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느낌이 안 잡혀서 한 다섯 바퀴 돌렸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데뷔 앨범처럼 그냥 대놓고 파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아닌데,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 자체는 더 잘 강조해주는 노래들이 있어.
이게 애매하다는 걸 가장 잘 드러내 주는 트랙이,
이 하이 실링. 이건 지금까지 미아 베륵이 내놓은 어떤 노래보다 미아 베륵의 장점이 잘 강조된 노래야. 그런데 그래서 이 노래가 마음에 드나? 난 아냐.
그러니까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을 잘 활용한다고 해서, 더 나은 노래가 되느냐라고 물었을 떄, 그러니까…. 대답을 못하겠다는 거지. Summer, Giving you up, Sidewalks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이게 그냥 미아 베륵 보컬이 예쁘게 빛난다 말고 다른 장점이 있냐고 물으면 글쎼….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라고 답하기엔 저 하이 실링이 목 뒤를 누르고 있다는 거야.
브라이드 느낌의 평점 없음으로 도망치고 싶었는데… 그냥 6+1.0 주고 닫을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8-1.0이 맞다. 내가 미아 베륵 보컬을 예뻐라하다보니 그게 제대로 강조 된 건 소수부 점수에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야. 이건 저 보컬 장점을 확연히 드러냄으로써 정수부 점수를 확보했지만, 노래를 내 마음에 들게 못 만든 거지. Summer 같은 노래도 결국 곡의 구성이나 만듦새가 마음에 드는 게 아니잖아? 그냥 보컬 예쁘게 감기는 걸 곡이 안 긁으니까 괜찮은 거지. 그러니 8-1.0이 맞지.
2. 방울새의 매력 새 앨범 (평점 없음)
이 싱글 때문에 가볍게 기대했는데, 이것도 막 끌리지는 않았는데 이 아이들이 드디어 실내악 요소를 제대로 다루나 싶긴 했거든. 좀 짜증 나는 게, 이게 진짜 챔버 포크 하겠다는 애들이 할 노랜가? 싶다는 거다. 포크가 무슨 그냥 조용한 노래라고 아는 문외한인가? 싶어. 챔버는 쓸 줄 모르고 포크가 뭔질 모르는데 챔버 포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이건 그냥 디칭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목록에서 아예 지울 거라서 평점도 안 매겨요.
디칭하는 판에 괜히 말 덧붙이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진짜 이게 최선이야? 응? 첼로랑 따로 노는 노래가 보격도 제대로 못 집는 게 그 소위 챔버 포크란 것의 최선이야?
3. 웰트 데뷔 EP (평가 보류 7+0.4)
약간 가늠이 잘 안 되는 게, 얘가 정말 잘해선지, 아니면 앞에 들은 방울새의 매력 앨범이 하도 꼬라박아서 이게 잘 뽑힌 것처럼 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그러니까 보통 수준이면 뭐 순서 좀 잘 만났네 하고 대충 감안 하겠는데… 이게 방울새의 매력보다 더 챔버 포크 답게 들리는데 그게 정상은 아니잖아?
아니 근데 저 현악스럽게 죽 끄는 신스나 보격 제대로 땡겨가며 박자 죽이는 스킬은…. 이게 적어도 저것보다 챔버 포크인 거 맞잖아.
원래도 높이 평가했던 이 싱글이 막 한 급 높게 튀지는 않는 걸 보면 잘 만든 거 맞지? 어우. 좀 쉬고 내일 다시 듣고 이거 평점부터 시작하지.
이게 오늘은 미아 베륵부터 뭔가 애매하게 긁어 대서 영 감이 안 살아.
+ 다시 들어보니, 첫 트랙인 Nobody Knows Me가 첫 트랙으로서 진짜 잘 만들어졌다.
WfGA는 Wain for Gain Awards의 약어로, 한 해 동안 내 마음에 쏙 드는 작업을 하여 주류로 성공할 가능성을 영영 잃어버린 한심한 음악가들을 질책하는 의미에서 주는 상입니다.
내가 20년간 들은 노래를 정리한 2 decades 시리즈에서 이어져, 2015년 처음으로 2014년 발표된 노래들을 대상으로 수상을 시작했습니다. 상은 “종말의 시작”, “Jinx Sinks to the Brinks”,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Mytube Likable”, “빗나간 융단폭격”의 본상 5개 부문과 WfVA의 특별상에 해당하는 대상 “Needed to be Needed”까지 6개가 수여됩니다. 아직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이라서 부상은 없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영예를 부상으로 드리며, 한국어 상 이름은 아직 고민중입니다.
