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파위 뷜드하겐 음색 원툴이라고 까댄 게 미안해지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그치.
이런 게 진짜 음색 원툴이지.
파위 뷜드하겐은 노래를 할 줄 안다고.

이 지난 싱글이 개 미쳐 날뛰어서 핀업했던 아이인데,
사실 이 노래에서도 노래를 한 적은 없다.
음색 원 툴로 그냥 읊조리기만 해도 노래가 된 거지.

저 전 노래들은 만들다 만 상태라서
뭘까… 싶기는 했고, 저거 라이브 하는 거 보고
와, 노래 진짜 못하기는 하네… 하긴 했는데.

저 정도일 줄은 몰랐네.

아니 뭐 되는 게 하나도 없잖아.
말 그대로 (말 그대로 ‘말 그대로’) 음색 원 툴이잖아.
호흡 조절이 안 되니까 그 음색마저 망가지고 있잖아.
망가지지 않아도 탄탄하지도 않고 개성도 없어서
애초에 뭐 최상급 음색툴 가수들이랑 비교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고.

물론 음색 원 툴 보컬릿, 나쁘지 않지.
오펠리아 케이더러 해주라니까 도망가기도 했고…
근데 그러고보니 왜 이 노래 제목은 오펠리아냐???

+
처음에 로지 카니에 이씨 페리스까지 꺼내서 음색 툴에 대해 논해놨었는데,
oqop 정리하다가 과했다 싶어서 다 지웠다.

딜라일라 몬태규 선에서 올 스탯 다 발리는데 뭔 로지 카니에 이씨 페리스여….

뭐… 기대한 애들은 죽쑤고 전혀 기대 없던 애들한테서 건지는 2월말의 전언입니다.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페이 웹스터 새 앨범

없던 유머 감각이 생겼나 싶어서 임시 마커 발행했던 페이 웹스터….
….는 그 임시 마커를 발행하게 만든 두 곡 말고는 건질 게 없었고,
결국 그 임시 마커와 함께 기록 말살형을 당했습니다.

아니 이러니까 한 번 디칭한 애들은 되돌아 보질 말아야 한다니까?
내가 디칭을 쉽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볼 꼴 못 볼 꼴 다 봐야 디칭하는 건데…
이미 내다 버린 애가 그 숱한 단점과 잘못된 버릇을 극복하고
한두곡 잘 뽑아봐야 똑같은 단점에 발목 잡히며 내려 앉지.

2. 정탐꾼 데뷔 EP

결국 이거 말고 뾰족하게 건진 건 없지만,
그래도 생짜 신인인데 뭐…

3. 페리스와 실베스터 3EP

오랜만에 보는 3EP 구성 앨범이 반갑긴 했지만…
글쎼…

첫 EP는 완숙미를 뽐내야 하는데 별로 완숙하질 못하다.
두번째 EP는 이게 뭔가 싶고,
세번째 EP는 훌륭한 실험이지만 성공적인가? 싶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기타를 앞세운 얼터너티브 락 앨범에서는,
포크팝에서는 화려하게 반짝이던 이씨 페리스의 보컬 매력이 확 죽어 버렸다는 거다.

사실 작년에 첫 EP가 나왔을 때부터 의아하긴 했어.
흥미로운 노래지만,
Mother,과 Imposter 정도를 제외하곤,
이걸 이씨 페리스가 불러야 하나? 싶은 노래였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씨 페리스 같은 고급 보컬을 들고 밴드를 하려면,
그걸 활용 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 때는 5트랙 중 세 트랙이니까 말을 아꼈는데,
이제 보니 너무하잖아.

솔직히 이건 자기들도 만들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야 하지 않아?

4. 애비 세이지 데뷔 앨범

뭐 기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대단한 걸 만들어 올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아주 단단한 8포인터를 만들어왔다.

8+0.7까지도 줄만 한 듯.

5. 윌로우 애벌런 데뷔 EP

싱글에서 눈에 띄던 두 곡 말고는 아무것도 없긴 한데,
뭐 이런 꼬꼬마가 벌써 이 정도면 잘 하고 있지.

6. 노마 진 마틴 새 프로젝트

노마 진 마틴의 댄스 음악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필요죠?
이 아가씨도 디칭 대기열 들어가야 할듯….
뭐, 그 대단한 데뷔 앨범 던져줬으니 그냥 떠나도 상관 없긴 해.

7. 브린 카텔리 데뷔 앨범

어우, 얘도 앨범 잘 뽑아 왔네?
7++ – 8+ 정도?

