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두번째 컴플르먼트 플레이리스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4 BB
the Complement of 2024 BC
the Complement of 2024 BD
2024년의 두번째 컴플르먼트 플레이리스트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4 BB
the Complement of 2024 BC
the Complement of 2024 BD
TP는 한해 동안 내 마음에 드는 싱글을 내놓은 유망주들을 정리하는 연간 스레드입니다.
+
Brao가 이탈리아 어름의 남유럽계 성이 아니라 아일랜드계 성이었다고?
당연히 남유럽계라고 생각하고 [브라오]로 읽었는데,
게일어 [브라우]였다고?
…..
어우….
이건 좀 아프네.
그러게,
게일어라고 생각하고 보면 게일어 단어인데….
보스턴 출신의 녹회색 눈 달린,
약한 붉은기 도는 연갈색 머리에
주근깨 많은 회백색 피부를 한 아이 이름이면….
아일랜드계라는 걸 당연히 생각했어야 했던 거 같긴 한데….
++
생각해보니 이게 이름이 딜라일라인 게 큰 것 같다.
딜라일라는 워낙에 그 이름 주인인 들릴라가 성서 상의 악녀인 탓에
근대 영미에서부터 쓰인 영미계 이름이지만
어감이 그냥 남유럽계 느낌이 강해.
++
딜라일라 브라우가 생각한 것보다 나이가 꽤 있는 편이네,
2020년 8월 인터뷰에 ‘I am a senior this year’이라고 했는데,
그럼 9월에 4년차 된다는 얘길테니까
(이게 다른 년차면 올해 n년차였다는 거야, 올해 n년차 된다는 거야?
싶어서 애매했을텐데… 8월에 4년차는,
졸업했는데 I am a senior 이 지랄 하진 않았을 거잖아.
찾아보니 심지어 버클리는 4년차 여름학기가 없어서 5월 졸업 학제네.)
2020년 9월 기준 21세라는 거고,
그럼 2/3 확률로 1999년생일테니
1999년생으로 추정하는 게 맞겠지.
저 인터뷰에서 자기가 얼마나 버클리에 들어가길 원해왔는지는 얘기하는데,
들어오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는 없으니
뭐 안식년 같은 건 없었을 거 같고….
+
Iris Jean이 아이리스 진이 아니었다고?
어…. 네덜란드 인이셔?
그럼 이리스 쟝이야?
아니 이게 뭐랄까.
너무 이미지가 흔들리는데?
아, oqop 하기 전에 tp 대기열 정리부터 했어야 했는데
tp 대기열 정리를 빨리 빨리 안 해 놓으니까…
이렇게 국적도 모르고 부르던 이름이 입에 붙어 버리잖아.
아… 근데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데
그냥 아이리스 진으로 활동 안 할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네.
인터뷰 자료도 하나도 없어.
아니 노래 저렇게 잘 뽑았으면 인터뷰 요청도 미친듯이 들어왔을텐데
다 거절한 거야?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이리스 쟝으로 고치고,
미국에서 아이리스 진으로 활동한다는 게 확인 되는 경우에만
아이리스 진으로 도로 고쳐야겠지?
근데 이리스 쟝은 진짜 너무….
너무 안 어울려.
저 생긴 거에, 노래 스타일에,
아이리스 진이 완전 딱인데.
+
BOVIY의 이 블로그 내 공식 표기는
‘예전에 예전에 비비 안이라 불렸던 보위라 불렸던 봅이’이며,
이 표기는 어떤 이유에서도 단 한 글자도 줄여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합니다.
TP는 음악가 이름과 상세 정보가 한 줄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저 원칙에 따라서 예전에 예전에 비비 안이라 불렸던 보위라 불렸던 봅이에 한 해
두 줄을 사용합니다.
+
이게 정리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다보니까,
특히 앨범 싱글들이 제깍제깍 올라가지 않고
앨범 나온 뒤까지 웨이틀리스트에 대기하고 있는 일이 생기는데,
이게 여러모로 마땅치 않다.
