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앨범이 많지 않긴 한데, 미아 베륵 더 미뤄둘 순 없어서 2주분 긁어 샀어요.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미아 베륵 새 EP (6+1.0 8-1.0)

좀 느낌이 안 잡혀서 한 다섯 바퀴 돌렸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데뷔 앨범처럼 그냥 대놓고 파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아닌데,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 자체는 더 잘 강조해주는 노래들이 있어.

이게 애매하다는 걸 가장 잘 드러내 주는 트랙이,

이 하이 실링.
이건 지금까지 미아 베륵이 내놓은 어떤 노래보다
미아 베륵의 장점이 잘 강조된 노래야.
그런데 그래서 이 노래가 마음에 드나?
난 아냐.

그러니까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을 잘 활용한다고 해서,
더 나은 노래가 되느냐라고 물었을 떄,
그러니까….
대답을 못하겠다는 거지.
Summer, Giving you up, Sidewalks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이게 그냥 미아 베륵 보컬이 예쁘게 빛난다 말고
다른 장점이 있냐고 물으면 글쎼….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라고 답하기엔 저 하이 실링이 목 뒤를 누르고 있다는 거야.

브라이드 느낌의 평점 없음으로 도망치고 싶었는데…
그냥 6+1.0 주고 닫을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8-1.0이 맞다.
내가 미아 베륵 보컬을 예뻐라하다보니 그게 제대로 강조 된 건
소수부 점수에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야. 이건 저 보컬 장점을 확연히 드러냄으로써 정수부 점수를 확보했지만,
노래를 내 마음에 들게 못 만든 거지.
Summer 같은 노래도 결국 곡의 구성이나 만듦새가 마음에 드는 게 아니잖아?
그냥 보컬 예쁘게 감기는 걸 곡이 안 긁으니까 괜찮은 거지.
그러니 8-1.0이 맞지.

2. 방울새의 매력 새 앨범 (평점 없음)

이 싱글 때문에 가볍게 기대했는데,
이것도 막 끌리지는 않았는데 이 아이들이 드디어 실내악 요소를 제대로 다루나 싶긴 했거든.
좀 짜증 나는 게,
이게 진짜 챔버 포크 하겠다는 애들이 할 노랜가? 싶다는 거다.
포크가 무슨 그냥 조용한 노래라고 아는 문외한인가? 싶어.
챔버는 쓸 줄 모르고 포크가 뭔질 모르는데 챔버 포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이건 그냥 디칭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목록에서 아예 지울 거라서 평점도 안 매겨요.

디칭하는 판에 괜히 말 덧붙이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진짜 이게 최선이야?
응? 첼로랑 따로 노는 노래가 보격도 제대로 못 집는 게
그 소위 챔버 포크란 것의 최선이야?

3. 웰트 데뷔 EP (평가 보류 7+0.4)

약간 가늠이 잘 안 되는 게,
얘가 정말 잘해선지,
아니면 앞에 들은 방울새의 매력 앨범이 하도 꼬라박아서
이게 잘 뽑힌 것처럼 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그러니까 보통 수준이면 뭐 순서 좀 잘 만났네 하고 대충 감안 하겠는데…
이게 방울새의 매력보다 더 챔버 포크 답게 들리는데
그게 정상은 아니잖아?

아니 근데 저 현악스럽게 죽 끄는 신스나
보격 제대로 땡겨가며 박자 죽이는 스킬은….
이게 적어도 저것보다 챔버 포크인 거 맞잖아.

원래도 높이 평가했던 이 싱글이 막 한 급 높게 튀지는 않는 걸 보면
잘 만든 거 맞지?
어우. 좀 쉬고 내일 다시 듣고 이거 평점부터 시작하지.

이게 오늘은 미아 베륵부터 뭔가 애매하게 긁어 대서 영 감이 안 살아.

+
다시 들어보니, 첫 트랙인 Nobody Knows Me가
첫 트랙으로서 진짜 잘 만들어졌다.

이 노래 버프 받고 시작하는 건데
방울새의 매력 때문에 버프 받은 걸로 착각한 거.

