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너 이런 노래도 하는 애였니?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지난주에 섬망의 프랜시스 데뷔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잠시 훑어 봤다.
그러니까, 이제 완전히 디칭을 할 지,
아니면 여전히 연옥에 남겨놓을지…
앨범이 나왔으면 결정을 해야 하겠다 싶었어.
필요하다면 앨범도 한 바퀴 돌려 보고.

그런데 쭉 그 동안 작업들을 훑어 보다보니,
저게 바로 눈에 밟혔다.
그러니까 내가 이 꼬맹이한테 늘 바라던 게,
보컬 제대로 올린 하드락 매터리얼,
정확히는 저것보다 좀 더 하드한 영역이었는데…
저거면 대충 비슷하게 나가는 건 맞잖아.
늘 왜 노래를 대충 흩뿌리고
하드락 매터리얼은 노래랑 별개로 강세 주는 반주로만 쓰는지 의아했는데,
이런 거라면…

그래서 앨범을 훑어 보니,

이렇게 조금 더 내 요구에 정조준 된 트랙도 있네?

어…
어…

이건, 핀업을 해야겠죠?

그러니까.
이 꼬맹이가 그 맥빠진 싱글을 내놓는 동안 내내
핀업 할까? 핀업 할까?
마커 하나 낭비할 가치가 있…..지 않나?
해왔던 게
결국 내가 원하는 노래를 안 부르더라도
저 보컬을 못 버리기 떄문인데,
저렇게 아직 내 요구를 충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분명히 이 쪽으로 조준한 트랙을 만든다면….
응.
그건 핀업 해야지.

근데 저 세 트랙 때문에 11트랙 앨범 사는 건
쪼끔….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그냥 살짝 눈만 돌렸다 자기 갈 길 갈 확률이 더 높은 아인데…

뭔가 이런 꼬꼬마들은 어쩔 수 없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https://www.youtube.com/watch?v=gJ8oRA2qaRU

처음 한 토막만 듣고 핀업할 때는 와 저게 뭐지? 했던 앤데,
tp 정리하느라 풀로 들어보니 노래가 되게 지루하네.

충분히 노래를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중반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내려 앉아 버리는 게 엄청 아프다.
이게 특히 메이킹 영상이라 거슬리는 게, 저 아재들은 대체 뭘한 거지? 싶다.
아니 당연히 녹음이든 믹싱이든 마스터링이든 다 인력 붙어 있을 수 밖에 없고,
믹싱 말고는 곡 구조 손 보는데 크게 참여하지도 않을 거고
믹싱도 웬만해선 그냥 고용 감독 역할만 할텐데
저렇게 작업 과정을 보여주니
쟤들은 진짜 뭐한거지 생각 밖에 안 드네.

아니 그래도 믹싱은 중반에 강세 좀 줘야 한다고 충고해줄 수 있잖아?
직접 살짝 만져서 보여줄 수도 있잖아.
‘이렇게 강세 주고 기악 레벨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곡 긴장감이 달라져요’ 라고 말해 줄 수 있잖아!!

응? 얘가 프레데릭 네이링크 딸내미라고?
아니….지? 말이 안 되잖아?
프레데릭 네이링크가 스무살에 애를 낳았어도 열여덟살인데,
아슬아슬하게 각은 나오는데 말이 안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