당장 앨범 나올 때까지는 뭐 하고 있는지 신경도 안 쓰느라 몰랐던 올라 가틀란드는
앨범에서 높이 평가 받아서 TP 상위로 올라가는데,
앨범 박은 애니 해밀턴은 ‘앨범 잘 뽑을 기대치를 고려하여’ TP 상위로 올라가는 게 뭔가…
뭐랄까…
좀 적당치 않다.
문제는 저 애니 해밀턴 앨범 싱글을 들었을 떄,
난 이번 앨범을 엄청나게 기대했단 말이지.
그 때 TP를 업데잇 했다면, 당연히 그 기대가 반영 됐을 거야.
반면 올라 가틀란드 싱글 같은 경우,
정작 싱글이 나왔을 때는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지만,
결국 그 때도 제대로 들었다면 TP 상위로 올라왔겠지.
그런데 이렇게 ‘싱글이 나온 시점에 내가 그걸 제대로 들었다면’이란
가정하에 평가한다는 게,
뭐… 사실 불가능한 거잖아?
올라 가틀란드 정도로 체급이 높으면 뭐 나름 괜찮아.
하지만 애매한 체급 애들은…
아 그렇지, 당장 아래 도라 자 있네.
도라 자가 데뷔 앨범을 저렇게 뽑아오지 않았다면,
내가 저 싱글 주목했을까?
저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런데 도라 자 같은 경우에도,
내가 저 싱글을 듣고 기대를 높일 수가 없는 게,
이 아이는 아직 자기 세계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앨범이 나온 뒤, 저 싱글이 저 아이의 세계관에 비춰 무슨 의미인지 알려진 다음에
저 싱글에 걸린 기대치가 너무 달라진단 말이지.
tp에 그걸 고려 안 할 수는 없어.
그리고 그게 제대로 들었다면….의 조건이 된다면,
애니 해밀턴 앨범이 박을 거라는 걸 감안하고 평가하는 것 역시
제대로 들었다면….의 조건에 맞는 거 아냐?
음. 생각해보면, tp는 근본적으로,
낙관적인 상상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프로젝트이긴 해.
그러니까 저 모순되는 이유로 양쪽 다 상위로 올리는 게 이상하지는 않겠네.
1. 에이미 샤크 새 앨범 (7+0.2)
에이미 샤크가 외도를 끝내고
자기 장점이 뭔지 확고하게 깨달은 앨범을 내놓았다는 건 좋은 소식.
하지만 그게 데뷔 앨범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느슨하게 가라앉고 있다는 건 나쁜 소식.
2. 모씨카 새 앨범 (7+0.5)
모씨카가 꾸준히 깎아 먹은 기대치를 생각하면 잘했는데,
이 아가씨가 해야 하는 걸 생각하면 글쎄…
3. 골다 메이 데뷔 앨범 (평가 안 함)
I thought I liked you.
골다 메이는 여전히 신기한 노래를 한다.
하지만 어느 방향에서건, 내가 원하는 종류의 신기함은 아니다.
4. 보랏빛 나날 새 EP (5+0.1)
난 모르겠다.
5. 사브리나 카펜터 새 앨범 (4=)
뭐, 메인스트림 꼬꼬마가 메인스트림에 안 어울리는 짓 하며
우리랑 10년 놀아줬으면 할만큼 한 거지.
그동안 재밌었어요. 잘 가요. 가서 잘 돼요. 다시 여기 기웃거리지 말고.
6. 매들린 메이 새 EP (6+0.3)
애매…하다.
확실히 잘하기는 하는데…
자기가 잘하는 게 뭔지 아는 건 좋은데,
그래서 좀 방만해.
이쯤 하면 되잖아? 하고 그냥 타협하는 게 너무 많아.
응. 골다 메이랑 확 비교 되는 게,
골다 메이는 자기가 잘 하는 게 뭔지 모르니까
뭘 하든 끝까지 밀어붙이고 부족하다고 전전긍긍하는데
그게 저 불균형한 노래의 매력을 한참 끌어 올려주거든.
근데 얘는 그게 없어.
잘하는데, 잘했는데, 열정도 담기지 않고, 매력이 없어.