8. 파위 뷜드하겐 새 앨범

파위 뷜드하겐은 여전히 음색 원툴이지.
문제는 그 원툴이 너무 압도적이라는 거다.

+
사실 내가 파위 뷜드하겐에 대한 기대를 접어서 그런 건지,
실제로 파위 뷜드하겐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뽑아 왔는지 잘 모르겠다.
몇 번 더 들어봐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지금 내겐 파위 뷜드하겐 앨범을 세 번 넘게 돌릴 시간도 열의도 없어.

한나 쿨스퇴
나딘 샤
바네사 피터스
니나 쥰
새러 P
엘라 헨더슨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은
2011-2024 메타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올해 말에 2018-2024 테트라헤드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 컴플먼트까지 다하고 나면 감당이 될까 싶어서
미리 압력 좀 줄여 놓으려고 만든 14년간의 메타베스트입니다.

2024 베스트 트랙을 벌써 두 곡 욱여 넣는 건 오버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오버 좀 하면 또 어때요?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
사실 내가 그레타 레이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특히 단어 선택에 대해서 이래저래 구시렁거리면서도
towers에서는 그 불평을 조금 접어뒀었는데…
이렇게 tidal wave 가사랑 대구를 이루니까 좀 단어 선별이 너무 아쉽다.

try to decipher은 문맥 없이는 대체 뭔 소린지도 모르겠어.
decipher이 ‘이상한 단어’이기에 앞서서,
흔히 안 쓰이기에 스탠덜론으로는 그려지는 이미지가 없어.
반면 promise to pretend은 tidal wave 후렴구가 가지고 있는
그 치졸한 긴장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잖아.

저게 try to figure out이었으면,
(대구가 안 되니까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안 썼을테지만,)
훨씬 의미도 명료하고 이미지도 또렸하잖아.

물론 towers은 개념과 구성에 강점이 있는 가사이고,
tidal wave은 형-태-격을 가지고 놀면서
가사 액면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는 가사다.
한토막 딱 잘라온 구의 표현의 완성도로 따지면
당연히 tidal wave이 towers을 압살해야지.
그렇긴 하지만,
그레타 레이의 단어 선별은 너무 하다는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어를 고르지 않고,
이런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멋지겠지? 하며
엉뚱한 단어를 욱여 넣는 그 어린애 같은 마인드가
너무 도드라진다는 거.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면, 난 인간이 아닌 거겠죠.

Categories 기예가 미란다에게 미친 영향Posted on

37.
뭐랄까 소셜미디어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투의 이야기를 보면 좀 의아하다.
남이 성공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면,
내 실패와 불행이 상기 된다고?

음….

왜?

난 잘 모르겠다.

어. 기분 나쁠 수 있어. 배 아플 수 있어.
그건 이해 돼.
그런데 왜 나는 저렇게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왜….?

내 실패와 불행은 내 과오에서 비롯한 거지,
다른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것과는 아무 관계도 없잖아.
내 경쟁 상대라면 모르겠어.
뭐 직장 동기의 승진이라든지, 내가 짝사랑하던 사람의 연애라든지,
내 실패와 불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특정한 사건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의 성공과 행복을,
단순히 시샘하는 게 아니라,
내 실패와 불행으로 연결시킨다고?

대체 왜?

그런 게 인간이라고?
아닌 것 같은데?
개소리 같은데?
그건 정신병이지 인간의 본성은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정신병조차 아니고 그냥 사람됨이 비루하고 천박할 뿐인 거 아냐?

38.
일반인 수준에서 수학을 못하는데 물리에 관심 있다고….?
관심이 있었다도 아니고 관심이 있다고?

관심이 있으면 알아 봐야 하고,
알아봤으면 알 거 아냐?

음, 그러니까…
전자과 애들이나 기계과 애들은 종종 그런 말을 해.
자긴 물리에 관심이 ‘있었다’고,
그리고 물리를 들여다보고는 그게 자기가 관심 있는 그게 아니란 걸 알게들 됐다는 거지.

그런데 어디 자연대는커녕 공대도 안 간 일반인들은
왜 물리에 관심 ‘있다’고 말하는 거야?
관심 있는데 왜 그게 자기가 관심 있는 그게 아니란 걸 몰라?

아니 무슨 백과사전부터 뒤져서 키워드를 찾고,
그 키워드를 전문서적 색인에서 찾아서 하나씩 훑어보는 시절 얘기가 아니잖아?
그냥 ㅈ같이 부실한 정보라고 할 지라도, 그냥 검색창에 쳐 넣으면 나오잖아?

