뽑아온 애 있으면 비교당하는 거야.
와, 쟤는 실링이 높으니까 대충해도 저기까지 가는데,
얘는 죽어라 땅파도 천장이 머리에 닿네….
(아, 그래, 이 비유 좋다. 보통은 실링이 낮아도 그 천장을 치기 위해
자기 강점을 갈고 닦는데, 아네타 아스퀵은 천장 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게 정해져 있기 떄문에
허리라도 펴기 위해서 땅을 파는 느낌이다.
모든 단점을 하나 하나 제거하고 최선을 다해 쥐어짜지만…….)
웃긴 건 개 잘만들었다는 거다.
지금 4번 트랙 듣고 있는데 이것도 이대로 가면
(이 퀄리티로 계속 간다는 게 아니라
대충 4번까지 이 레벨인 앨범 수준에서 크게 뻘짓 않고 마무리한다면)
7++로 8포인터 될 것 같아.
그런데 죽었다 깨어나도 7++, 6++이라는 거지.
이 아가씨가 정수부 8점을 받을 수 있을까?
늘 말하지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니까?
++++ 결국은 7+0.8 정도인 것 같다. 8포인터는 쉽지 않네.

++++
그리고 그 놈의 7++, 엘리나는 발로 하고 받아가죠?
진짜 엘리나는 대놓고 게을러 터진 앨범을 만들어왔는데,
노래마다 100초 넘기면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끝날 때쯤에는 시작할 땐 뭐가 그리 매력적이었지? 하는 노래만 채워 왔는데
(심지어 I should’ve danced more도 그런 노래다.
진짜 그 매력이 깎이고 또 깎인 뒤에도 남아서 경쟁력이 있는 거지.
잘 가다듬은 노래는 전혀 아니지.)
그냥 음색 하나로 다 해먹네.

+++++
리디아 루스도 6포인터 정도는 돼고,
이번 주는 진짜 오랜만에 기대한 것 이상 건지는 듯?

이거지! 믿고 있었다고!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믿긴 개뿔 데뷔 싱글이 실수였고 슬슬 유기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음.)

그렇지. 얘는 잡질도 좀 하고 해야 해.
2002년생 꼬꼬마가 틀에 박힌 짓만 하려고 드니 그렇게 무의미해지는 거지.
당연히 이랬어야지.
여기저기 찔러보면 분명히 뭐 하나 터질 건데
왜 이제껏 안전한 선택만 해 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