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ao가 이탈리아 어름의 남유럽계 성이 아니라 아일랜드계 성이었다고? 당연히 남유럽계라고 생각하고 [브라오]로 읽었는데, 게일어 [브라우]였다고? ….. 어우…. 이건 좀 아프네. 그러게, 게일어라고 생각하고 보면 게일어 단어인데…. 보스턴 출신의 녹회색 눈 달린, 약한 붉은기 도는 연갈색 머리에 주근깨 많은 회백색 피부를 한 아이 이름이면…. 아일랜드계라는 걸 당연히 생각했어야 했던 거 같긴 한데….
++ 생각해보니 이게 이름이 딜라일라인 게 큰 것 같다. 딜라일라는 워낙에 그 이름 주인인 들릴라가 성서 상의 악녀인 탓에 근대 영미에서부터 쓰인 영미계 이름이지만 어감이 그냥 남유럽계 느낌이 강해.
++ 딜라일라 브라우가 생각한 것보다 나이가 꽤 있는 편이네, 2020년 8월 인터뷰에 ‘I am a senior this year’이라고 했는데, 그럼 9월에 4년차 된다는 얘길테니까 (이게 다른 년차면 올해 n년차였다는 거야, 올해 n년차 된다는 거야? 싶어서 애매했을텐데… 8월에 4년차는, 졸업했는데 I am a senior 이 지랄 하진 않았을 거잖아. 찾아보니 심지어 버클리는 4년차 여름학기가 없어서 5월 졸업 학제네.) 2020년 9월 기준 21세라는 거고, 그럼 2/3 확률로 1999년생일테니 1999년생으로 추정하는 게 맞겠지. 저 인터뷰에서 자기가 얼마나 버클리에 들어가길 원해왔는지는 얘기하는데, 들어오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는 없으니 뭐 안식년 같은 건 없었을 거 같고….
+ Iris Jean이 아이리스 진이 아니었다고? 어…. 네덜란드 인이셔? 그럼 이리스 쟝이야? 아니 이게 뭐랄까. 너무 이미지가 흔들리는데?
아, oqop 하기 전에 tp 대기열 정리부터 했어야 했는데 tp 대기열 정리를 빨리 빨리 안 해 놓으니까… 이렇게 국적도 모르고 부르던 이름이 입에 붙어 버리잖아.
아… 근데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데 그냥 아이리스 진으로 활동 안 할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네. 인터뷰 자료도 하나도 없어. 아니 노래 저렇게 잘 뽑았으면 인터뷰 요청도 미친듯이 들어왔을텐데 다 거절한 거야?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이리스 쟝으로 고치고, 미국에서 아이리스 진으로 활동한다는 게 확인 되는 경우에만 아이리스 진으로 도로 고쳐야겠지?
근데 이리스 쟝은 진짜 너무…. 너무 안 어울려. 저 생긴 거에, 노래 스타일에, 아이리스 진이 완전 딱인데.
+ BOVIY의 이 블로그 내 공식 표기는 ‘예전에 예전에 비비 안이라 불렸던 보위라 불렸던 봅이’이며, 이 표기는 어떤 이유에서도 단 한 글자도 줄여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합니다. TP는 음악가 이름과 상세 정보가 한 줄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저 원칙에 따라서 예전에 예전에 비비 안이라 불렸던 보위라 불렸던 봅이에 한 해 두 줄을 사용합니다.
+ 이게 정리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다보니까, 특히 앨범 싱글들이 제깍제깍 올라가지 않고 앨범 나온 뒤까지 웨이틀리스트에 대기하고 있는 일이 생기는데, 이게 여러모로 마땅치 않다. 당장 앨범 나올 때까지는 뭐 하고 있는지 신경도 안 쓰느라 몰랐던 올라 가틀란드는 앨범에서 높이 평가 받아서 TP 상위로 올라가는데, 앨범 박은 애니 해밀턴은 ‘앨범 잘 뽑을 기대치를 고려하여’ TP 상위로 올라가는 게 뭔가… 뭐랄까… 좀 적당치 않다.