대체 뭘 위한 하이퍼텍스트냐고!

대체…

그러게,
저게 날 긁어 내는 건 저것 때문인 것 같다.
대체 뭘 위한 하이퍼텍스트인데…

39.
근데 이해가 안 되는 게,
그저 의사 따위가 과학에 대해서 뭘 안다고 과학 운운이지?

걔네 기껏해야 고등학교 수준 과학 밖에 배운 게 없잖아?
뭐 고등학교 수준에서 최고라고 해봐야….
올림피아드 여름학교 정도 다녔다고 해도….
텐서스페이스도 모르는 수준 아닌가?

올림피아드 계절학교에서 텐서스페이스 배웠나?
텐서란 개념이 있다
벡터와 매트릭스를 3차원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정도만 배우지 않나?
—- deleted —–

그럼 당장 각운동도 제대로 모르는 거잖아?
얘네 일반물리는 제대로 밟는 곳 얼마나 있지?
일반물리 있어도 그냥 대충하지 않나?
각운동같은 기초고전역학은커녕
일반물리도 제대로 안 배운 애들이,
그러니까 과학의 수학적 엄밀성을 다루는 기초 도구조차 안 배운 애들이
과학에 대해 논하는 거 맞나?
아니 심지어 얘네 생물생리 외에 실험 과목은 아예 없을 거 아냐?
솔직히 전자과로 도망친 고급물리반 동기가 과학 운운해도 가소로운데,
일반물리조차 어디 허접한 공대 수준으로도 안 배우고 넘어가선
평생을 과학적 엄밀성과는 담 쌓은, 공학만큼의 엄밀성도 없는
임상 생리학에 종사해온 문외한이 과학을 운운한다고?

+
이게 생각해보니 그렇다.
이공대에서 연구하고 있으면 생물학 이하는 과학 운운하는 순간
ㅅㅂ 너희가 하는 게 뭔 과학이야
흉내만 내는 유사과학이지 하고 조롱 받으니까
물리 화학 빼고는 과학의 s자도 안 꺼내게 된다.
물리 안에서도 각자 개 까다보니
(고에너지 물리는 SF 소설이라고 주장하는 노벨상 수상자 고체물리학자로 시작해서,
고체물리가 뭔 과학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고,
내 세부전공인 토폴로지컬 광학 같은 경우는 근접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네? 뭐요? 그게 물리학이에요? 소리가 나오지.)
사실 우리는 ‘과학적’이란 표현을 굉장히 신중하게 사용한다.
진짜 제대로 된 과학적 엄밀성을 갖췄을 때나 꺼내는 말이지.
그런데 저 의사 애들은 평생을 과학적 엄밀성을 제대로 따져본 적 없이,
학부 실험 과목에서 보고서 데이터 쿠킹하는 레벨의 ‘과학’을 수행하니
저렇게 쉽게 저 의미도 모르는 말을 공허하게 읊고 있는 거지.

40.
이게 메타베스트 만들면서도 좀 눈에 밟히는 게,
2020년 이후로 진짜 많은 밴드들이 말도 없이 접었다.
코로나 초기만 해도 꾸준히 생존 보고 올리다가
갑자기 아예 사라져 버린 밴드가…

뭐, 못 버틴 것도 이해 되고,
이게 뭐 우리 디스밴드했어요 발표할만한 시점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 되어 버렸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3년 넘게 지났으면 좀 공지라도 해주면 안 되나 싶긴 하다.

41.
던전밥을 보는데 이해가 안 되는데,
이거 초반 구성이 너무 개판인데 뭐가 잘 뽑혔다는 거야?
후반에 가면 이거 다 꿰어 맞춘다고?
아니, 꿰어 맞추면 안 되는 것도 너무 많은데 이걸 왜 꿰어 맞춰….

뭔 요즘 애들은 초반 빌드업을 못 견뎌야?
그냥 빌드업이 개 쓰레기인데….
아니 거의 무슨 쿵후보이 친미 수준 개 쓰레기 빌드업이잖아?
‘옛날 애’들은 쿵후보이 친미 빌드업 견디고 봤다고?
그건 볼 게 없으니까 그런 개 쓰레기 병신 만화도 좋다고 본 거지.

