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prospects 2023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TP2023 최종본입니다.
이후 발표되는 곡은 내년으로 이월됩니다.

TP는 한해 동안 내 마음에 드는 싱글을 내놓은 유망주들을 정리하는 연간 스레드입니다.


1. 서배나 코늘리 (미국/1997/-/2023년 데뷔)

2. 제네비브 스톡스 (미국/2001/-/데뷔전)

3. 조이 고 (미국/2001/-/데뷔전)

4. 소피 할러핸 (미국/2002/-/데뷔전)

5. 매들린 메이 (미국/2002/-/2023년 데뷔)

6. 밸런티나 사이 (미국/1998/-/2022년 소포모어)

7. 키티 노블 (미국/2003/-/데뷔전)

8. 클라라 메이 (스웨덴/1991/에이스 오브 베이스/2020년 데뷔)

9. 서하라 벡 (호주/1996/-/2016년 데뷔)

10. 어릴때 (아일랜드/1989/-/2023년 소포모어)

11. 엘레니 드레이크 (영국/1997?/-/2023년 소포모어)

12. 엘리나 (스웨덴/1994/넷웍/데뷔전)

13. 로지 H 설리반 (영국/2002/-/데뷔전)

14. 말리 체이니 (미국/2001/크리스 체이니/데뷔전)

15. 루나 오러 (미국/1992/-/데뷔전)

16. 다모나 (독일/2005/틱톡/데뷔전)

17. 보위 (독일/1992/비비 안/데뷔전)

18. 지니 아노트 (남아공/1998/-/데뷔전)

19. 해너 그레이스 (영국/1993/BBC/2020년 데뷔)

20. 애니카 웰스 (미국/1996/-/데뷔전)

21. 테일러 잰슨 (캐나다/1999/-/2023년 데뷔)

22. 해너 트릭웰 (영국/1990/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23. 시드니 미라 (미국/????/-/데뷔전)

24. 우린 도미입니다 (체코/1995/유로비젼/데뷔전)

25. 새러 크레인 (아일랜드/2001/-/2021년 데뷔)

26. 아이스테르 (벨기에/????/-/데뷔전)

27. 맬린다 (미국/1994/번역 오류/2023년 데뷔)

28. 랫백 (뉴질랜드/????/-/데뷔전)

29. 파울라 이이벤 (스웨덴/2003/뷔: 라름/데뷔전)

30. 베르 (미국/1998/베릿 디빙/데뷔전)

31. 패리스 팔로마 (영국/2000/-/데뷔전)

32. 앤지 믹머흔 (호주/1994/-/2019년 데뷔)

33. 우즈 (호주/1992/-/2020년 데뷔)

34. 피비 스타 (호주/1985?/SXSW/2022년 데뷔)

35. 와시아 프로젝트 (영국/2005/올리비아 하디/데뷔전)

36. 홀리 험버스톤 (영국/2000/-/2022년 데뷔)

37. 막일꾼 (뉴질랜드/1996/피비 리 재스퍼/데뷔전)

38. 아샤 제프리스 (호주/1998/-/데뷔전)

39. 윌로우 애벌런 (미국/1998/-/데뷔전)

40. 케이티 커비 (미국/1995/-/2021년 데뷔)

41. 로런 히버드 (영국/1997/-/2022년 데뷔)

42. 케이틀린 타버 (미국/1989/니켈로디언/2021년 데뷔)

43. 데본 콜 (캐나다/1998/틱톡/데뷔전)

44. 오스턴 (미국/1996/-/2021년 데뷔)

45. 그레타 레이 (호주/1998/-/2021년 데뷔)

46. 테일러 비켓 (미국/1999/-/데뷔전)

47. 위노나 오크 (스웨덴/1994/-/2022년 데뷔)

48. 로봐 알뷜데 (스웨덴/1998/JESC/2021년 데뷔)

49. 소피아 알렉사 (영국/2006/-/데뷔전)

50. 미셸 트레이시 (캐나다/1996/레이디 가가/데뷔전)