4. 일라이자 하디 존스 소포모어 앨범 (평가 안 함)

지나치게 무의미한데?
그냥 대충 훑어 듣고 넘길걸 그랬어.

5. 매거릿 글래스피 새 EP (4+0.2)

뭐 굳이 언급할 가치가 있나 싶어요.

6. 블룸 쌍둥이 자매 새 EP (4-0.4)

이 싱글 나왔을 때 어라? 싶었기에
다른 애들 제치고 들어보긴 했는데,
역시나네.

켈리 로더
캐스린 윌리엄스
냉전의 아이들
마히나 케이
가브리엘 애플린
성 빈센트
시네드 하넷
루시 로즈

… 캐스린 윌리엄스 정도는 궁금하긴 한데, 나머지는 그냥 슬쩍 훑어 보고 넘기는 게.

WfGA 2022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WfGA는 Wain for Gain Awards의 약어로,
한 해 동안 내 마음에 쏙 드는 작업을 하여
주류로 성공할 가능성을 영영 잃어버린
한심한 음악가들을 질책하는 의미에서 주는 상입니다.

내가 20년간 들은 노래를 정리한 2 decades 시리즈에서 이어져,
2015년 처음으로 2014년 발표된 노래들을 대상으로 수상을 시작했습니다.
상은 “종말의 시작”, “Jinx Sinks to the Brinks”,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Mytube Likable”, “빗나간 융단폭격”의 본상 5개 부문과
WfVA의 특별상에 해당하는 대상 “Needed to be Needed”까지 6개가 수여됩니다.
아직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이라서 부상은 없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영예를 부상으로 드리며,
한국어 상 이름은 아직 고민중입니다.

WfGA 2022 Artist Works
Beginning of the End Mia Berg Sleepwalkers at noon
Jinx Sinks to the Brinks Fickle Friends Are We Gonna Be Alright?
Not an Image, but a Damage Bryde Still
Mytube Likable Anette Askvik I am the Sea
Carpet Bombing Missed Alexis Castrogiovanni Someday My Thoughts Will Be Like a Range of Mountains
Needed to be Needed Phebe Starr Heavy Metal Flower Petal

첫 앨범부터 스스로 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는
한심한 음악가들은 어느 해를 막론하고 여럿이 있습니다.
“종말의 시작”은 그 한심한 음악가들 중 가장 싹수가 노란 이에게 돌아가는 상입니다.
2014년의 수상자인 샤를롯터 콸러의 대표곡,
The Beginning of the End에 헌정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2022년의 종말의 시작은 노르웨이의 비사팝 가수
미아 베륵의 Sleepwalkers at noon에 수여합니다.
미아 베륵은 2022년 한 해 동안 이 데뷔 앨범을 준비해 내놓으면서
별 볼 일 없는 뷔 라름 출신 꼬꼬마에서 내 비사팝 라이브러리의 탑 라이너로 올라섰습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2년만에 준비해 낸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성도의,
모니카 헬달 소포모어 이래로 최고의 비사팝 앨범을 만들어 왔어요.

수상 목록으로 ▲

음악가가 앨범을 두 장쯤 낼 때는, 그건 노래를 진지하게 해보겠다는 뜻입니다.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해요.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을 내면서도 성공과는 담을 쌓은 한심한 족속들이 가끔 있죠.
“Jynx Sinks to the Brinks”은
이 정신을 못차리는 바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거 보세요? 이대로 가면 안 돼요. 커리어가 끝장난다고요!
2022년의 Jynx Sinks to the Brinks은,
기존의 애매했던 자신들의 레트로 타겟에 대한 완벽한 주석과 함께
최초의 걸작 9말0초 레트로 팝 앨범을 만들어온 변덕스런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수상 목록으로 ▲

사실 앨범을 파는데 있어서, 앨범 아트의 기여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목록(어떤 목록이든!)을 훑어보며 한번 들어볼만한 노래를 고를 때,
사람들이 참고하는 몇 안 되는 기준 중에는 이 앨범 아트가 들어가 있죠.
하지만, 그 앨범 아트에 나같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깔아놓아
스스로 판매량을 급감시키는 바보들이 있습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이 놀라운 바보들에게 내리는 경고입니다.
2022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브라이드의 Still에 돌아갑니다.