아니 따로 놀잖아?
그냥 따로 놀잖아.
동생이 소화되기 전까지 용을 잡으러 복귀 해야 하는 큰 줄기와
몬스터를 조리해서 밥값을 아끼자는 요리 만화 구성이 완전히 따로 놀잖아.
그걸 억지로 엮어 놓고 뭘 보라는 거야?
재미없어 죽겠는데….
하나도 흥미로운 게 없는데,
파티엔 위기감도 없고 느려터졌는데,

열심히 던전 내려가는 시공간의 제약 떄문에 이야기의 속도 제어를 못하겠으면
존나 긴장감이 넘쳐야 할 것 아니야?
한 발 한 발 더디게 딛는 걸음이 불안감을 옥죄어 오고
어떻게든 빨리 용까지 가야 한다는 강박이 모험을 위태롭게 만들어야 할 거 아냐?
시발 전혀 긴장감이 없는데 대체 뭐가 초반 빌드업은 빌드업이야?

+
생각해보면 난 요리만화라는 장르 자체를 이해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음악만화도 그렇고, 뭐랄까 일본의 기형적인 문화 시스템이 낳은
사생아…는 너무 얌전한 표현이고, 기형아 같다는 느낌이다.
단순히 예술적 가치가 없다를 넘어서,
애초에, 그게 뭐가 재미있지?

기본적으로 소설에 식사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아니 다들 못 먹고 살 때 진수성찬 거하게 차려 먹는 팬터지가 존재했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 여기에선 의미 없잖아 그거?
그냥 잘 모르겠다.
뭐가 엔터테인이 되는지.

42.
그게 아니라 일본의 천황-막부-번주-사무라이의 구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순으로 점철된 개판 체계였고,
조선은 성리학 지배 구조의 이상적 모델에 가장 근접한 안정한 체계였죠.
이건 오히려 안정한 체계가
사회적 발전을 이루는데 장해가 되는 예라고 해야 더 적확합니다.

막부 체계는 근본적으로 모순이 가득했고,
그걸 정리해보겠다고 들여온 성리학은 오히려 고정된 일본 계급구조에 어울리지 않아
사방 곳곳에 불만이 쌓이게 만들었죠.
그저 ‘과거 시험이 없는 유교 정권’이라는 이미 1000년전에 중국과 한국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증명된 체계를 어떻게든 돌리려고 하니
‘학술인 동시에 통치구조’인 유학의 특성이 문제가 되는 거죠.
하란다고해서 유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중국이나 조선에서도 괄목할만한 학술적 성취를 이뤘는데,
중국이나 조선이라면 못해도 공후대군 급 명예직 하나 던져주고
특히 조선이라면 뭐라 잔소리 한 마디만 해도
적어도 각 부의 수장급 인사가 나와서 해명하는 대 유학자가 됐는데,
출신이 하급 사무라이면 뭐 어디 서기 일도 못 본다?
이게 말이 안 되니까 온 계층에 불만이 축적 되고,
막부 저거 생각해보니 뭐하는 놈들인데 정권 잡고 있지?
고금의 성현들이 모두
왕을 제치고 정권 잡고 ㅈㄹ하는 놈들은 역신이라고 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들이 그냥 대놓고 튀어나오기 시작하죠.

이렇게 체계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다보니,
일본의 지방 권력자들은 자기 몫으로 빼돌린 돈으로 향락을 즐기는 대신
실력을 늘리는 선택을 합니다.
향락도 당장 목이 안 날아가야 즐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만약, 서구 열강이 없었다면,
그 쌓은 병력과 무기를 서로 싸우는데 소모하며 전국시대를 재림시켰겠죠.
당장 아편 전쟁을 보고
일본 국력을 전부 모아도 서구 열강과 정면 대결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냥 수백 수천 명 수준의 사상자를 내놓는 충돌로 서로 서열 정리하고
체계 재편을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훨씬 격렬히 싸웠을 테니까요.
그 와중에도 막부 해체 후 동북부 군벌과 결합하여
그 뭐더라 막부의 천황가 인질을 옹립한 막부 잔당 같은 경우는
다들 죽을 때까지 항전을 했고요.