51. 소피와 거인들 (영국/1999/-/데뷔전)

52. 하프라이브스 (이탈리아/1994/린다 바틸라니/2017년 데뷔)

53. 라임 정원 (영국/????/-/데뷔전)

54. 라나 너팰 (미국/1998/-/데뷔전)

55. 앙지 호바 (프랑스/2000/더 보이스/데뷔전)

56. 린지 로미스 (미국/2002/-/데뷔전)

57. 엘로이스 (영국/2002/-/2023년 데뷔)

58. 말문막힌 (영국/????/-/데뷔전)

59. 엘리엇 (호주/1997/-/2023년 데뷔)

60. 루시 블루 (아일랜드/2002/-/데뷔전)

61. 에밀리 본 (미국/1995/-/2021년 데뷔)

62. 에밀린 (미국/1998/틱톡/데뷔전)

63. 프랭키 버드 (미국/1992/프랭키/2023년 커리어 리셋)

64. 제시 머프 (미국/2004/틱톡/2023년 데뷔)

65. 마틸다 맨 (영국/2000/-/데뷔전)

66. 륵산드라 (핀란드/1996/-/2021년 데뷔)

67. 아밀로스트 (노르웨이/1990/뷔: 라름/데뷔전)

68. 케이티 펠란 (아일랜드/????/-/데뷔전)

69. 스코르 (노르웨이/1998/동키보이/데뷔전)

70. 네아 (스웨덴/1987/린네아 쇠달/데뷔전)

71. 프루켸 (네덜란드/2001/-/데뷔전)

72. 레이첼 보크너 (미국/1998/타이거 대로우/데뷔전)

73. 을리카 브란스투릅 (노르웨이/1995/스톄른캄프/데뷔전)

74. 발레리아 스토이카 (몰도바/????/카데보스타니/2020년 데뷔)

75. 알라나 스프링스틴 (미국/2000/-/2023년 소포모어)

76. 딜런 (영국/2000/나즈/2022년 데뷔)

77. 시드니 로즈 (미국/2004/-/데뷔전)

78. 에멜리아 홀로 (노르웨이/1998/더 스트림/2023년 소포모어)

79. 케잇 믹길 (영국/1990/-/2011년 데뷔)

80. 멕 스미스 (미국/1999/-/데뷔전)

81. 애비 홀리데이 (미국/1997/-/데뷔전)

82. 다포 (미국/2004/-/데뷔전)

83. 애니 해밀턴 (호주/1992/리틀 메이/2022년 데뷔)

84. 테일라 (미국/1997/틱톡/데뷔전)

85. 베이커 그레이스 (미국/2000/-/2020년 데뷔)

86. 로사 린 (아르메니아/2000/유로비젼/데뷔전)

87. 애너 소피아 (캐나다/2003/-/데뷔전)

88. 오트니스 (미국/1994/에밀리 블루/데뷔전)

89. 조시 던 (미국/1996/-/2022년 데뷔)

90. 새러 배리오스 (미국/1994/-/데뷔전)

91. 애벌론 이머슨 (미국/1988/-/2023년 소포모어)

92. 매기 마일스 (미국/1999/-/2023년 소포모어)

93. 지지 리치 (미국/1996/-/데뷔전)

94. 애너 그레이브스 (미국/????/-/데뷔전)

95. 릴리 윌리엄스 (영국/1992/-/2023년 데뷔)

96. 잭 리버 (호주/1992/-/2023년 소포모어)

97. 에마 오지어 (미국/2004/틱톡/데뷔전)

98. 샬롯 샌즈 (미국/1996/틱톡/데뷔전)

99. 로렌 메이베리 (영국/1987/처치스/데뷔전)

100. 엘 디바인 (영국/1998/-/데뷔전)

101. 마르스 아르고 (미국/1988/-/2009년 데뷔)

102. 앰버 밴 데이 (영국/1996/데이빗 밴 데이/데뷔전)

103. 리아나 크로포드 (미국/1995/-/데뷔전)