수상 목록으로 ▲

유튜브의 성공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사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보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더 접근성이 높은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이제 단순한 프로모션 수단이 아니라,
노래의 정체성을 규정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뮤직비디오에
나나 좋아할 법한 영상을 깔아놓는 변태들이 있습니다.
“Mytube Likable”은 그렇게 유튜브가 아닌
마이튜브에서나 통할 뮤직비디오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2022년의 Mytube Likable은
노르웨이의 비사팝 가수 아네타 아스퀵의 I am the Sea에 수여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뮤직비디오는 ‘2022년 최고의 촬영’에 가깝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다른 뮤직비디오보다 빼어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촬영에서도, 노을 역광 장면 같은 완성도가 문제 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상에 이 상을 주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강력한 후보인 브로큰 베이비의 Make Manager ‘음악 없는 버전’이
Make Manager 원 버전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의존적인 영상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Make Manager을 후보에서 제외하자니,
저 ‘올해의 촬영상’ 후보들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Make Manager이
이미 깽판 쳐놓은 후보 라인업에서 커다란 약점을 안게 됩니다.
‘이거 make manager 하위호환인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다 이 상을 줄 수는 없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기에, 결국 다시 한 번 ‘올해의 촬영상’ 수상작에
이 상을 줘야만 하는 상황이 된 거죠.
거기다 두 번째로, 내게는 아네타 아스퀵에 대한 채무가 좀 있습니다.
여기서 세세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냥 내가 생각 없이 던진 커멘트들,
별로 대단치 않은 이유로 했던 언급들이
이 아가씨의 커리어에 불필요한 걸림돌이 된 적이 여러번 있어요.
(이 업계에서 내 영향력이 가장 컸던 2015년에도 그게 쥐톨만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가씨는 그 쥐톨만한 내 영향력에도 크게 흔들리는 입지에 있고,
난 여러 번 이 아가씨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해서 좋을 게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거라도 쥐여주고 싶었어요.
뭐라도 핑계가 하나라도 있으면, 별거 아니라도 뭐든 좋은 언급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네타 아스퀵은 ‘주석 없이는 의미가 없는 Make Manager 비디오를 제외하면
최고로 꼽아도 내 양심에 거리낄 게 없는 영상’을 만들어 왔어요.
그래서, 2022년의 Mytube Likable은 아네타 아스퀵에게 돌아갑니다.

.. footage: Make Manager music video & musicless video

수상 목록으로 ▲

내가 공식적으로 싫어하는 속성이 잔뜩 들어간 노래 중에도,
사실은 내가 비밀리에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성공을 위해 내가 싫어해 마지 않을 노래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걸 좋아한다니 말이에요.
“빗나간 융단폭격”은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융단폭격했으나,
애석하게도 한 점이 빗나가서 내가 그걸 싫어하게 하는데 실패한,
정말 불쌍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는 상입니다.
2022년의 빗나간 융단폭격은 알렉시스 카스트로지오반니의 데뷔 EP,
언젠가 내 사유는 산맥처럼 펼쳐지리라가 거의 단독 후보로 받아갑니다.
사실 2022년의 내 라이브러리에서
‘내 마음에 들지 않을 게 뻔한 시도를 했으나 어쨌거나 내게 어필한’ 노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이걸 수상자 없음으로 돌리려고
마지막으로 작년 라이브러리를 전수 검사 하던 차에,
이 알렉시스 카스트로지오반니의 쓸 데 없이 긴 제목을 단 데뷔 EP가 눈에 띄었어요.
네, 이건 내가 몇 번 얘기했다시피,
‘이미 줄리아 켄트가 다 해 놓은 걸 그대로 따라간 마이너카피’에 불과한,
고작 더 한 거라고 해봐야 거기에다 보컬을 얹기만 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컨템포러리 첼리스트의 데뷔 EP입니다.
그리고, 놀랍지 않게도, 어디서 첼로 소리 한자락만 들어가면
모든 사고를 멎어버리는 내 안의 12등급 머저리를 자극했죠.
작년에 후보를 선정할 때는,
이게 빗나간 융단폭격의 후보가 될 수 있는 덕목이라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 마지막 전수 검사를 하며 생각해보니,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빗나간 융단폭격 매터리얼이더군요.
내 안에 저 12등급 머저리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오류 목록에 올라간지 한참 된 일인지라
뭔가 좀 더 뻔한 후보가 있었다면 경쟁도 안 됐을 테지만,
아예 다른 후보가 없으니 이게 받아갈 수밖에 없죠.

