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백업 파일들을 뒤져보니, 뭐가 몇 개는 나오네요. it’s all okay가 제일 복구하고 싶었던 파일인데 (가사가 길어서 자막 줄 맞추기 귀찮음.) 그게 제일 먼저 만든 걸텐데 백업은 없네요.
+ stitches에서 but I’ll never leave the same을 ‘하지만 또다시 떠나진 않을 거야’로 번역해놓은 걸 보고 응? 왜 굳이? 같은 걸 버려 두고 가진 않을 거야 쪽이 더 가깝지 않나? 하고 수정 하러 들어가보니…. 어… 안 되네. 저 leave the same에서 강하게 묻어나는 다시 한 번의 어감이 같은 걸 버려두고 가다에서는 전혀 안 묻어난다.
stitches는 문장을 흩뿌리는 노래다보니 그 문장 하나 하나 어감을 전달하는 게 중요해서 저걸 저렇게 번역했구나… 근데 생각해보니 전에도 한 번 이거 수정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 거 같다.
번역에 걸린 시간보다 내가 정말 이걸 번역해야하나? 하는 고민에 걸린 시간이 더 길었다. 이렇게 쉬운 가사를 내가 번역해야 해? 하지만 한 해 내내 딱히 번역할만한 수준의 가사가 안 나왔고, 난 종종 TLE를 올릴 거라고 했고, 그나마 이게 가사 잘 뽑힌 노래 중에서는 어휘나 신화 인용 때문에 못 알아 먹을 만한 요소가 있는 가사였다. 제일 크게 고민한 게 Pend Oreille를 영어 발음으로 적느냐, 프랑스어 발음으로 적느냐, 미국식 프랑스어 발음으로 적느냐 정도…
Death is sewn to our feet like a shadow The tragic grace as we waltz to our life’s song Pirouet down the streets of your hometown
죽음은 우리 발끝에 그림자마냥 꿰메져 있고 끔찍한 은총은 우리가 삶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동안 네가 나고 자란 거리에 내려 맴돌지
No use trying to pretend ‘Cause we all live with the end
안 그런척 해봐야 소용 없단다 우린 모두 끝을 가진 채 살아가니
When I die wipe my prints from the fretboard Unbraid all of the words from my songs Cast my bones in lake Pend Oreille’s shallows
내가 죽거든 내 기타의 지문은 다 지워 주렴 내 노래에 담긴 모든 단어를 다 풀어 헤쳐 주렴 내 유골은 펀드 오레이 호수 얕은 곳에 던져 주렴
And don’t let me hang around ‘Cause the dead tend to bring the mood down
그리고 내가 머무르게 하지 말려무나 죽은이는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곤 하니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Somewhere there’s a great tower of records Triumphs, trials and ultimate failures Things you said at inopportune moments
어딘가에 거대한 기록의 탑이 있지 승리, 시련, 궁극적인 실패 네가 시의적절치 못한 순간에 말한 것들
That’s the life you have led The fates boil you down to a thread
그게 네가 이끌어온 삶이란다 운명의 여신은 널 실줄기 하나로 겉잡아 놓지
Pearly gates or if reincarnation When my life hits the last stop at the station I will savor every emotion
천국의 문이든 환생이든 내 삶의 마지막 정거장에 다다르면 난 모든 감정을 만끽할 거란다
Though we all live with regrets It was a life well spent
우린 모두 후회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만하면 잘 보낸 한 생일지니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I could never be someone else Light casts a shadow dance, shadow dance The night falls with one last chance And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빛이 그림자를 춤추게 할 뿐이지, 그림자를 춤추게 마지막 기회와 함께 밤이 내려앉고 난 네가 춤추자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I thought you’d never ask, never ask 난 네가 묻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묻지 않을 거라
원래대로라면 유튜브 추천 목록을 안 보는 계절이지만… (뭐라도 건지면 이렇게 복잡해지니까.) 근래에 워낙 여러번 뒤집어 엎고 불판 갈고 긁어댄지라 제대로 돌아가는지가 궁금해서 저 영상을 클릭했다. 왜, 썸네일이 우리 골목 애가 아닌 것 같잖아.
어…. 우리 골목 애가 아니라 우리 집 앤뎁쇼?
노래는 못 해. 하지만 이 야심 없는 시도나, 말끔한 수행력이나, 전체적인 양식 자체가 우리집 애야… 우리 골목도 아니고 우리집 애라고…
아씨 어쩌지. 11월 2일에 8트랙 앨범도 내놨네? 아, 데뷔 앨범이 아니라 EP라고 주장하는군. 그건 좋네.
tp? 넣어 줘야지? 마감 전에 나온 노래고, 한 두 트랙 끼워 넣는 거야 뭐. 베스트? 들어갈 노래는 아니야. 저 노래 말고는 좀 밋밋하게 노래 못 부르는데 좋은 시도도 없는 노래고. 어펜딕스에는 들어갈 노래인데, 그렇다고 뭐 자르고 넣을 급은….. 어, 저 타이거 대로우랑 그 꼬맹이가 부른 노래 마이너 카피라 뭐 자르고 넣을 급 아닌 거 맞네.
가까스로 자르고 넣을 급이라도 이미 내놓은 플레이리스트 수정하지는 않을판에, 이 정도면 신경 쓸 필요도 없지 뭐. 그럼 저 EP 사서 컴플먼트에 올릴 노래라 골라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