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앨범이 많지 않긴 한데, 미아 베륵 더 미뤄둘 순 없어서 2주분 긁어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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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아 베륵 새 EP (6+1.0 8-1.0)

좀 느낌이 안 잡혀서 한 다섯 바퀴 돌렸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데뷔 앨범처럼 그냥 대놓고 파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아닌데,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 자체는 더 잘 강조해주는 노래들이 있어.

이게 애매하다는 걸 가장 잘 드러내 주는 트랙이,

이 하이 실링.
이건 지금까지 미아 베륵이 내놓은 어떤 노래보다
미아 베륵의 장점이 잘 강조된 노래야.
그런데 그래서 이 노래가 마음에 드나?
난 아냐.

그러니까 미아 베륵의 보컬 특성을 잘 활용한다고 해서,
더 나은 노래가 되느냐라고 물었을 떄,
그러니까….
대답을 못하겠다는 거지.
Summer, Giving you up, Sidewalks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이게 그냥 미아 베륵 보컬이 예쁘게 빛난다 말고
다른 장점이 있냐고 물으면 글쎼….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라고 답하기엔 저 하이 실링이 목 뒤를 누르고 있다는 거야.

브라이드 느낌의 평점 없음으로 도망치고 싶었는데…
그냥 6+1.0 주고 닫을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8-1.0이 맞다.
내가 미아 베륵 보컬을 예뻐라하다보니 그게 제대로 강조 된 건
소수부 점수에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야. 이건 저 보컬 장점을 확연히 드러냄으로써 정수부 점수를 확보했지만,
노래를 내 마음에 들게 못 만든 거지.
Summer 같은 노래도 결국 곡의 구성이나 만듦새가 마음에 드는 게 아니잖아?
그냥 보컬 예쁘게 감기는 걸 곡이 안 긁으니까 괜찮은 거지.
그러니 8-1.0이 맞지.

2. 방울새의 매력 새 앨범 (평점 없음)

이 싱글 때문에 가볍게 기대했는데,
이것도 막 끌리지는 않았는데 이 아이들이 드디어 실내악 요소를 제대로 다루나 싶긴 했거든.
좀 짜증 나는 게,
이게 진짜 챔버 포크 하겠다는 애들이 할 노랜가? 싶다는 거다.
포크가 무슨 그냥 조용한 노래라고 아는 문외한인가? 싶어.
챔버는 쓸 줄 모르고 포크가 뭔질 모르는데 챔버 포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이건 그냥 디칭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목록에서 아예 지울 거라서 평점도 안 매겨요.

디칭하는 판에 괜히 말 덧붙이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진짜 이게 최선이야?
응? 첼로랑 따로 노는 노래가 보격도 제대로 못 집는 게
그 소위 챔버 포크란 것의 최선이야?

3. 웰트 데뷔 EP (평가 보류 7+0.4)

약간 가늠이 잘 안 되는 게,
얘가 정말 잘해선지,
아니면 앞에 들은 방울새의 매력 앨범이 하도 꼬라박아서
이게 잘 뽑힌 것처럼 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그러니까 보통 수준이면 뭐 순서 좀 잘 만났네 하고 대충 감안 하겠는데…
이게 방울새의 매력보다 더 챔버 포크 답게 들리는데
그게 정상은 아니잖아?

아니 근데 저 현악스럽게 죽 끄는 신스나
보격 제대로 땡겨가며 박자 죽이는 스킬은….
이게 적어도 저것보다 챔버 포크인 거 맞잖아.

원래도 높이 평가했던 이 싱글이 막 한 급 높게 튀지는 않는 걸 보면
잘 만든 거 맞지?
어우. 좀 쉬고 내일 다시 듣고 이거 평점부터 시작하지.

이게 오늘은 미아 베륵부터 뭔가 애매하게 긁어 대서 영 감이 안 살아.

+
다시 들어보니, 첫 트랙인 Nobody Knows Me가
첫 트랙으로서 진짜 잘 만들어졌다.

이 노래 버프 받고 시작하는 건데
방울새의 매력 때문에 버프 받은 걸로 착각한 거.

4. 일라이자 하디 존스 소포모어 앨범 (평가 안 함)

지나치게 무의미한데?
그냥 대충 훑어 듣고 넘길걸 그랬어.

5. 매거릿 글래스피 새 EP (4+0.2)

뭐 굳이 언급할 가치가 있나 싶어요.

6. 블룸 쌍둥이 자매 새 EP (4-0.4)

이 싱글 나왔을 때 어라? 싶었기에
다른 애들 제치고 들어보긴 했는데,
역시나네.