수상 목록으로 ▲

2 decades 시리즈에서 underknown of the year을 이 상에 어떻게 반영해야할 지는
날 꽤 오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Needed to be Needed”은 당해 내게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그리고 대중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앨범에 돌아가는 상입니다.
따라서 이건 WfVA의 특별상 같은 느낌이 되어야겠죠.
2022년의 Needed to be Needed은 피비 스타의 데뷔 앨범,
Heavy Metal Flower Petal에 바칩니다.
이 앨범이 이 노망주의 오랜 팬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건 정말로 슬픈 일입니다.

수상 목록으로 ▲

the cognition, the wit, the disjunction and the negligence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he cognition, the wit, the disjunction and the negligence은
2022년의 두 번째 컴플르먼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2 ef: the cognition

the Complement of 2022 ec: the wit

the Complement of 2022 ed: the disjunction

the Complement of 2022 eh: the negligence

the Best of 2022 E: Can’t Tell Which, Misread or be Misled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1. 클로이 모리온도 – Fruity (SUCKERPUNCH #02)

2. 그랜트 – I Can’t Help but Being Jealous Looking… (Truth… #04)

3. 그레타 아이삭 – NUH UH (I Think You’d Hate It Here #03)

4. 린 래피드 – Pager (The Outsider #01)

5. 미아 베륵 – Sleepwalkers (Sleepwalkers at noon #05)

6. 소피 터커 – Freak (WET TENNIS #11)

7. 캐로베이 – dead ends/happy endings (scared to go to sleep #01)

8. 테아와 야생 – Rip Tide (Deadheading #07)

9. 조다나 – Play Fair (Face the Wall #03)

10. 보위 – Xo (The Upside Down #01)

11. 이 지 – Winning (Winning #08)

12. 헬렌 가냐 – delicate graffiti (polish the machine #04)

13. 고디 – Burn All the Time Machines (Inhuman #05)

14. 미아 글래스톤 – TALKING ONLINE (LOOPY #08)

the Best of 2022 #0: All My Folkish Dreams Came True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All My Folkish Dreams Came True는
2022년의 A리스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1. 아뤼 – La Vie Est Une Rose (La Vie Est Une Rose #01)

2. 그랜트 – Feel Love (Truth & Consequences #01)

3. 리디아 클로우스 – Lose You (My Blood #01)

4. 미야 폴릭 – Nothing to See (2007 #03)

5. 므랜대 – Harness (Harness #02)

6. 제스카 훕 – Hatred Has a Mother (Order of Romance #03)

7. 미아 베륵 – Heartache Oblivion (Sleepwalkers at noon #08)

8. 피비 스타 – Everything (Heavy Metal Flower Petal #03)

9. 제마 로렌스 – Watchdog (Lavender #05)

10. 브라이드 – Still (Shadow) (Still #09)

11. 페리스와 실베스터 – Flying Visit (Superhuman #03)

12. 고디 – Visitor (Inhuman #04)

13. 제시 리드 – Time Goes By (Other Hand #02)

14. 로지 카니 – tidal wave (I wanna feel happy #06)

그 동안 내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는
당해 다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비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가 비공식적으로 있어왔습니다.
2021년의 A, 2020년의 관점의 교차부, 2019년의 Raw Paws,
2016년의 해화로운 기념물 등이 바로 그것이죠.