104. 플로운 (영국/1990/소피로즈 하퍼/데뷔전)

105. 스콧 (스웨덴/1991/BBC/2023년 소포모어)

106. 애실리 커쳐 (미국/1998/틱톡/데뷔전)

107. 딜레이니 베일리 (미국/2001/-/2022년 데뷔)

108. 모리배 (영국/1997?/-/데뷔전)

109. 다야 (미국/1998/스티브 잽/2016년 데뷔)

110. 켈시 카터 (뉴질랜드/1993/-/2020년 데뷔)

111. 줄리아나 매드릿 (미국/2001/-/데뷔전)

112. 애니카 베넷 (미국/1998/-/데뷔전)

113. 소디 (미국/2000/-/데뷔전)

114. 개틀린 (미국/1998/-/데뷔전)

115. 클레어 윈덤 (호주/1982/-/2011년 커리어 리셋)

116. 블룸 쌍둥이 (우크라이나/1996/-/데뷔전)

117. 메이 뮬러 (영국/1997/-/2023년 커리어 리셋)

118. 새미 레이 (미국/1994/-/데뷔전)

119. 로렌 데어 (영국/1998/-/데뷔전)

120. 미야 폴릭 (미국/1989/-/2023년 소포모어)

121. 미에뜨 홉 (미국/1997/-/데뷔전)

122. 씬 (미국/1992/케이티 페리/데뷔전)

123. 해티 오츠 (호주/2004/-/데뷔전)

124. 엠마 스타인바켄 (노르웨이/2003/페트레/2023년 데뷔)

125. 토미 리프로이 (영국/1997/테사 모저라키스/데뷔전)

126. 키다 알렉산더 (호주/1996/트리플 J/데뷔전)

127. 그레이스 블루 (이스라엘/1997?/-/데뷔전)

128. 비치스 (캐나다/1995/-/2017년 데뷔)

129. 알리사 아마도르 (미국/1996/NPR/데뷔전)

130. 클로이 애덤스 (영국/1998/유튜브/2023년 데뷔)

131. 메이지 피터스 (영국/2000/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132. 의례형식 (영국/1982/시코야/2023년 데뷔)

133. 클로이 모리온도 (미국/2002/-/2021년 소포모어)

134. 제시아 (캐나다/2000?/일라이자 우즈/데뷔전)

135. 로렌 오브라이언 (미국/????/-/데뷔전)

136. 아비브 (캐나다/2006/다인 얼론/2022년 데뷔)

137. 카퓨네 (미국/1993?/세도나 샷/2021년 데뷔)

138. 베스 크라울리 (미국/1988/유튜브/2023년 소포모어)

139. 클레어 레슬리 (미국/????/-/데뷔전)

140. 캐로베이 (미국/1996/-/2022년 데뷔)

141. 클레아 (호주/1995/클레아 프랫/2023년 소포모어)

142. 그리프 (영국/2001/워너/데뷔전)

143. 업살 (미국/1999/-/2021년 데뷔)

144. 마야 딜라일라 (영국/2000/-/데뷔전)

145. 로이 (독일/2004/-/데뷔전)

146. 씨씨 쥰 (스페인/2001/세실리아 두란/데뷔전)

147. 로지 (미국/2000/-/2021년 데뷔)

148. 사미아 (미국/1997/-/2023년 소포모어)

149. 나중에 사랑해 (미국/1998/-/2023년 데뷔)

150. 알리 샐로트 (미국/2003/유튜브/데뷔전)

151. 롤 엘 (캐나다/1992/-/2021년 데뷔)

152. 재나 (캐나다/????/-/2022년 데뷔)

153. 이렌 웡 (영국/2004/틱톡/데뷔전)

154. 서배나 오텐 (미국/1992/유튜브/데뷔전)

155. 제시카 우들리 (미국/2001/-/데뷔전)

156. 대프니 게일 (미국/????/-/2023년 소포모어)

157. 레이첼 그레이 (미국/2001/-/데뷔전)


+
밸런티나 사이는 작년에 8트랙 소포모어 앨범을 내놓아서
TP 대상이 아니지만, TP의 정수에 가까운 트랙을 뽑아온 관계로
‘이보다 더 TP의 정수에 가까운 트랙이 둘 이상 나오지 않는 한’
특례로 TP2023의 2번 자리를 보장 받습니다.