문제는 저 애니 해밀턴 앨범 싱글을 들었을 떄, 난 이번 앨범을 엄청나게 기대했단 말이지. 그 때 TP를 업데잇 했다면, 당연히 그 기대가 반영 됐을 거야. 반면 올라 가틀란드 싱글 같은 경우, 정작 싱글이 나왔을 때는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지만, 결국 그 때도 제대로 들었다면 TP 상위로 올라왔겠지. 그런데 이렇게 ‘싱글이 나온 시점에 내가 그걸 제대로 들었다면’이란 가정하에 평가한다는 게, 뭐… 사실 불가능한 거잖아? 올라 가틀란드 정도로 체급이 높으면 뭐 나름 괜찮아. 하지만 애매한 체급 애들은… 아 그렇지, 당장 아래 도라 자 있네. 도라 자가 데뷔 앨범을 저렇게 뽑아오지 않았다면, 내가 저 싱글 주목했을까? 저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런데 도라 자 같은 경우에도, 내가 저 싱글을 듣고 기대를 높일 수가 없는 게, 이 아이는 아직 자기 세계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앨범이 나온 뒤, 저 싱글이 저 아이의 세계관에 비춰 무슨 의미인지 알려진 다음에 저 싱글에 걸린 기대치가 너무 달라진단 말이지. tp에 그걸 고려 안 할 수는 없어.
그리고 그게 제대로 들었다면….의 조건이 된다면, 애니 해밀턴 앨범이 박을 거라는 걸 감안하고 평가하는 것 역시 제대로 들었다면….의 조건에 맞는 거 아냐?
음. 생각해보면, tp는 근본적으로, 낙관적인 상상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프로젝트이긴 해. 그러니까 저 모순되는 이유로 양쪽 다 상위로 올리는 게 이상하지는 않겠네.
좀 많이 실망스럽다. 그러니까, ‘데뷔 앨범은 뜨고 싶어서 했던 멍청한 노래였어요. 난 원래 이렇게 진중한 노래를 해요’ 싶은 앨범이거든. 이 아이가 자기 데뷔 앨범의 장점을 모른다면, 그건 진짜 큰 문제다.
가벼운, 단순한, 그리고 분명하고 말끔한 멜로디의 힘을, 그 가치를 모른다면, 이 아이한테 대체 무슨 가치가 남지?
2. 아샤 제프리스 데뷔 앨범 (7-0.4)
사실상 싱글로 나왔던 Cruise Control과 Brand New Bitch의 투 트랙이긴 한데, 시도 자체는 재미있는 게 종종 보인다. 그런데 트랙 하나로 확고하게 매력을 응축해내질 못해. 그렇다고 앨범 전체로 봐서 가치가 있는가? 하고 물으면 역시 고개는 저어짐. 뭔가 일관적이고 흥미로운 시도가 있긴 한데, 그거 Brand New Bitch 한 트랙에 밑줄 그어주는 걸로 충분하다는 거. 저기에 근접한 매력도, 완성도도 갖춘 트랙이 없어.
3. 섬망의 프랜시스 데뷔 앨범 (8-0.5 8=)
앨범 사기 전에 스포티파이에서 들어보고 잠깐 언급했었는데… 확실히 앨범 전체적으로는 좀 부서진 트랙이 많긴 하다. 반주하고 노래하고 따로 놀아. 원래는 7+0.5 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좀 정수부를 높여줄 필요가 있는 앨범이긴 하다. 확실하게 재미있는 시도가 있고, 그 시도를 완성시키기에 충분한 수준 높은 보컬이 있고, 연주와 노래가 따로 논다고는 하지만, 이미 언급한 세 트랙이나 그거 아니더라도 기존 싱글보다 뭔가 좀 끈적한, 그러니까 붙였다 뗀 스티커 정도의 끈적한 케미스트리가 있어. 아예 막 따로 놀지는 않아. 잘 눌러서 조심조심 가만히 모셔놓으면 붙어는 있어.