첫 앨범부터 스스로 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는 한심한 음악가들은 어느 해를 막론하고 여럿이 있습니다. “종말의 시작”은 그 한심한 음악가들 중 가장 싹수가 노란 이에게 돌아가는 상입니다. 2014년의 수상자인 샤를롯터 콸러의 대표곡, The Beginning of the End에 헌정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2022년의 종말의 시작은 노르웨이의 비사팝 가수 미아 베륵의 Sleepwalkers at noon에 수여합니다. 미아 베륵은 2022년 한 해 동안 이 데뷔 앨범을 준비해 내놓으면서 별 볼 일 없는 뷔 라름 출신 꼬꼬마에서 내 비사팝 라이브러리의 탑 라이너로 올라섰습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2년만에 준비해 낸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성도의, 모니카 헬달 소포모어 이래로 최고의 비사팝 앨범을 만들어 왔어요.
음악가가 앨범을 두 장쯤 낼 때는, 그건 노래를 진지하게 해보겠다는 뜻입니다.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해요.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을 내면서도 성공과는 담을 쌓은 한심한 족속들이 가끔 있죠. “Jynx Sinks to the Brinks”은 이 정신을 못차리는 바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거 보세요? 이대로 가면 안 돼요. 커리어가 끝장난다고요! 2022년의 Jynx Sinks to the Brinks은, 기존의 애매했던 자신들의 레트로 타겟에 대한 완벽한 주석과 함께 최초의 걸작 9말0초 레트로 팝 앨범을 만들어온 변덕스런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사실 앨범을 파는데 있어서, 앨범 아트의 기여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목록(어떤 목록이든!)을 훑어보며 한번 들어볼만한 노래를 고를 때, 사람들이 참고하는 몇 안 되는 기준 중에는 이 앨범 아트가 들어가 있죠. 하지만, 그 앨범 아트에 나같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깔아놓아 스스로 판매량을 급감시키는 바보들이 있습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이 놀라운 바보들에게 내리는 경고입니다. 2022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브라이드의 Still에 돌아갑니다.
유튜브의 성공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사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보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더 접근성이 높은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이제 단순한 프로모션 수단이 아니라, 노래의 정체성을 규정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뮤직비디오에 나나 좋아할 법한 영상을 깔아놓는 변태들이 있습니다. “Mytube Likable”은 그렇게 유튜브가 아닌 마이튜브에서나 통할 뮤직비디오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2022년의 Mytube Likable은 노르웨이의 비사팝 가수 아네타 아스퀵의 I am the Sea에 수여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뮤직비디오는 ‘2022년 최고의 촬영’에 가깝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다른 뮤직비디오보다 빼어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촬영에서도, 노을 역광 장면 같은 완성도가 문제 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상에 이 상을 주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강력한 후보인 브로큰 베이비의 Make Manager ‘음악 없는 버전’이 Make Manager 원 버전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의존적인 영상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Make Manager을 후보에서 제외하자니, 저 ‘올해의 촬영상’ 후보들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Make Manager이 이미 깽판 쳐놓은 후보 라인업에서 커다란 약점을 안게 됩니다. ‘이거 make manager 하위호환인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다 이 상을 줄 수는 없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기에, 결국 다시 한 번 ‘올해의 촬영상’ 수상작에 이 상을 줘야만 하는 상황이 된 거죠. 거기다 두 번째로, 내게는 아네타 아스퀵에 대한 채무가 좀 있습니다. 여기서 세세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냥 내가 생각 없이 던진 커멘트들, 별로 대단치 않은 이유로 했던 언급들이 이 아가씨의 커리어에 불필요한 걸림돌이 된 적이 여러번 있어요. (이 업계에서 내 영향력이 가장 컸던 2015년에도 그게 쥐톨만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가씨는 그 쥐톨만한 내 영향력에도 크게 흔들리는 입지에 있고, 난 여러 번 이 아가씨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해서 좋을 게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거라도 쥐여주고 싶었어요. 뭐라도 핑계가 하나라도 있으면, 별거 아니라도 뭐든 좋은 언급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네타 아스퀵은 ‘주석 없이는 의미가 없는 Make Manager 비디오를 제외하면 최고로 꼽아도 내 양심에 거리낄 게 없는 영상’을 만들어 왔어요. 그래서, 2022년의 Mytube Likable은 아네타 아스퀵에게 돌아갑니다.