보통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좀 제각각인데,
해화로운 기념물은 원래 전, 후반기 하나씩의 연간 베스트 플레이리스트로,
그것도 ‘전반기에 기반을 깔고, 후반기에 꽃피웠다’는 테마로 기획되었지만,
프라임 시즌에 폭격을 맞으면서 3개, 4개….로 확장 되었기 때문이고
Raw Paws은 그냥 신인 트랙들로만 잘랐는데, 그해 신인 성취가 특별히 높았던 거고,
관점의 교차부는 정석적이고 균형잡힌 노래들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작년의 A는 처음부터 A to F로 기획했고,
당연히 A for achievement이 성취로는 다른 플레이리스트들을 압살해야 정상이죠.
어쨌든 이 지난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들은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를 의도하고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A는 좀 의도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종류의 의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 AMFDCT는 처음부터 A리스트를 의도했고,
부정할 수 없는 A리스트로 완성 됐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의 목적은:
아뤼, 로지 카니, 미아 베륵, 그랜트, 피비 스타, 브라이드, 므랜대, 고디 등의
올해 탑 30급 트랙을 두 개 이상 뽑아온 음악가들에게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두 개의 트랙을 올릴 기회를 주고,
또한 지나치게 많은 포크팝, 포크락 트랙들을 좀 미리 털어서
이후 플레이리스트들에 압력을 줄이려는 것이었습니다.

네, 이건 올해의 특수한 상황:
내가 오래 지켜봐 온 포크팝 음악가들이
갑자기 풀포텐을 터뜨린 노래를 두세개씩 쏟아 부은 상황에
맞춰서 만든 특별한 지위의 플레이리스트이고,
앞으로 굳이 A리스트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top prospects 2022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TP는 한해 동안 내 마음에 드는 싱글을 내놓은 유망주들을 정리하는 연간 스레드입니다.


1. 아뤼 (노르웨이/1993/뷔: 라름/2022년 데뷔)

2. 로지 카니 (아일랜드/1997/-/2022년 소포모어)

3. 미아 베륵 (노르웨이/1995/뷔: 라름/2022년 데뷔)

4. 리디아 클로우스 (영국/????/-/데뷔전)

5. 제시 리드 (영국/1992/-/데뷔전)

6. 제마 로렌스 (미국/1993/-/2022년 소포모어)

7. 피비 스타 (호주/1985?/SXSW/2022년 데뷔)

8. 미야 폴릭 (미국/1989/-/2018년 데뷔)

9. 테닐 타운스 (캐나다/1994/CCMA/2020년 데뷔)

10. 피에 (노르웨이/1995/뷔: 라름/2022년 소포모어)

11. 스콧 (스웨덴/1991/BBC/2020년 데뷔)

12. 므랜대 (미국/1997?/-/데뷔전)

13. 어릴때 (아일랜드/1989/-/2019년 데뷔)

14. 베이커 그레이스 (미국/2000/-/2020년 데뷔)

15. 케일리 모어그 (미국/1998/-/2022년 데뷔)

16. 알리시야 블루 (미국/1992/-/2020년 데뷔)

17. 리지 리드 (영국/1996/-/데뷔전)

18. 트루스데일 (미국/1997/-/데뷔전)

19. 뤼스 (스웨덴/1997/이외르겐 엘룹손/2018년 데뷔)

20. 그냥 캣이야 (아일랜드/????/-/데뷔전)

21. 클로이 애덤스 (영국/1998/유튜브/데뷔전)

22. 메이지 피터스 (영국/2000/유튜브/2021년 데뷔)

23. 사미라 매너스 (스웨덴/2000/-/데뷔전)

24. 이 지 (덴마크/????/뷔: 라름/2022년 데뷔)

25. 도브 캐머런 (미국/1996/소녀와 꿈올가미/데뷔전)

26. 을리카 브란스투릅 (노르웨이/1995/스톄른캄프/데뷔전)

27. 애니카 베넷 (미국/1998/-/데뷔전)

28. 마틸다 맨 (영국/2000/-/데뷔전)

29. 시그리 로버 (노르웨이/1997/뷔: 라름/2022년 소포모어)

30. 뷜로 (네덜란드/2000/-/데뷔전)

31. 미안 (영국/1998/뷔: 라름/2022년 소포모어)