정수부 8점 줘야 하는 앨범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점수를 바꾸기는 싫어서, 소수부를 -0.5로 돌아갔는데, 앨범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님. + 생각해보니 점수 이렇게 주는 건 그냥 개 억지라서 8 플랫으로 수정. 수정하는 김에 8+로 수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긴 한데, 그냥 7.5+0.5 같은 느낌의 8플랫으로 보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음. 앨범을 잘 만든 건 아니고 진짜 안 들어보면 안 될 노래가 여럿 있어서 그것만으로 정수부를 끌어 올린 거니까. 그냥 소수부 마이너스란 게 말이 안 되는 거니, 플랫으로 타협해야지.
4. 파비애나 팰러디노 (5-1.4)
아니 솔직히 이런 노래로 영업하고 이런 앨범 만드는 건 사기잖아. 물론 스타일에 일관성은 있지만, 그 뭐랄까, 핵심 가치가 다르잖아. 아! 주재료랑 조미료가 반대로 바뀌었잖아. 응? 소고기에 후추 양념 잘 해주겠다고 하고는 소고기 카레를 내놓고 있잖아? 난 정작 그 양념도 별로 맛 없어서 아예 빼 주지 싶었는데 말이야. 이럼 안 되지. 앨범이랑 방향이 다른 싱글을 이렇게 밀면 안 됐지.
아니 근데 진짜 앨범 커버아트부터 이것저것 아주 확고하게 일관적으로 ‘난 이런 노래 할 거예요’ 하고 있는데 이 싱글만 그냥 거기서 벗어나서 툭 튀어 있는 게 개 어이 없네.
5. 엘스 베일리 새 EP (평점… 매겨야 함? 굳이?)
그러니까 음…. 뭐 딱히 흠잡을 곳은 없는데, 뭔가 의미도 없지 않아? 이거 그냥 90년대 어덜트 컨템포러리 좀 뒤져보면 이거랑 똑같은 앨범 하나 나올 거 같은데? 그러니까 그 앨범은 아마도 컨트리 기반일 거고, 이건 블루스 기반이지만, 기반이 뭔지 의미가 없을만큼 이미 물을 타버리긴 했잖아? 응? 이만큼 물 넣고 설탕 넣었으면 원액이 라임이었는지, 레몬이었는지, 깔라만시였는지, 알게 뭐임? 이 정도면 그냥 뭐 식초나 비타민C 알약을 갈아 넣었다고 해도 다를 것 같지 않은데? 굳이 포크나 블루그라스 같은 루트 계열 아니더라도 뭐 빅밴드 스윙이나 심지어 디스코를 기반으로 써도 뭐…
아니 이 마지막 노래는 심했잖아. 나 이거 92년에 막내 삼촌이 듣고 있는 거 들은 적 있어. 진짜로. 분명히 이거랑 똑같은 노래 들은 적 있어! 아니 진짜 너무하잖아. 최소한 뭐 개성이 있어야 할 거 아냐. 엘스 베일리가 아무리 정석 잘 하는 가수라지만, 언제부터 이게 정석이냐고요….
6. 브리짓 커니 새 앨범 (4=)
살짝 훑어 들어봤는데, 그냥 대충 넘기면 안 될 앨범 같아서 내일이나 모레쯤 각 잡고 들어봐야겠다.
아니… 그…. 왜 10초씩 훑어 들을 때는 이건 또 뭐지 싶었던 노래들이 하나 같이 완성이 안 돼 있냐?
뭔가 아이디어는 좋은데, 곡을 하나로 완성해 내질 못한다.
7. 스코르 남의 보컬 EP (8+0.2)
아… 이게 지난 앨범 노래들이라고? 아니 물론 파위 뷜드하겐이나 아나 브른은 힐다 스코르랑 급이 다른 보컬인 것도 맞지만…. 아니 이럼 너 작곡만 해야지. 그걸 증명하고 자빠져 있으면 어떡하니… 이거 봐. 그냥 90초부터 아나 브른 노래 시작하니까 공기가 바뀌잖아.
이게 애초에 너처럼 얇은 보컬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었잖아. 지난 앨범 왜 이러나 싶었는데, 자기 노래를 쓴 게 아니었어. 아니 싱어 송라이터가 남의 노래를 쓰고 자빠졌으면 어떡하니?