켈리 로더
캐스린 윌리엄스
냉전의 아이들
마히나 케이
가브리엘 애플린
성 빈센트
시네드 하넷
루시 로즈

… 캐스린 윌리엄스 정도는 궁금하긴 한데, 나머지는 그냥 슬쩍 훑어 보고 넘기는 게.

the Complements of 2023 p: the People, the Sets and the Cartons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무리, 묶음, 꾸러미는
2023년의 세번째 컴플르먼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3 po: the People in the Debt

the Complement of 2023 pa: the Sets on a Counter

the Complement of 2023 pg: the Cartons in the Coffin

the Best of 2023 B: the Hand with a Solemnity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he Hand with a Solemnity는
언제나 내 주목을 받아온 음악가가
기대에 걸맞게 잘 뽑아낸 노래들을 중심으로 만든
2023년의 두번째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1. 서배나 코늘리 – More Than Fine (Playing the Part of You Is Me #07)

2. 앤지 믹머흔 – Divine Fault Line (Light, Dark, Light Again #05)

3. 디지 – Birthmark (Dizzy #01)

4. 메이지 피터스 – Watch (The Good Witch #03)

5. 클로이 애덤스 – Dirty Thoughts (The Monster You Made Me #06)

6. 피에 – Judy Law (Ⅲ #02)

7. 제네비브 스톡스 – Book of Memories (Catching Rabbits #04)

8. 매거릿 글래스피 – Act Natural (Echo The Diamond #01)

9. 어릴때 – The Laundress (Paragon Songs #03)

10. 제시 머프 – What Happened to Ryan (drowning #03)

11. 앨리시아 블루 – Best Hands (Inner Child Work, Pt. 2 #01)

12. 핍 블롬 – Is This Love? (Bobbie #08)

13. 연간산악총람 – February (Complete Mountain Almanac #02)

14. 마틸다 맨 – You Look Like You Can’t Swim (You Look Like… #05)

OQOP: 2023 3rd +oqtp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one quarter, one playlist은 각 사분기의
뮤직비디오와 리릭비디오 등을 정리하는 연재물입니다.

3, 4, 10번 전멸은 좀 심하지 않았나…싶지만,
그나마 훌륭한 8, 9번이 좀 있어서 땜빵은 잘 된 편이고,
전체적으로 균형은 잘 잡혀서 마음에 든다.

사실 이번 분기에 두드러지게 많이 나온 건
8, 9번보다는 7, 13, 14번인데…
그래서 oqtp, any of the other sides은
3, 6, 8, 9번을 제외하고 모두 13번 후보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덕에, honorable mentions도 몇 곡 생겼다.

다음은 OQOP에선 아쉽게 밀렸지만, oqtp 정도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던,
13번 후보가 아닌 곡들임.

소피와 거인들은 9번, 6번 후보였고, oqtp가 일반적인 구성이었다면
oqtp 11번 자리 정도에서 살아남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저 시인들뿐은 강력한 2번, 8번 후보였고,
마지막까지 OQOP 2번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갑툭튀한 아이스테르의 자리를 만드느라 밀려났다.

라임 정원은 아주 확고한 6번 후보였고,
역시 마지막까지 oqtp의 6번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리카 핵먼이 OQOP에 넣어야 하지만 자리가 영 마땅치 않은 노래를 들고 온 덕에
애니 해밀턴이 OQOP 6번에서 oqtp 6번으로 밀리고,
라임 정원은 아예 자리를 빼게 됐다.

+
1분기 OQOP 만들 때는, More than Fine을 굳이 OQOP에 욱여 넣는 것보다
테마가 맞아 떨어지는 Body Better, Als Ik God Was, Raincatcher 등이 있는
oqtp로 넣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그리 미뤄뒀는데,
이제 이렇게 되고 보니 뭔가 참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
2분기, 3분기 OQOP 모두 서배나 코늘리 노래가 들어가는데,
정작 올해 서배나 코늘리가 내놓은 최고의 트랙인
More than Fine이 OQOP에 안 올라간 건 확실히 좀…

so it is…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그레타 레이는 평범한 가수가 되었다.
그 반짝이던 가사는 사라졌고,
그냥 뻔하게 예쁜 노래를, 팔기 위한 비트로 찢어 놓는 평범한 가수가 되었다.

디지는 저 접힌 베이스의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케이티 먼쇼는 안타깝게도 낭비 될 거다.

매거릿 글래스피는 훌륭한 앨범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난 이미 앨범을 배제하고 싱글 트랙에 초점을 맞추는 시스템을 완비한지 오래다.
싱글의 완성도를 낮춰서까지 앨범의 균형을 맞춰 내 온
이 아이의 훌륭한 앨범은, 첫 성공은, 내가 제대로 주시해주지 못할 거다.

함께한 10년간,
항상은 아니더라도 거의 7-8년은 내 일선에 놓여 있던 음악가들이,
이렇게 뒤로 물러나는 걸 보는 건 안타깝다.
그리고 그 셋이 모두 같은 날에 앨범을 내놓고 끝을 맺는 건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레타 레이는 예상했다.
매거릿 글래스피는 이미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
하지만 디지는 정말로 아프다.
당연히 날아오를 거라고 생각한 때에서야,
왜 날지 못하는지 의아해하면서 제대로 들여다 본 뒤에야,
이미 오래전부터 그 날개가 꺾여 있었다는 걸 발견하다니.

오늘 디지 앨범만 나오는 줄 알고…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그것만 들을 일정 빼놨는데,

아니 그레타 레이 소포모어는 또 뭐야?
케이트 하브너뷕 새 앨범은 뭔데? 매거릿 글래스피 새 앨범은 또 뭐고?

어떻게 탑 라이너 둘에 서브 배너 둘 풀앨범이 하루에 나와?

어… 감도 안 잡히네.
그레타 레이는 어떻게든 시간 만들고,
케이트 하브너뷕은 근래에 삽 좀 떴으니까 뭐 그냥 테플 한 번만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

매거릿 글래스피는…
아, 저거 앨범 잘 뽑았을 거 같은데……
진짜 시간 안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