반면 그 쯤 조선의 지방관들은 열심히 환곡이나 해먹고
그게 문제되니 뱉어라, 못 뱉겠다. 자꾸 뱉으라니까 새로 걷어서 뱉겠다.
미친놈아 네가 횡령한 걸 왜 새로 걷어서 뱉어?
새로 세금 못 내겠다. 지방관 목 자르고 나랏님께 이 부당함을 알리자.
어…. 그…. 죽을만 해서 죽은 거 같은데,
이 무력 시위 주동자들도 과했으니까 얘네도 같이 목 자르고 끝내자.
ㅇㅇ 나랏님이 알아주셨으면 됐다.
이 병림픽이 계속 되고 있었죠.
그 어느 지방관도 환곡을 비롯해서 온갖 것들을 해먹고 다녔지만,
무기 사고 병력 키워서 군벌화하기는커녕,
온갖 협잡질과 이중과세에 불만 품은 민간인들의 민란에 목이 잘릴 정도로
자기 세력을 만드는데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게 당연한 게, 조선의 시스템은 안정적이었으니,
환곡 조금 해 먹는 걸로는 그냥 벼슬이나 잘리고 말지만,
스스로 군벌화하며 실력을 키웠다간 놀란 정부의 집중 공격을 받고 목을 내줄 팔자이니
아무도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은 거죠.

만약 조선의 체계가 안정적이지 않았다면,
모든 계급은 각자 도생을 했을 테죠.
민란의 목적은 ‘중앙에서 이 억울함을 알아줬으면 한다’가 아니라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가 됐을 거고,
그런 민란을 제압하기 위해 지방관들이 군벌화 되는 것도 통제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물론 설령 조선이 그렇게 군벌이 난립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서구의 압박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했기 때문에
군벌들이 서로의 갈등을 접어두고 서구에 대항해야한다는 의식을 각성하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적어도 그렇게 군벌이 난립한 혼란기라면
오히려 서구나 일본의 압박에 더 대응이 됐을 거라는 거죠.
결국 아편 전쟁 이후 중국의 혼란을 어느 정도 정리한 것도
태평천국을 토벌하며 세력을 키운 군벌 증국번의 후예들이고,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이끈 것도 각 지방 번들의 무장세력과
그 비호 아래 영미 유학을 하고 온 인사들이었으니까요.


쓰다가 대체 이 간단한 걸 왜 설명하고 있어야 하지 싶어서 관뒀다.
혼란한 사회가 변혁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하다는 걸 굳이 저렇게 풀어 설명해야 하나?
정작 제대로 풀어 설명도 안 되는 것 같고.

43.
아니 그러니까,
Winner Takes It All은
연애를 스포츠 경기에 비유한 노래라고.
그걸 스포츠에 쓰면 안 되잖아?
그건 쟁반 얘기를 하면서 쟁반 같은 내 얼굴~을
주제 음악으로 깔아 놓는 것 같은 병신짓이잖아?
이걸 왜 이해 못하는 거야?

44.
뭔가 일정이 뜨는 느낌이 있어서 WfGA나 좀 당겨서 할까 생각했는데,
OQOP가 2주 남았구나-_-
슬슬 초안 완성 되어 있어야할 시기인데 들춰보지도 않았네.
어우.
어쩐지 좀 한가한 느낌이더라니.

+
소프트풀 82, 하드풀 48.
2주간 5-6트랙은 더 나올테니
소프트풀에서 인트로 아우트로 때문에 짜른 노래들 보강해서
어펜딕스 잡으면 oqop, oqtp, 어펜딕스 3개 될 듯?

++
어우, 브린 카텔리 이 아가씨는 인트로 20초 실환가?
아니 뭐하자고 뮤직비디오 앞에 무음 인트로를 20초나 달아?

어디서 막 백업이 나오지 말입니다.

Categories 멘델스존의 꿈Posted on

2017년까지 메인으로 쓰던 짭제온 PC를
오랜만에 그래픽 카드 연결해서 이것저것 털었더니…
잃어버렸던 초기 TLE 백업이 나오네-_-

이건 원래 메인 채널에 올라왔던 오피셜 오디오 영상을 기반으로 만든 자막이라
싱크가 0.5초 정도 느리다.
싱크 고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자막 에디터 켜기가 귀찮아서 미뤘다.

이 아줌마는 또 어디서 이런 걸 구해 올리는 거야?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본가 창고 구석에 틀어박혀 있을 VHS 테입 중 하나에 있는 영상을
유튜브 구독목록에서 보게 되니 당황스럽잖아.

근데 이거 내 기억보다 라이브를 못했었네?
음. 내가 녹화한 영상은 손상이 많이 돼서
음질이 나빠서 저 날카롭게 삑나가는 소리들을 줄여줬던 걸까?

+
하… 아줌마야.
소피아 벨 좀 노래 부르게 못해요?
응?
딸내미 연기도 못하는데 잔소리 좀 해서 노래 부르게 하라고….
애아부지랑 연락은 되는지 모르겠지만 빌 벨도 불러서 프로듀싱 하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