32. 홀리 험버스톤 (영국/2000/-/2022년 데뷔)

33. 리지 믹알파인 (미국/1999/-/2022년 소포모어)

34. 헬렌 가냐 (영국/1990/눈밭에 나온 개/2022년 소포모어)

35. 미아 글래스톤 (미국/1999/-/데뷔전)

36. 블러섬 칼다런 (영국/1999/-/데뷔전)

37. 케이 (미국/1986/샬린 케이/2020년 커리어 리셋)

38. 매기 로저스 (미국/1994/퍼렐 윌리엄스/2022년 소포모어)

39. 탤리 스피어 (영국/1995/-/데뷔전)

40. 빅토리아 캐널 (스페인/1998/-/데뷔전)

41. 와일즈 (영국/1997/엘라 워커/데뷔전)

42. 그레이스 데이비스 (영국/1997/엑스팩터/데뷔전)

43. 헤일로 키치 (미국/1996/-/데뷔전)

44. 유니 하벨 (노르웨이/1993/뷔: 라름/2020년 데뷔)

45. 이다 라우흐버흐 (덴마크/2000/-/데뷔전)

46. 조그만 바지 아저씨 (노르웨이/1982/넷웍/2022년 소포모어)

47. 마리사 메이노 (미국/1997/-/2020년 데뷔)

48. 딜런 (영국/2000/나즈/2022년 데뷔)

49. 테아 왕 (노르웨이/????/-/2022년 데뷔)

50. 새러 클로즈 (영국/1995/유튜브/데뷔전)

51. 캐슬린 (미국/1994/케이트 브래디/데뷔전)

52. 티나 뢰플러 (독일/????/-/데뷔전)

53. 그레타 아이삭 (영국/1995/-/데뷔전)

54. 나즈 (네덜란드/1998/-/데뷔전)

55. 이사벨 플레스 (미국/2001/-/데뷔전)

56. 소피아 알렉사 (영국/2006/-/데뷔전)

57. 멕 스미스 (미국/1999/-/데뷔전)

58. 오스턴 (미국/1996/-/2021년 데뷔)

59. 미셸 트레이시 (캐나다/1996/레이디 가가/데뷔전)

60. 허니글레이즈 (영국/????/뷔: 라름/2022년 데뷔)

61. 도디 (영국/1995/유튜브/2021년 데뷔)

62. 멀홀랜드 (호주/2000/-/데뷔전)

63. 질리언 레이크 (캐나다/????/-/2022년 데뷔)

64. 카모디 (영국/1995?/-/2022년 데뷔)

65. 알렉시스 캐스트로지오바니 (캐나다/????/-/데뷔전)

66. 스코르 (노르웨이/1998/동키보이/데뷔전)

67. 베일리스 (덴마크/1997/에스터흐 묄러 포그/데뷔전)

68. 한나 미왼 (노르웨이/1995/-/데뷔전)

69. 애시 (미국/1993/-/2022년 소포모어)

70. 위노나 오크 (스웨덴/1994/-/2022년 데뷔)

71. 루비 (영국/2000/-/데뷔전)

72. 되씨 (노르웨이/1995/뷔: 라름/2022년 데뷔)

73. 빅토리아 비글로우 (미국/1994/-/데뷔전)

74. 린 래피드 (미국/2002/-/데뷔전)

75. 모씨카 (미국/1995/-/2020년 데뷔)

76. 페리스와 실베스터 (영국/1996/이씨 페리스/2022년 데뷔)

77. 틸리 (미국/????/그레이스 켈리/데뷔전)

78. 핀들레이 (영국/1991/TV commercial/2022년 소포모어)

79. 클레어 로진크랜즈 (미국/2004/틱톡/데뷔전)

80. 카일리 오데타 (미국/1997/-/2014년 데뷔)

81. 엘라 제인 (미국/2001/-/2022년 데뷔)

82. 조다나 (미국/2000/-/2020년 데뷔)

83. 메이 메이 (미국/????/-/데뷔전)

84. 다스 보디 (노르웨이/1996/뷔: 라름/2020년 데뷔)

