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ip, the mischief, the humour and the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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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ip, the mischief, the humour and the fantasy는
2022년의 첫 번째 컴플르먼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2 ce: the quip

the Complement of 2022 cd: the mischief

the Complement of 2022 cg: the humour

the Complement of 2022 cf: the fantasy

the Complements of 2021 AF, BA, CB, DC, ED, 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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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마지막 컴플르먼트 플레이스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1 AF: heArt cAn’t switch thAt FAst

the Complement of 2021 BA: the numBers in my heAd

the Complement of 2021 CB: the hollow of your Collar Bones

the Complement of 2021 DC: funny how the worlD Comes Crushing Down

the Complement of 2021 ED: likE thE way you DiD

the Complement of 2021 FE: saFEr to stay and wait for thE day

WfG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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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GA는 Wain for Gain Awards의 약어로,
한 해 동안 내 마음에 쏙 드는 작업을 하여
주류로 성공할 가능성을 영영 잃어버린
한심한 음악가들을 질책하는 의미에서 주는 상입니다.

내가 20년간 들은 노래를 정리한 2 decades 시리즈에서 이어져,
2015년 처음으로 2014년 발표된 노래들을 대상으로 수상을 시작했습니다.
상은 “종말의 시작”, “Jinx Sinks to the Brinks”,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Mytube Likable”, “빗나간 융단폭격”의 본상 5개 부문과
WfVA의 특별상에 해당하는 대상 “Needed to be Needed”까지 6개가 수여됩니다.
아직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이라서 부상은 없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영예를 부상으로 드리며,
한국어 상 이름은 아직 고민중입니다.

WfGA 2019 Artist Works
Beginning of the End Emma Lamontagne Uncomfortable Eye Contact
Jinx Sinks to the Brinks Madison Cunningham Who are You Now
Not an Image, but a Damage Ashe Moral of the Story
Mytube Likable Sorry Right Round the Clock
Carpet Bombing Missed Emma Lamontagne Uncomfortable Eye Contact
Needed to be Needed Ellie Ford Light. Repeated.

첫 앨범부터 스스로 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는
한심한 음악가들은 어느 해를 막론하고 여럿이 있습니다.
“종말의 시작”은 그 한심한 음악가들 중 가장 싹수가 노란 이에게 돌아가는 상입니다.
2014년의 수상자인 샤를롯터 콸러의 대표곡,
The Beginning of the End에 헌정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2019년의 종말의 시작은 캐나다의 팝락 가수 에마 라몽타인의
Uncomfortable Eye Contact에 수여합니다.
이번 WfGA가 Mytube Likable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목록을 훑어만 보고도 수상자가 결정된 반면,
이 종말의 시작을 자아 존중에 줘야할지,
에마 라몽타인에 줘야할지는 꽤 오래 고민을 했어요.
자아 존중은 중고 신인이고,
결국 앨범의 성취가 에마 라몽타인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게 문제였고,
에마 라몽타인은 좀 더 적절한 부문의 상이 확정적이고,
결국 내가 에마 라몽타인을 그렇게 좋아하게 되지는 않았다는 게 문제였죠.
에마 라몽타인이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전적으로 Eulogy at a Funeral 때문입니다.
난 내가 에마 라몽타인을 좋아하는지 아직 확신이 없어요.
하지만 이 Eulogy at a Funeral만큼은
내가 Flying Visit과 함께 2019년 최고의 두 트랙으로 꼽을 노래이고,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을 좋아한다고는 확언할 수 있어요.

수상 목록으로 ▲

음악가가 앨범을 두 장쯤 낼 때는, 그건 노래를 진지하게 해보겠다는 뜻입니다.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해요.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을 내면서도 성공과는 담을 쌓은 한심한 족속들이 가끔 있죠.
“Jynx Sinks to the Brinks”은
이 정신을 못차리는 바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거 보세요? 이대로 가면 안 돼요. 커리어가 끝장난다고요!
2019년의 Jynx Sinks to the Brinks은,
CCM 가수의 잔향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자기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성공한
미국의 포크팝 가수 매디슨 커닝햄의 Who are You Now에 수여합니다.
압력 높은 베이스 드리븐 팝락의 틀을 빌려,
저 20년전에 빌 벨과 다브넷 도일,
혹은 40년 전에 에드 샌포드 등이 하던 작업을 승계한 이 앨범은,
당연하게도 내 마음에 쏙 들었죠.
물론 매디슨 커닝햄은 마이클 믹도널드라면 또 몰라도
에드 샌포드가 누군지도 모를테지만,
뭐, 어쨌든 말이죠.