소피 메이
애비 홀리데이
엘스 베일리
해너 콜
잉그리드 마이캘슨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은
2011-2024 메타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올해 말에 2018-2024 테트라헤드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 컴플먼트까지 다하고 나면 감당이 될까 싶어서
미리 압력 좀 줄여 놓으려고 만든 14년간의 메타베스트입니다.
2024 베스트 트랙을 벌써 두 곡 욱여 넣는 건 오버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오버 좀 하면 또 어때요?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
사실 내가 그레타 레이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특히 단어 선택에 대해서 이래저래 구시렁거리면서도
towers에서는 그 불평을 조금 접어뒀었는데…
이렇게 tidal wave 가사랑 대구를 이루니까 좀 단어 선별이 너무 아쉽다.
try to decipher은 문맥 없이는 대체 뭔 소린지도 모르겠어.
decipher이 ‘이상한 단어’이기에 앞서서,
흔히 안 쓰이기에 스탠덜론으로는 그려지는 이미지가 없어.
반면 promise to pretend은 tidal wave 후렴구가 가지고 있는
그 치졸한 긴장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잖아.
저게 try to figure out이었으면,
(대구가 안 되니까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안 썼을테지만,)
훨씬 의미도 명료하고 이미지도 또렸하잖아.
물론 towers은 개념과 구성에 강점이 있는 가사이고,
tidal wave은 형-태-격을 가지고 놀면서
가사 액면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는 가사다.
한토막 딱 잘라온 구의 표현의 완성도로 따지면
당연히 tidal wave이 towers을 압살해야지.
그렇긴 하지만,
그레타 레이의 단어 선별은 너무 하다는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어를 고르지 않고,
이런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멋지겠지? 하며
엉뚱한 단어를 욱여 넣는 그 어린애 같은 마인드가
너무 도드라진다는 거.
WfGA는 Wain for Gain Awards의 약어로,
한 해 동안 내 마음에 쏙 드는 작업을 하여
주류로 성공할 가능성을 영영 잃어버린
한심한 음악가들을 질책하는 의미에서 주는 상입니다.
내가 20년간 들은 노래를 정리한 2 decades 시리즈에서 이어져,
2015년 처음으로 2014년 발표된 노래들을 대상으로 수상을 시작했습니다.
상은 “종말의 시작”, “Jinx Sinks to the Brinks”,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Mytube Likable”, “빗나간 융단폭격”의 본상 5개 부문과
WfVA의 특별상에 해당하는 대상 “Needed to be Needed”까지 6개가 수여됩니다.
아직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이라서 부상은 없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영예를 부상으로 드리며,
한국어 상 이름은 아직 고민중입니다.
WfGA 2021 | Artist | Works |
Beginning of the End | Maria Kelly | the sum of the in-between |
Jinx Sinks to the Brinks | ISÁK | Roasut |
Not an Image, but a Damage | Elizabeth & the Catapult | sincerely, e |
Mytube Likable | Savannah Conley | Being Around You |
Carpet Bombing Missed | Kacy Hill | Simple, Sweet, and Smiling |
Needed to be Needed | Golda May | Rotten |
첫 앨범부터 스스로 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는
한심한 음악가들은 어느 해를 막론하고 여럿이 있습니다.
“종말의 시작”은 그 한심한 음악가들 중 가장 싹수가 노란 이에게 돌아가는 상입니다.
2014년의 수상자인 샤를롯터 콸러의 대표곡,
The Beginning of the End에 헌정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2021년의 종말의 시작은 아일랜드의 포크팝 가수
마리아 켈리의 the sum of the in-between에 수여합니다.
2021년의 데뷔 앨범들은 참 뭐랄까 다들 이 상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애시, 에멜리아 홀로, 엘라 그레이스 등이
한 해 최고의 앨범 후보에 올라갈만한 데뷔 앨범들을 뽑아왔지만,
뭔가 다들 예상 가능하고 시원치 않았어요.
의외성 없는 데뷔 앨범이란 게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이 앨범들은 최고의 앨범 후보로는 적합하지만,
최고의 데뷔 앨범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 켈리의 tsotib가 눈에 밟힌 것은 그래서였습니다.