(+ 이게 여러 번 돌려 들어보니 아나 브른과 파위 뷜드하겐의 압도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 반대인 게 좀 웃긴다. 아나 브른은 그냥 입 떼는 순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노래를 바꿔 버리지만, 힐다 스코르의 배킹 보컬과 서로 시너지를 쌓는 반면, 파위 뷜드하겐은 있는 듯 없는 듯 스며 들더니 노래가 끝날 때는 힐다 스코르를 아예 지워 버리고 있다. 좀 아쉬운 게, 파위 뷜드하겐이 힐다 스코르와 속성이 많이 다른 보컬이었으면 더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냈을 것 같은데, 속성이 많이 겹치다보니 그저 지워 버린다는 거.)
그리고 에밀리아 니콜라스가 붙은 매드 우먼은..
확실히 음색 결이 다른 두 보컬 시너지가 크긴 하다. 힐다 스코르의 얇은 보컬로 진행된 저 콰이어는 혼자서는 더럽게 재미없었는데, 이건 재밌잖아.
+ 근데 이거 아이프레임 타겟 다는 거 너무 귀찮다. 솔직히 쓰는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안 할래.
++ 아예 타겟 링크 대신 새 아이프레임을 넣는 쪽으로 수정. 앞으로 이런식으로 써야지, 일일이 블럭 깨고 html 오브젝트로 수정해서 네임 어트리븃 다는 거 못하겠어. tp나 플레이리스트는 그냥 만들어진 템플릿 복사해서 쓰면 되지만, 이렇게 글 중간에 집어 넣는 건 어우…….. 확실히 원래 아이프레임으로 올려 넣어주는 게 인터페이스 적으로는 낫기는 한데…. 저거 할 때마다 반응형에서 제대로 돌아가는지도 체크해야하고 너무 귀찮아.
+++ 아니 근데 진짜 네임이나 id는 마음대로 좀 추가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이게 블럭 깨는 게 그냥 원 클릭으로 깨지는 것도 아니고, 오브젝트 수정을 세 번이나 해야하는데다 반응형에서 다른 블럭들이랑 같은 서식으로 움직이게 해야하니 기본 미리보기에서 클래스도 복사해 와야 하고… 아니 네임이나 id는 추가 가능하게 해줘야지… 괜히 반쪽짜리인 자체 네임 기능은 만들어 놔서 타겟을 제대로 못 가지고 놀잖아. 아우… 그냥 수정할까? 근데 이거 워드프레스 메인을 건드려야하잖아. 그거 업데이트 할 때마다 관리해야하고… 싫어………………… 그건 싫어.
8. 매기 로즈 새 앨범 (5=)
어… 뭐랄까, 순서를 좀 잘못 고르긴 한 것 같다. 매기 로즈도 보컬이 얇은 편인데, 앞에서 아나 브른에 파위 뷜드하겐 다섯 바퀴씩 돌리다가 이 앨범 붙드니까 되게 보컬이 초라하게 느껴져.
매기 로즈는 보컬이 탁한 거지 두터운 게 아닌데, 이게 오래 안 듣다보면 헷갈린다. 파위 뷜드하겐처럼 맑고 높은 애들은 두터워도 얇다고 기억 되고, 매기 로즈처럼 탁하고 낮은 애들은 얇은데도 두텁다고 기억 돼.
뭐 어쨌든, 저번 앨범처럼 잘 만든 앨범은 아니야. 그런데 흠 잡을 것도 딱히 없어. 그냥 빤한 5-6포인터 느낌.
5플랫과 6플랫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지난 앨범이 있는데 굳이 별 볼 일 없는 매기 로즈 앨범이 의미가 있냐는 점에서 5플랫 줬음.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4플랫 줘도 안 이상한 것 같긴 함.
9. ZZ 워드, 그리프, 매기 로즈로저스요 매기 로저스, 왜 매기 로즈라고 쓴 거야?
그냥 언급할 가치가 없다. 뭐 막 못 만들었다는 건 아니고, 아니 못 만들었으면 그거라도 언급할만 하지. 그리프 정도는 뭔가 뭔가 있는 것도 같은데, 굳이? 굳이 다시 들어본다고? 싶은 정도다. 아샤 제프리스 앨범이나 한 번 다시 훑어 본다면 몰라도…. 그런데 그것도 안 할 거잖아. 셋 묶었다고 이렇게 길게 커멘트하는 것도 과하긴 하다.
