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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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베스트 정리하면서 롤 엘의 Burning Out을 여러바퀴 돌리다 보니,
뭔가 이상한 게 왜 이 노래의 클립트 노이즈는
케이시 힐 때처럼 거슬리지 않는지 의아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케이시 힐 재작년 앨범을 훑어 봤는데…

응. 진짜는 다르구나.
예고 없이 시작부터 비틀거리기 시작해서 훅훅 넘어지는 저게
어떻게 의도대로 완벽히 제어된 연기라고 생각이 돼?

반면 이건 노래 시작하고 2분이나 지나서, 넘어지기 15초 전부터
자, 넘어집니다. 넘어질 거예요. 비틀거리는 거 보이죠, 넘어질 수 밖에 없겠죠?
…하고 있으니 당황을 할 리가 있나?

사실 생각해보면,
케이시 힐이 날 일깨워-_- 주기 전까지는,
난 저런 노이즈를 칭찬해 왔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면,
저건 가짜야.
모든 방향에서 거짓말이잖아.
“엄마, 나 파산했고, 개인회생은 이래서 안 된대.”가 충격적인 거지,
“엄마, 놀라지마, 놀라지마, 놀라지마, 나 학교 연극에서 거지 역할을 하게 됐어.”가
어떻게 충격적일 수 있겠어.

그건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연기잖아. 거짓말이잖아.
“그게 정말이니?”가 아무 의미도 없는 의문이잖아.

난 케이시 힐 이전에는 아무 자각도 없이 안전망 안에서
거짓말이든 정말이든 아무 의미도 없는 헛소리를 칭찬하고 있었던 거야.

근데 케이시 힐 재작년 앨범에서도 저 노래는 진짜
신경을 제대로 거스르는 뭔가가 있다.
정말 정밀하게 전기적, 전자적, 코드적 노이즈 하나 하나가 툭툭 치고 지나가는데,
오랜만에 들을 때마다 흠칫흠칫 놀란다.
막 엉터리로 쏟아 부어 넣은 게 아니라 특정한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노이즈를 정밀한 위치에
살짝 들려주고, 살짝 들려주고, 어? 문제 있나? 싶을 때 제대로 한방씩 떄리는 게…

스내치가 23년 된 영화라는 건 알고 있는 거죠?

Categories 기예가 미란다에게 미친 영향Posted on

14.
아니 플루토 애니메이션 왜 이럼?
왜 이렇게 느림?
만화는 컷 탁탁탁 돌리는 장면들이 왜 죄다
타아아아악……….. 타아아아아아악………….. 타아아악이 되어 있음?
페이싱이 왜 이 따위인 거임?

아니 정말로 이해 안 되는 게,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는 그냥 존나 빠르잖아.
대사가 적지, 화면은 존나 빠르게 돌아가잖아.
근데 왜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하면 느려 터진 거야?

저 사람들은 저 컷 배분을 느긋하게 주위를 돌아보는 걸로 보는 건가?
한 순간에 여기 저기 거기 툭툭툭 돌아가면서 보여주는 컷 배분을
한 10초간 침묵하는 주위를 주욱 돌아보는 장면으로 만들어놓으면 어쩌자는 거야?
터져서 흩어져 나가는 부속을 빠르게 스캔하는 장면을
천천히 흩날리는 부속 하나 하나를 쳐다보는 장면으로 만드는 건 대체 뭐지?

+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건, 난 만화를 정말 느리게 보는 사람이라는 거다.
난 남들이 만화책을 두 권, 세 권 보는 시간에 한 권을 붙들고 있다.
그런데 난 애니메이션은 느려터져서 못 보겠는데,
저 나보다 두 배 세 배 빠르게 만화를 보는 애들은 애니메이션이 느리다는 걸 이해를 못한다.
대체 왜일까?

15.
개발이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아니 당연한 거 아냐?
추억팔이를 해서 돈 빼먹겠다고 프로젝트를 돌리는데,
심지어 그 대상이, 게임에 돈 써 본 적 없고
게임이 뭔지도 잘 모르는 40대 라이트 게이머다?
저런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능력이 있으면 안 되지. 다른 훨씬 좋은 할 일이 있을테니까.
열정이 있으면 안 되지. 아니 그건 애초에 말이 안 되잖아.
양심이 있으면 안 되지.
기본적인 도덕관이 뒤틀리지 않은 이상 저런 걸로 돈 벌 생각을 왜 하겠어?
결과적으로 존엄이 있으면 안 되지.
그래서 능력도 열정도 양심도 존엄도 없는 사람들 모아다 뭘 할 수 있겠어?