85. 루나 오러 (미국/1992/-/데뷔전)

86. 애너 소피아 (캐나다/2003/-/데뷔전)

87. 앨리스 머튼 (캐나다/1993/-/2022년 소포모어)

88. 수줍은 마틴 (스웨덴/1993/마이크 페리/데뷔전)

89. 제시 머프 (미국/2004/틱톡/데뷔전)

90. 롤 엘 (캐나다/1992/-/2021년 데뷔)

91. 줄여서렌 (캐나다/2002/-/2022년 데뷔)

92. 세실리아 캐슬먼 (미국/2000/-/데뷔전)

93. 스텔라 도넬리 (호주/1992/-/2022년 소포모어)

94. 프루켸 (네덜란드/2001/-/데뷔전)

95. 제네비브 스톡스 (미국/2001/-/데뷔전)

96. 릴리 윌리엄스 (영국/1992/-/데뷔전)

97. 베스네 (뉴질랜드/1995?/엘리자베스 스톡스/2020년 소포모어)

98. 줄리아나 매드릿 (미국/2001/-/데뷔전)

99. 클레아 (독일/1997/유튜브/데뷔전)

100. 바하리 (미국/1997/노바스코티아/데뷔전)

101. 첼시 제이드 (뉴질랜드/1989/바이스/2022년 소포모어)

102. 엠엑스엠툰 (미국/2000/-/2022년 소포모어)

103. 사과꽃 (폴란드/1989/-/2021년 소포모어)

104. 홀리 콜 (호주/1995/트리플 J/데뷔전)

105. 제시카 카터 앨트먼 (미국/1990/린다 카터/데뷔전)

106. 도라 자 (미국/1996/-/데뷔전)

107. 그레이시 에이브람스 (미국/1999/-/2021년 데뷔)

108. 캐로베이 (미국/1996/-/2022년 데뷔)

109. 로런 히버드 (영국/1997/-/2022년 데뷔)

110. 엘리 듀에 (미국/1992/유튜브/데뷔전)

111. 플로리 (영국/1988/제노마니아/데뷔전)

112. 아만다 텐퓨륻 (노르웨이/1997/뷔: 라름/2022년 데뷔)

113. 잭 리버 (호주/1992/-/2023년 소포모어)

114. 우지니 (프랑스/1994/유니버셜/데뷔전)

115. 애니 오말리 (미국/2000/-/2022년 데뷔)

116. 캐롤 에이즈 (미국/1996/캐롤라인 페넬/데뷔전)

117. 업살 (미국/1999/-/2021년 데뷔)

118. 서하라 벡 (호주/1996/-/2016년 데뷔)

119. 수키 워터하우스 (영국/1992/배우커리어/2022년 데뷔)

120. 그리프 (영국/2001/워너/데뷔전)

121. 샘 드로사 (미국/1991/유튜브/데뷔전)

122. 금/라듐 (스페인/2002/-/2021년 데뷔)

123. 로 (호주/????/-/데뷔전)

124. 룹이라고 불러 (영국/1989/조지아 뷰캐넌/데뷔전)

125. 칼리 핸슨 (미국/2000/-/2022년 데뷔)

126. 린지 로미스 (미국/2002/-/데뷔전)

127. 하프라이브스 (이탈리아/1994/린다 바틸라니/2017년 데뷔)

128. 인디고 스파크 (호주/????/에이드리앤 렝커/2022년 소포모어)

129. 폭시스 (미국/1993/줄리아 로렌/2022년 데뷔)

130. 걸리 (영국/1997/유튜브/2019년 데뷔)

131. 케이틀린 타버 (미국/1989/니켈로디언/2021년 데뷔)

132. 모건 세인트 진 (미국/1996/-/데뷔전)

133. 애니 해밀턴 (호주/1992/리틀 메이/2022년 데뷔)

134. 올리비아 리드 (미국/1999/-/데뷔전)

135. 밸런티나 사이 (미국/1998/-/2022년 소포모어)

136. 그레이스 밴더월 (미국/2004/갓 탤런트/2017년 데뷔)

137. 미셸 듀크레이 (뉴질랜드/????/-/데뷔전)