10. 라이라 (5+0.8)
뭐랄까 내가 Chess을 높이 평가한 것도 이것보다 한 발 더 나갈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 높이 평가한 거라서 좀 애매한 느낌이다.
결국 출세곡인 Falling을 넘는 노래를 하나도 못 만들어온 건데, 그나마 Falling은 온갖 곳에 스트리밍 금지를 박아놨네… 대체 뭔가 싶다.
+ 아, 이거 전송권이 갈기 갈기 찢어져 있네. 자기도 어느 나라 전송권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일괄로 막아 버린 거구나. 근데 풀린 나라가 어딘지 모르겠다. 미국도 막혀 있는 걸로 나오는데 이게 정말로 막힌 건지, 내 프록시 IP가 막혀 있는 건지 모르겠으니.
11. 제이드 버드 새 EP (7+0.6)
제이드 버드가 정말 오랜만에 올린 하드 포인트. 이 아가씨가 그 동안 얼마나 날 실망시켰는지는 (이번 전언이 8포인터 기대치가 있는 가수들도 한참 아래로 내려올 정도로 중견급 네임 밸류가 좀 두텁긴 했다지만 제이드 버드도 한참 내 기대를 받을 때는 그 ‘8포인터 기대치가 있는 가수’였으니.) 이 전언에서 11번(엄밀히는 13번)까지 밀리는 것만 봐도 드러나는데….
이 노래는 싱글로 끊어져 나온 노래에 봤다고 빨간 줄 그어져 있는데 난 들어본 기억조차 없다. 그냥 10초쯤 끊어 들어보고는 별거 없네 하고 패스했겠지. 이게 딱 끊어 들었을 때 별 거 없어 보일 법한 노래기도 하고.
오히려 그렇게 기대치가 아예 날아가 버린 덕에, 뭐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들어봤지, 뭔가 기대하고 있었다면 하… 내가 이걸 들어봐야 해? 하고 안 들어봤을 듯
12. 극지 호수 데뷔 앨범 (5-0.9)
어…. 이게 그냥 작년 EP 재활용 앨범이긴 한데 (작년 7트랙 EP에 타이틀 트랙 하나 추가, 스튜디오 라이브 트랙 3개 추가니) 작년에 그 EP 가지고 아주 개지랄을 쳐댄 덕에 난 들어 보지도 않았다. 처음 나왔을 때는 바빴고, 두번쨰 나왔을 때는 프라임 시즌이었고, 연말에 정리할 때는 두 번 나온 EP를 내가 왜 듣고 있어야해 싶었지.
사실 이 앨범을 들어본 것도 이게 작년의 그 EP란 걸 짐작도 못했기 때문이긴 하다. 그런데, 작년 EP 들어봤으면 이 앨범 안들었을 것 같긴 하다. 잘 만들어진 트랙은 추가된 저 타이틀 트랙과 스튜디오 라이브 트랙들뿐이 거든.
원래 극지 호수는 신스를 참 잘 쓰는 밴드였는데, 신스가 배제된 스튜디오 라이브가 원곡에 비해 훨씬 낫다는 건 큰 문제이긴 한데, 사실 그게 문제라고요!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긴 하다. 너…. 그거 애초에 안 들었잖아. 쟤네가 잘 쓰던 신스로 잡질할 때 그러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잖아.
그냥 디칭하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다. 에마 포스터가 좋은 보컬이긴 하지만, 대체 못할 보컬은 아냐. 그 정도 급에는 한참 못 미치지. 이 밴드가 이렇게 헤맨다면…. 에마 포스터 하나만 두고 지켜볼 의미는 없어.
13. 모건 세인트 진 새 EP (평점 없음)
참 잘했어요. 본인 역량에 잘 맞는 노래고, 누군가는 좋아해줄 노래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 누군가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