16.
아니 진짜 얼마나 빡대가리여야 이게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가 있지?
길이 하나고 최적화 심도가 6밖에 안 되는데?
경우의 수 자체가 지독하게 적고 거기에 답이 있다는 보장이 있는데
난이도가 어떻게 높아?

17.
어… 베스트 거의 확정해놓고 생각해보니
앤지 믹머흔이 rightful에 들어가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게, 쟤가 왜 rightful이야? prodigal이면 prodigal이지,
이 prodigal은 회개 안 해야하니까 더 정확히는 adopted여야겠지.
굳이 어펜딕스 말고 베스트에 들어가야한다고 해도
rightful보다는 reliable이 맞고.

아니 근데 올해 앤지 믹머흔은 rightful에 들어가 있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당당하다.
내가 앤지 믹머흔을 데뷔 싱글부터 지켜봐오긴 했고,
세번째 싱글이자 첫번째 수공예질-_-인 keeping time부터
눈여겨 보긴했지.
부정할 수 없는 내 장르의, 거의 정수에 가까운,
심지어 디지나 마틸다 맨보다 더 정수에 가까운 노래를 하고 있고…

rightful이라면 rightful일 수 있지만….
그러니까.
데뷔 앨범 때 호적에서 팠잖아.
근데 어떻게 rightful이야-_-
외면하고 기대 안했지만 스스로 자격을 만들어 온 reliable이 맞지….

reliable에서 멕 스미스 정도면 rightful로 자리 바꿈 할 수 있겠는데….
근데 멕 스미스는 4번인데?
저기 4번 자리 비우고 앤지 믹머흔이 들어가면 구멍이 좀 큰데…?
멕 스미스가 rightful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는 노래를 만들어 온 것도 아니고…

아니 그냥, 우기면 안 될까?
호적에서 파다니요, 그럴리가요.
1년에 한트랙 씩 수공예로 걸작을 깎아온 딸내미를 내가 내쳤을 리가 있나요?
심지어 15년 가까이 공석인 레나 마를린의 자리를 채워줄 적장녀를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우길만 한데? 먹힐 거 같은데?
이글루스 날아가서 증거도 없는데?
응. 그렇지. 난 한 번도 앤지 믹머흔이 뭔가 해낼 거라는,
레나 마를린의 빈자리를 채워 줄거라는 기대를 거둔 적 없어.
정말임. 양심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대 정말임.

+
아니, 지금 보니까 제스 윌리엄슨은 왜 reliable에 있어?
얘야 말로 rightful이잖아.
얘가 reliable에 들어갈 건 그 언제냐 2018년이지.
그 이후로 부침은 있어도 항상 내 라이브러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우, 근데 얘 빠지면 reliable에 6번이 없는데…..
reliable이 애초에 6번 나오기가 힘든데, 얘마저 빠지면….
어, 작년 앨범 4+ 줬잖아?
그 정도면 나한테 외면 받았다고 해도 되지 않아?
이것도 우기자.

18.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란 말처럼 웃기는 말이 없다.
호기심을 가지려 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닌데.

난 단 한 번도 호기심을 가지려 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보면 호기심이 생기는 거지.
그리고 그건 그저 이해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난 새로운 시스템을 보면, 그 구조를 바로 바로 이해해왔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설령 그 이해가 틀렸을지언정,
보는 즉시 그 구조를 합리적인 체계로 파악했다.
내가 그러려고 노력해서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되니까, 하는 것일 뿐이지.
이해하려고 기를 쓰고 생각하고 경험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보는 순간, 아, 저건 이렇게 되어 있겠구나
하고 알아차리니까, 새로운 걸 볼 때마다 의식 아랫단계에서
그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거다.
그러다 막히면 경고가 탁 뜨는 거지.
저거 뭐야? 왜 저렇게 돼? 난 모르겠는데?
그리고 그게 신기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물,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을 보면 호기심을 갖는
그 결과물만 흉내내라고 하면 어떡하나?
대체 그게 아이의 사고능력 증진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
추론 능력을 키워야,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이 줄어들고,
그래야 그 얼마 안 되는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에 호기심을 갖는 거지.

19.
컴플르먼터리 코드 정하는데,
orphan은 o, adopted은 a, bastard은 b, prodigal은 p 하나씩 갈라가고,
rightful과 reliable이 r로 겹치니까
reliable을 뭔가 다른 단어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rightful을 바꿀 수는 없으니)

trutworthy? 아니지. 그렇게 거창한 신뢰를 보내는 상황이 아냐.
douce이 겁나 땡기기는 하는데, 이렇게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나중에 코드만 보고 뭔 단어였는지 기억 안 나, 틀림 없이.
근데 d면 decent? decent이 맞나? decent은 좀 아니긴 한데…
solid? 그럴 리가….
그리고도 한참 몇 개 단어를 찾아 고민하다
결국 douce으로 가야 하나 하고 있는데,

아니,
good이잖아.
the good daughter잖아.
이거.
애초부터 reliable이 아니라 good이 들어갈 자리잖아!
good이잖아!
the prodigal daughter 반대도 the good daughter고,
그냥 저 reliable은 영어 표현이 아니라 한국어 표현이야.