사실 예비 포스트를 쓸 때 내가 마리아 켈리를 빼먹었던 것은,
이 아가씨가 안정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한,
신인 답지 않은 노회함이 돋보이는 음악가이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후보들이 오랜 데뷔 전 활동을 통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를 다 보여준 반면,
마리아 켈리는 자기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보여주고
이 앨범에서 바로 그 노회함을 완성해왔죠.
네, 다른 음악가들의 ‘신인답지 않음’은 이미 수 년에 걸쳐 소모되었지만,
마리아 켈리의 앨범은 예상하지 못한 능숙함으로 충격을 줬죠.
결국, 그래서, 마리아 켈리에게 2021년의 종말의 시작을 수여합니다.
음악가가 앨범을 두 장쯤 낼 때는, 그건 노래를 진지하게 해보겠다는 뜻입니다.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해요.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을 내면서도 성공과는 담을 쌓은 한심한 족속들이 가끔 있죠.
“Jynx Sinks to the Brinks”은
이 정신을 못차리는 바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거 보세요? 이대로 가면 안 돼요. 커리어가 끝장난다고요!
2021년의 Jynx Sinks to the Brinks은,
마침내 자신의 문화적 기반인 사미 음악을
완전히 조화시킨 스타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노르웨이의 얼터너티브 루오티 밴드 이삭에 바칩니다.
설명이 필요한가요? 난 필요없다고 봐요.
사실 앨범을 파는데 있어서, 앨범 아트의 기여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목록(어떤 목록이든!)을 훑어보며 한번 들어볼만한 노래를 고를 때,
사람들이 참고하는 몇 안 되는 기준 중에는 이 앨범 아트가 들어가 있죠.
하지만, 그 앨범 아트에 나같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깔아놓아
스스로 판매량을 급감시키는 바보들이 있습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이 놀라운 바보들에게 내리는 경고입니다.
2021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엘리자베스와 사출기의 sincerely, e에 수여합니다.
뭐, 여러 경쟁자가 있는 것처럼 언급해왔지만,
사실 아니에요.
난 저 커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rgf 카드도 전에 없이 일일이 라인 따가면서 2색 기반으로 만들었죠.
내가 제정신으로 그런 귀찮은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footage. 해당 앨범의 rgf 카드
이게 단순히 짙은 파랑색 바탕 안에 있는 글자만 색반전 한 걸로 보이겠지만,
사실 레이더 차트 안에 들어간 짙은 파랑색 부분 외곽선을 한 올 한 올 잡아서
연한 바탕 위에 올라간 레이더 차트, 짙은 바탕 위에 올라간 레이더 차트 배경,
짙은 바탕 위에 올라간 레이더 차트 오브젝트, 세 개 영역을 다른 레이어로 분리하고
블렌딩 옵션을 따로 줘야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와요.
보통 rgf 카드들을 만들때는 그냥 흰색이나 검은색 반투명 레이어를 대서
별다른 작업 없이 텍스트와 레이더 차트가 잘 보이도록 하죠.
필요하다면 60% 넘어가는 불투명도의 레이어로 덮어가면서까지 만들어요.
하지만 이 앨범 아트는 반투명 레이어로 가릴 수가 없었어요.
나 스스로 용납이 안 됐죠.
저걸 일일이 수작업으로 영역 따서 조절하는 걸 감수할 정도로요.
(심지어 캔버스 텍스쳐가 색을 점점이 흩어 놓은데다
경계선 양쪽에 같은 색상이 섞여 있어서
마법봉으로는 영역 선택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손으로 다 따야 했어요.)
유튜브의 성공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사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보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더 접근성이 높은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이제 단순한 프로모션 수단이 아니라,
노래의 정체성을 규정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뮤직비디오에
나나 좋아할 법한 영상을 깔아놓는 변태들이 있습니다.
“Mytube Likable”은 그렇게 유튜브가 아닌
마이튜브에서나 통할 뮤직비디오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2021년의 Mytube Likable은 미국의 포크 팝 음악가
서배나 코늘리의 Being Around You에 수여합니다.
예비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2021년 최고의 촬영’에 가깝지,
전체적인 완성도가 다른 뮤직비디오보다 빼어난 것이 아닙니다.