138. 파울라 이이벤 (스웨덴/2003/뷔: 라름/데뷔전)

139. 소여 (미국/1995?/-/데뷔전)

140. 로즈 그레이 (영국/1996/-/2021년 데뷔)


+
대체 언젯적 피비 스타야? 이 아가씨 아직도 데뷔 앨범도 안 냈다고? 테뉴어 발급 신청서야 뭐야?
…라고 생각하면서 저 노래를 걸었고, 곧 내가 애초에 이 아가씨를 핀업한 이유를 절감했다.
테뉴어요? 저런 노래를 만들어오는데 앨범을 내든 안 내든 테뉴어가 나올 리가 있겠나요.

+
아뤼, 피비 스타, 케일리 모어그…
이 뭐… 2021년 테뉴어 발급 대기자 트리니티입니까?
진짜 뭐지?
작년 초만 해도 어우 이제는 종신잉여년 딱지 하나씩 붙여야겠다 했던 애들이…
++
생각해보면 베이커 그레이스도 딱히 대놓고 삽을 안 떠서 그렇지 이대로 계속 갔으면 테뉴어 발급 대기자 목록*에 올라갔을 거고…

* 내가 하도 이것저것 목록을 유지하다보니 이런식으로 말하면 착각하는데, 이건 실재하는 목록 아닙니다-_-

+
확실히 요즘 TP가 재미없었던 게,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 얼굴이나 그 릴레이티드 애들 뿐이었는데,
밋찌한테 일곱명 수혈 받아 왔더니 리스트가 확 예뻐졌다.
어차피 요즘 숙제 해도 건지는 거 없다고
밋찌 풀에서 50명 박박 긁어내 고작 일곱명 건졌을 때는
내가 너무 과했나 싶었는데…
저 일곱명이 이렇게 리스트 예쁘게 만들어주는 거 보면 앞으로도 종종 긁어내야겠다.

++
카모디 저 개잉여년이 저렇게 업그레이드 돼서 온 건 진짜 신기하긴 하다.

+
안 그래도 밋찌 풀이 풀이라서 포크 위주로 많이 땡겨 오기도 했는데
거기다 로지 카니, 제마 로렌스, 미아 베륵 풀 포텐 터뜨리고
제시 리드 리지 리드가 한 트랙 씩 양념 쳐주니까
뭔가 포크팝으로 도배 된 느낌이다.

이게 그 주 장르가 포크가 아닌 애들도…
아뤼도 오랜만의 비사팝 트랙이고,
피비 스타도 앨범 안에서 제일 포키한 트랙이고,
미야 폴릭도 포크 락 트랙이고,
테닐 타운스도 컨트리 색 빼니까 좀 소울/포크/블루스의 루트 색이 살짝 비치는 느낌이고,
아니 심지어 스콧도 맨날 스탠더드 팝으로 밀어붙이다 꽤 비사 냄새 나는 트랙을 내놓은 거였네?
어릴때도 안티포크고,

그렇네.
그냥 탑 텐이 피에 빼고 전부 포크 + 포크 기반이니까
이렇게 묵은내가 진동하는 거였군.
확실히 이런 일이 별로 없었던 게,
TP는 워낙 미쳐날뛰는 얼터너티브 트랙과
꼬맹이들 예쁘게 뽑은 팝 트랙에 주목해주던 리스트였는데,
올해는 굳이 밋찌한테 뜯어온 애들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의 중위에 있으니)
확실히 포크 트랙들이 풀도 넓고 완성도도 높아.

++
그러고보면
로지 카니, 제마 로렌스, 미아 베륵, 브라이드, 카모디, 피비 스타가
갑자기 없던 풀 포텐 만들어서 터뜨렸는데…
(브라이드 정도는 있던 포텐이고, 다 터뜨리지도 못하긴 했다.)
이게 이 정도로 한 장르에서 펑펑 터지는 건
무슨 이유가 있긴 있을 텐데,
뭔지 모르겠다.
엔테나 캐런한테 뭔가 털어보면 나올 것 같긴 한데,
엔테 요즘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