아… 나 뭐한 거지?

20.
도브 캐머런 앨범 반토막 나온 건
아예 안 나온 걸로 치고 내년에 나머지 반토막 나오면
같이 처리해야겠다.
응, 올해 카이사 시익 전례도 있고…
저거 잘하면 8++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뭐 컴플먼트 따위로 해체 해놓으면 안 될 것 같아.

21.
TP를 다시 쭉 훑어 보고 오니,
올해 More than Fine TP 1번 고정은 너무 큰 특혜를 준 것 같긴 하다.

물론 More than Fine은 올해의 앨범에 담긴 올해의 노래고,
서배나 코늘리는 데뷔 때부터 내가 숨죽이고 지켜봐온
TP의 정수 같은 아이다.

TP의 정수가 마침내 결실을 내줬으니
1번 고정을 시켜준 건데,
지금까지 TP 1번 자리는 신인 다운 과감한 진취성이 제일 강조되는 자리였다는 거지.

DB인 제니비브 스톡스나
BF인 조이 고면 그럴 법한데,
심지어 역시 DB인 키티 노블이라도 그럴 법한데,
FA, 혹은 FCA인 서배나 코늘리의 올해 작업이 1번 자리는 좀 아니긴 하다.
뭐… 어쩌겠어.

22.
롤 엘은 자기 앨범으로 들을 때는
뭐지…
왜 노래가 뭔가 뾰족한 게 없지…. 싶었는데,
이거 컴플먼트에 들어가니까 막 미쳐 날뛰네-_-

안 그래도 good으로 구분해서
과하게 반짝거리는 노래가 적은 풀에 들어간 데다
계속 같은 솔루션이 반복되는 게 재미없었던 건데,
컴플먼트에 넣느라 쪼개서 뿌려놓으니
노래가 되게 예쁘네.

3번 10번 줄줄이 때워 주는 게 진짜 이런 효녀가 없어요-_-

+
그나저나 올해 컴플먼트는 왜 이렇게 잘 풀리지?
뭔가 어려운 느낌이 없이 벌써 9/18 끝냈어.

23.
어…. 인빈시블 2시즌 이거 개같이 못 만들었는데 이거 맞음?
아니 진짜 너무 못 만들어서 어이가 없는 수준인데?
리미티드 미친듯이 깐 거 보면 예산도 없는 거 같은데
예산도 못 받았는데 스크립트 이 따위로 쓰면 3시즌은 캔슬이겠는데?

아니 진짜 제정신인가 싶은 구성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이거 작가진 딴에는 존나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이짓거리를 한 거겠지?
대체 심리 묘사를 왜 하려고 하는 거야?
저런 거 넣으면 ‘그냥 사람 찢어 놓는 고어 애니메이션’이
‘작품성 높은 치밀한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마크의 배신감과 정체성 문제에 집중하라고.
대체 데비의 배신감과 정체성 위기를 왜 다루는데?
그건 극복할 장치가 없잖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그걸 이야기에서 왜 언급해야 해,
시간이 해결해줄 걸?
그리고 장치로 극복시킬 수 있는 마크나 서맨다의 절망은
굳이 플레이타임 낭비해가며 묘사할 필요가 없다고.

아…
그러고보니
프라임 비디오가 프라임 비디오 한 거였구나.
그렇네.
이 새끼들 요즘 1시즌도 제대로 못 만들어서…
2시즌 개판 막장으로 시리즈 수명 날려 먹고
또 새 시리즈만 만드는 새끼들이란 걸 잊고 있었어.

골리앗 4시즌, 플리백 시리즈2,
이쯤 되니 선녀로 보이는 마블러스 미시즈 메이즐 3시즌…
그리곤 제대로 뽑힌 후속 시즌이 하나도 없는 놈들이었지.
결국 데이비드 E 켈리, 피비 월러브리지, 에이미 셔먼팔라디노.
S급 제작자 없이는 후속 시즌 관리가 아예 안 된다는 거.

24.
컴플먼트 정리하다 진짜 엘리나는 미친건가 싶은 게
아니 어떻게 미성 음색 원툴….
그냥 음색 원툴도 아니고 미성 음색으로 저걸 하는 거지?
존나 개성 없고 재미 없어야 하잖아.
미성 음색 원툴인데, 어떻게 개성이 있고 재미가 있어?