뮤직비디오 전체를 롱테이크로,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깔끔한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오는 촬영은 압도적이지만,
그 외의 요소가 딱히 대단한 건 아니죠.
물론 그 촬영이 진짜 황당할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 상을 받아가는 게 이상하지 않지만,
예비포스트에 강력한 후보로 언급한 마리아네의 Hush이나,
차점자인 그레이시 에이브람스의 Mess It Up이 촬영에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압도적인 촬영만으로 이 상을 받아가는 건 이상합니다.
그래서 나도 당연히, Hush에 상을 주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후보를 점검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이 상의 대전제를 다시 떠올렸죠.
‘그래서 망했냐고요’
네.
(그레이시 에이브람스는 물론이고,) 마리아네는 대중에게 외면받지 않았어요.
점점 대중의 관심을 잃어가던 이 2인 밴드는
저 Hush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강렬한 색 대비와
거기서 드러나는 마리아 자도야의 날카로운 매력에 힘입어
다시 대중적 인기를 회복하기 시작했죠.
단순히 대중적으로 실패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저 뮤직비디오야 말로 이 밴드가 다시 대중적 주목을 받게 된 주춧돌이에요.
반면 서배나 코늘리는…………..
어, 그냥, 단순히 압도적인 촬영만으로 이 상을 받아가는 건 이상하다는 것으로
언급을 끝내도록 하죠.
뭐 어쨌든, 2021년의 Mytube Likable은 Being Around You에 돌아갑니다.
.. footage: Hush
내가 공식적으로 싫어하는 속성이 잔뜩 들어간 노래 중에도,
사실은 내가 비밀리에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성공을 위해 내가 싫어해 마지 않을 노래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걸 좋아한다니 말이에요.
“빗나간 융단폭격”은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융단폭격했으나,
애석하게도 한 점이 빗나가서 내가 그걸 싫어하게 하는데 실패한,
정말 불쌍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는 상입니다.
2021년의 빗나간 융단폭격은 케이시 힐의 Simple, Sweet, and Smiling,
좀 더 정확히는 Simple, Sweet, and Smiling의
마지막 트랙 Another You에 수여합니다.
케이시 힐의 이번 앨범은 전자기 간섭으로 발생하는 왜곡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평생을 디지털 패킹 오류 노이즈와 전자기 간섭 노이즈를 두고 싸워온
일종의 전자 음향기사-_-인 난
이 앨범을 들으면서 끊임 없는 조건반사적 전신 경련에 시달려야 했죠.
그리고 이 마지막 트랙 Another You는
다른 트랙에 비해서도 확고하게 강조된 전자기 소음으로 날 경악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앨범을 좋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2 decades 시리즈에서 underknown of the year을 이 상에 어떻게 반영해야할 지는
날 꽤 오래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Needed to be Needed”은 당해 내게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그리고 대중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앨범에 돌아가는 상입니다.
따라서 이건 WfVA의 특별상 같은 느낌이 되어야겠죠.
2021년의 Needed to be Needed은 골다 메이의 데뷔 EP, Rotten에 수여합니다.
이건 내가 꼽는 2021년 최고의 산물입니다.
작년 앨범 최고 평점은 염소녀가 가져갔지만,
AtoF 최고 분야도, 댐드시네이터 베스트 크리에이션도 모두 이 EP가 차지했죠.
그리고 2021년 내 라이브러리 안에서 가장 적게 팔린 앨범입니다.
아니요, 손에 꼽히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판매량 데이터를 아예 얻을 수 없는 로컬 밴드를 제외하고는
말 그대로 제일 적게 팔렸어요.
저 잡다한 무명 가수들의 앨범이 즐비한 내 라이브러리에서 말이죠.
2021년의 24개 컴플르먼트 플레이스트 중 첫 번째 6개 세트입니다.
the Complement of 2021 AB: never cApABle
the Complement of 2021 BC: wouldn’t even look BaCk at me
the Complement of 2021 CD: the seConD we ConveneD
the Complement of 2021 DE: worDs nEvEr comE out
the Complement of 2021 EF: whEn it all Falls down
the Complement of 2021 FA: got myselF in this mess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