수상 목록으로 ▲

사실 앨범을 파는데 있어서, 앨범 아트의 기여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목록(어떤 목록이든!)을 훑어보며 한번 들어볼만한 노래를 고를 때,
사람들이 참고하는 몇 안 되는 기준 중에는 이 앨범 아트가 들어가 있죠.
하지만, 그 앨범 아트에 나같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깔아놓아
스스로 판매량을 급감시키는 바보들이 있습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이 놀라운 바보들에게 내리는 경고입니다.
2019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애시의 Moral of the Story EP 두 장에 수여합니다.
사실 EP 두 장의, 두 개의 앨범 아트로 스토리텔링을 한 음악가에, 이 상을 넘기는 것은 조금 불공정하긴 합니다.
1컷 만화와 4컷 만화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Moral of the Story: Chapter 1의 앨범 아트만으로도
작년의 별볼일 없는 앨범 아트 중에서는 비견할만한 게 별로 없으니, 불공정하다 할 게 없죠.

수상 목록으로 ▲

유튜브의 성공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사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보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더 접근성이 높은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이제 단순한 프로모션 수단이 아니라,
노래의 정체성을 규정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뮤직비디오에
나나 좋아할 법한 영상을 깔아놓는 변태들이 있습니다.
“Mytube Likable”은 그렇게 유튜브가 아닌
마이튜브에서나 통할 뮤직비디오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2019년의 Mytube Likable은 영국의 얼터너티브 팝락 밴드
미안의 Right Round the Clock에 돌아갑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후보가 넘쳐나고
Mytube Likable의 후보가 전무했던 2018년과 반대로,
2019년에는 수도 없이 많은 Mytube Likable의 후보작들이 쏟아져 나왔죠.
개중 핍 블롬의 Daddy Issues, 디지의 Twist, 그리고 이 미안의 Right Round the Clock은
전혀 다른 영역에서 각기 그 영역을 대표할만한 수준의 영상이 뽑혀 나왔고,
그래서 오랫동안 수상작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결국 이 상을 받아간 RRtC 뮤직비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영상이 노래의 가사 전달력을 압도적으로 높여줬다는 점입니다.
네, RRtC는 정말 가사를 못 쓴 노래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게 뭔 의미가 있는지 하나도 이해가 안 되는 노래였죠.
아니 그러니까 you가 누구고 she는 누구야?
보컬 둘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거야 아니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야?
이 멋대로 뒤엉킨 엉터리 가사를, 영상은 아주 간단하게 정돈해 냅니다.
그리고 그걸 저 가사보다 더 엉터리로 뒤엉킨 영상으로 해낸다는 게 놀라운 거죠.
Daddy Issues나 Twist가 영상이 없이도 잘 뽑힌 노래에 좋은 영상이 덧붙은 것과 대비해,
RRtC는 영상이 노래를 완성하는 뮤직비디오이고,
이 때문에 다른 둘 대신 RRtC에 상을 수여합니다.
.. 사실 이건 WfGA2015에서 The House 대신
Lemon Eyes에 Mytube Likable을 준 보상 수상인 것도 같아요.

수상 목록으로 ▲

내가 공식적으로 싫어하는 속성이 잔뜩 들어간 노래 중에도,
사실은 내가 비밀리에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성공을 위해 내가 싫어해 마지 않을 노래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걸 좋아한다니 말이에요.
“빗나간 융단폭격”은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융단폭격했으나,
애석하게도 한 점이 빗나가서 내가 그걸 싫어하게 하는데 실패한,
정말 불쌍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는 상입니다.
2019년의 빗나간 융단폭격은 에마 라몽타인의 데뷔 앨범,
Uncomfortable Eye Contact에 수여합니다.
에마 라몽타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정석을 거부하는 황당한 기악구성입니다.
답안 이 따위로 써오면 0점 처리해야할 말도 안 되는 접근을 하는데,
기묘하게 답이 맞길래 검토해보면 이 아가씨가 써놓은 말도 안되는 답안 한 줄 한 줄이 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어요.
난 저게 어떻게 노래가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수상 목록으로 ▲

2 decades 시리즈에서 underknown of the year을 이 상에 어떻게 반영해야할 지는
날 꽤 오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Needed to be Needed”은 당해 내게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그리고 대중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앨범에 돌아가는 상입니다.
따라서 이건 WfVA의 특별상 같은 느낌이 되어야겠죠.
2019년의 Needed to be Needed은 당연하게도,
이 상의 취지와 완전히 똑같은 맥락의 WfVA2019 특별상:
‘유명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지 않은’을 수상한
영국의 포크팝 가수 엘리 포드의 Light. Repeated.에 수여합니다.
WfVA의 대상격인 특별상과 WfGA의 대상격인 NtbN이
한 사람에게 동시 수여되는 일이 앞으로 언제 다시 있을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수상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