.. footage: Make Manager music video & musicless video
내가 공식적으로 싫어하는 속성이 잔뜩 들어간 노래 중에도, 사실은 내가 비밀리에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성공을 위해 내가 싫어해 마지 않을 노래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걸 좋아한다니 말이에요. “빗나간 융단폭격”은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융단폭격했으나, 애석하게도 한 점이 빗나가서 내가 그걸 싫어하게 하는데 실패한, 정말 불쌍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는 상입니다. 2022년의 빗나간 융단폭격은 알렉시스 카스트로지오반니의 데뷔 EP, 언젠가 내 사유는 산맥처럼 펼쳐지리라가 거의 단독 후보로 받아갑니다. 사실 2022년의 내 라이브러리에서 ‘내 마음에 들지 않을 게 뻔한 시도를 했으나 어쨌거나 내게 어필한’ 노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이걸 수상자 없음으로 돌리려고 마지막으로 작년 라이브러리를 전수 검사 하던 차에, 이 알렉시스 카스트로지오반니의 쓸 데 없이 긴 제목을 단 데뷔 EP가 눈에 띄었어요. 네, 이건 내가 몇 번 얘기했다시피, ‘이미 줄리아 켄트가 다 해 놓은 걸 그대로 따라간 마이너카피’에 불과한, 고작 더 한 거라고 해봐야 거기에다 보컬을 얹기만 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컨템포러리 첼리스트의 데뷔 EP입니다. 그리고, 놀랍지 않게도, 어디서 첼로 소리 한자락만 들어가면 모든 사고를 멎어버리는 내 안의 12등급 머저리를 자극했죠. 작년에 후보를 선정할 때는, 이게 빗나간 융단폭격의 후보가 될 수 있는 덕목이라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 마지막 전수 검사를 하며 생각해보니,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빗나간 융단폭격 매터리얼이더군요. 내 안에 저 12등급 머저리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오류 목록에 올라간지 한참 된 일인지라 뭔가 좀 더 뻔한 후보가 있었다면 경쟁도 안 됐을 테지만, 아예 다른 후보가 없으니 이게 받아갈 수밖에 없죠.
2 decades 시리즈에서 underknown of the year을 이 상에 어떻게 반영해야할 지는 날 꽤 오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Needed to be Needed”은 당해 내게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그리고 대중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앨범에 돌아가는 상입니다. 따라서 이건 WfVA의 특별상 같은 느낌이 되어야겠죠. 2022년의 Needed to be Needed은 피비 스타의 데뷔 앨범, Heavy Metal Flower Petal에 바칩니다. 이 앨범이 이 노망주의 오랜 팬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건 정말로 슬픈 일입니다.
그 동안 내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는 당해 다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비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가 비공식적으로 있어왔습니다. 2021년의 A, 2020년의 관점의 교차부, 2019년의 Raw Paws, 2016년의 해화로운 기념물 등이 바로 그것이죠.
보통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좀 제각각인데, 해화로운 기념물은 원래 전, 후반기 하나씩의 연간 베스트 플레이리스트로, 그것도 ‘전반기에 기반을 깔고, 후반기에 꽃피웠다’는 테마로 기획되었지만, 프라임 시즌에 폭격을 맞으면서 3개, 4개….로 확장 되었기 때문이고 Raw Paws은 그냥 신인 트랙들로만 잘랐는데, 그해 신인 성취가 특별히 높았던 거고, 관점의 교차부는 정석적이고 균형잡힌 노래들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작년의 A는 처음부터 A to F로 기획했고, 당연히 A for achievement이 성취로는 다른 플레이리스트들을 압살해야 정상이죠. 어쨌든 이 지난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들은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를 의도하고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A는 좀 의도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종류의 의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 AMFDCT는 처음부터 A리스트를 의도했고, 부정할 수 없는 A리스트로 완성 됐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의 목적은: 아뤼, 로지 카니, 미아 베륵, 그랜트, 피비 스타, 브라이드, 므랜대, 고디 등의 올해 탑 30급 트랙을 두 개 이상 뽑아온 음악가들에게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두 개의 트랙을 올릴 기회를 주고, 또한 지나치게 많은 포크팝, 포크락 트랙들을 좀 미리 털어서 이후 플레이리스트들에 압력을 줄이려는 것이었습니다.