근데 있어.
롤 엘이랑 비슷하게 앨범에선 서로 머리 꼬리 잡아먹으며 지루하게 깎여 나간 노래들
컴플먼트로 흩어 놓으니까 화사하게 살아나는데,
저 상한 하한 뻔하게 정해져 있어야 할 미성 음색이 완전 흥미로워.

저게 왜 되지?
왜 되는 거지?

I’m back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저 3번 찾기로 망가진 유튜브 추천 목록을 되돌리느라
며칠간 빡쎄게 히스토리 지우고 피드백 먹여서 정상화를 시켰다.

그렇지.

우리 골목 애들은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적어도 노래를 한다.

가끔 이렇게 이런 것도 노래야? 싶은 걸 하는 애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노래를 하려고 하다 실패한 거지, 노래 아닌 걸 하려고 한 게 아니야.

그렇지.
이래야 내 추천 목록이지.
둘러 볼 가치는 없을 지 몰라도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잖아.
여기가 내 골목이잖아.

아. 며칠간 이상한 애들 오르내리는 거
근래 유튜브의 낮은 조회수 우선 추천 알고리듬과 맞물려서 진짜 흉악한 꼴 보다
우리 골목으로 돌아오니 좋네.

그나저나 매디 잼 쟤는 개잉여년 아니었나?
어디서 몇 번 본 거 같은데……… 응, 훑어보니
예전 노래들 몇 개 듣고 아잇 이게 뭐야 한 게 있네.
저 노래는 잘 뽑았네?

OQOP: 2023 4th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one quarter, one playlist은 각 사분기의
뮤직비디오와 리릭비디오 등을 정리하는 연재물입니다.

계속된 3번 찾기가 내 생활 자체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어서
한 주 빨리 종결된 oqop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이젠 좀 믿으라고.

oqtp가 없는 관계로 honorable mentions이 좀 많아요.

로지 H 설리반의 Wildflowers and Cobblestones은 Timeless보다 잘뽑힌 노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플레이리스트에 쓸 수가 없었어요.
앞 트랙을 잡아먹기 때문에 1번으로 써야하는데
앤지 믹마흔의 Exploding이 다른 트랙들에 비해 한 급 높은 노래라
1번에 유배 보내놓지 않으면 더 난장질을 쳐대는 걸 어쩔 수 없었죠.

유리장이의 Easy는 6, 8, 9, 12번 빈자리를 메워줄 전천후 땜빵이었지만,
저 자리 노래들은 넘쳐나는 바람에 쓸 일이 없었죠.

시드니 미라의 BAD은 훌륭한 2번이었지만
1번에 밖에 못들어가는 Exploding이 한 급 높은 노래라면,
이 노래는 한 급 낮은 노래라서 2번에 못 들어가고 밀리다 내려갔어요.
oqtp가 있었다면 참 쓸 곳이 많았을텐데,
없으니 그냥 천덕꾸러기가 되네요.

에멜린은 12번해줘야할 말리 체이니나 홀리 험버스톤이 3번, 10번 땜빵하러 빠진 덕에
빈 12번을 채우려고 유리장이, 다포와 함께 12번 후보로
거의 마지막까지 oqop 후보로 올라 있었어요.
하지만 저 3번찾기 숙제에서 수혈된 테일러 비켓이 10번을 채워주면서
10번 땜빵도 할 수 있는 게 유일한 장점이었던 에멜린은 완전히 뒤로 밀렸죠.

랫백의 exit girl은 거의 확정된 6번이었지만,
이래저래 플레이리스트 후반부가 두터워지면서
11 12 13 후보였던 다포의 자리가 애매해진 탓에
다포에게 6번 자리를 내주고 빠지게 됐어요.

다포는 12번으로 쓰면 Good God을, 13번으로 쓰면 이 Poor Madeline을 넣을 거였어요.
둘이 그냥 고만고만한 노래라서 뭐 하나가 꼭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었죠.
그런데 Poor Madeline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6번 자리로 옮겨가게 되면서 Good God이 들어가게 됐죠.

달리 12등급 머저리라는 게 아니야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소소하게 계속되고 있는 3번 찾기에서
평소라면 절대 거들떠도 안 볼 타샤 레이튼까지 흘러갔는데…

스트링에 강세 들어갔죠?
타샤 레이튼은 여전히 노래를 존나 못하는데 그게 딜 브레이커가 되지 않죠?

-_-
내가 진짜.
이런 한심하기 그지 없는 노래에도 바이올린 여섯에 첼로 둘 깔아 놓으면
하앍거리고 자빠져 있다니.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타샤 레이튼, 폴리나 그레이스, 그린데이-_- 따위까지 훑어 보고 있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기서 완전히 끝내고 이번주 신곡 없이 OQOP 만들기로 결정했음.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