네, 이건 올해의 특수한 상황: 내가 오래 지켜봐 온 포크팝 음악가들이 갑자기 풀포텐을 터뜨린 노래를 두세개씩 쏟아 부은 상황에 맞춰서 만든 특별한 지위의 플레이리스트이고, 앞으로 굳이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 대체 언젯적 피비 스타야? 이 아가씨 아직도 데뷔 앨범도 안 냈다고? 테뉴어 발급 신청서야 뭐야? …라고 생각하면서 저 노래를 걸었고, 곧 내가 애초에 이 아가씨를 핀업한 이유를 절감했다. 테뉴어요? 저런 노래를 만들어오는데 앨범을 내든 안 내든 테뉴어가 나올 리가 있겠나요.
+ 아뤼, 피비 스타, 케일리 모어그… 이 뭐… 2021년 테뉴어 발급 대기자 트리니티입니까? 진짜 뭐지? 작년 초만 해도 어우 이제는 종신잉여년 딱지 하나씩 붙여야겠다 했던 애들이… ++ 생각해보면 베이커 그레이스도 딱히 대놓고 삽을 안 떠서 그렇지 이대로 계속 갔으면 테뉴어 발급 대기자 목록*에 올라갔을 거고…
* 내가 하도 이것저것 목록을 유지하다보니 이런식으로 말하면 착각하는데, 이건 실재하는 목록 아닙니다-_-
+ 확실히 요즘 TP가 재미없었던 게,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 얼굴이나 그 릴레이티드 애들 뿐이었는데, 밋찌한테 일곱명 수혈 받아 왔더니 리스트가 확 예뻐졌다. 어차피 요즘 숙제 해도 건지는 거 없다고 밋찌 풀에서 50명 박박 긁어내 고작 일곱명 건졌을 때는 내가 너무 과했나 싶었는데… 저 일곱명이 이렇게 리스트 예쁘게 만들어주는 거 보면 앞으로도 종종 긁어내야겠다.
++ 카모디 저 개잉여년이 저렇게 업그레이드 돼서 온 건 진짜 신기하긴 하다.
+ 안 그래도 밋찌 풀이 풀이라서 포크 위주로 많이 땡겨 오기도 했는데 거기다 로지 카니, 제마 로렌스, 미아 베륵 풀 포텐 터뜨리고 제시 리드 리지 리드가 한 트랙 씩 양념 쳐주니까 뭔가 포크팝으로 도배 된 느낌이다.
이게 그 주 장르가 포크가 아닌 애들도… 아뤼도 오랜만의 비사팝 트랙이고, 피비 스타도 앨범 안에서 제일 포키한 트랙이고, 미야 폴릭도 포크 락 트랙이고, 테닐 타운스도 컨트리 색 빼니까 좀 소울/포크/블루스의 루트 색이 살짝 비치는 느낌이고, 아니 심지어 스콧도 맨날 스탠더드 팝으로 밀어붙이다 꽤 비사 냄새 나는 트랙을 내놓은 거였네? 어릴때도 안티포크고,
그렇네. 그냥 탑 텐이 피에 빼고 전부 포크 + 포크 기반이니까 이렇게 묵은내가 진동하는 거였군. 확실히 이런 일이 별로 없었던 게, TP는 워낙 미쳐날뛰는 얼터너티브 트랙과 꼬맹이들 예쁘게 뽑은 팝 트랙에 주목해주던 리스트였는데, 올해는 굳이 밋찌한테 뜯어온 애들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의 중위에 있으니) 확실히 포크 트랙들이 풀도 넓고 완성도도 높아.
++ 그러고보면 로지 카니, 제마 로렌스, 미아 베륵, 브라이드, 카모디, 피비 스타가 갑자기 없던 풀 포텐 만들어서 터뜨렸는데… (브라이드 정도는 있던 포텐이고, 다 터뜨리지도 못하긴 했다.) 이게 이 정도로 한 장르에서 펑펑 터지는 건 무슨 이유가 있긴 있을 텐데, 뭔지 모르겠다. 엔테나 캐런한테 뭔가 털어보면 나올 것 같긴 한데, 엔테 요즘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