+
해너 그레이스는 원래 세탁해버린 데뷔 앨범 고려해서
2020년 앨범을 소포모어로 취급하고 졸업시킬 생각이었는데,
저 노래 받아 들고 그냥 한 번 더 넣기로 했다.
데뷔 앨범 스타일 버린 것을 오래 미워했었는데,
이렇게 잘하는 애를 어떻게 더 미워할 수 있겠나?

+
어우 복원하기 힘들다.
++
열심히 복원해 놓고 생각해보니,
아니 이제 모든 어트리븃을 다 쓸 수 있는데,
왜 테이블 노가다를 하는 병신짓을 하고 있었지?
-_- 레이어로 훨씬 명료하게 교체!

+
그러고보니 제니비브 스톡스는 진짜 미친 게,
소피 할러핸이나 로지 H 설리반이나
다 2002년생 기대감 버프 받고 저 자리에 올라가 있는 건데
(로지 H 설리반은 뭐 스스로 증명한 것도 있긴 하지만
갈수록 그 점수를 까먹고 있기도 해서)
제니비브 스톡스 2001년생이야.
근데 특별히 생년 신경 쓰지도 않고 그냥 잘해서 올려놓은 게 저 자리야.
그것도 뭐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박박 긁어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툭툭 때려 넣는 걸로 저래.

+
조이 고를 조이 코로 표기할 지 조이 고로 표기할 지 한참 고민했다.
저 Ko가 만약 민어계 허씨면 코로 표기해야할 텐데,
광동계 고씨나 오어계 갈씨면 고로 표기하는 게 맞다.
아예 한국계라면 역시 고로 표기하는 게 맞고.
문제는 조이 고 본인은 이걸 [코]에 가깝게 발음하고,
여러 맥락을 볼 때 그 부모도 [고]보다 [코]에 가깝게 발음할 것 같다는 거지.
그러니 내 이름 표기 원칙대로라면 조이 코가 맞다.
하지만 근래 중국계, 혹은 동남아 화교계 아이들의
자기 성을 세탁하는 경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아이는 그 경향속에서 자신의 동아시아 뿌리를 확고하게 밝히는 것을 선택했어.
그런데 아마도 높은 확률로 잘못 발음하고 있을 성을 자기 발음하는대로 적어야 할까?

WfGA 후보 선별이나 해봅시다.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올해는 일단 베스트 제작 전에 이것부터 해놓고 가기로 했어요.
베스트는 금방 끝날 거 같은데, 컴플먼트가 올해 안에 안 끝날 거 같아서…

1. 종말의 시작

뭐, 서배나 코늘리 확정이죠?
서하라 벡….은 소포모어야.
다른 데뷔 앨범이 근접도 못해.
이건 확정이네요.

2. Jinx Sinks to the Brinks

여기도…. 앤지 믹머흔 확정이죠?
에멜리아 홀로는 좀 자격이 없어.
어릴때, 잭 리버도… 잭 리버는 후보 가능하긴 하겠구나.
그리고는 서하라 벡.
앤지 믹머흔이야. 그것 밖에 없어요.

3.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

후보는 이 정도일텐데,
그냥 이미지 자체가 보기 좋은 건 안티아 듀버캇이고
보기 흉하지만, 앨범의 방향을 정말 잘 표현한 건 라이자 앤,
그리고 롤 엘이 그 중간에 있네요.
매기 마일스랑 흑당밀도 꽤 좋은 후보여서
이번 이미지가 아니라 대미지죠는 누가 받아갈지 좀 감이 안 잡히네요.

4. Mytube Likable

서배나 코늘리의 More than Fine 뮤직비디오가 지닌 장점은
노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아트 디렉션과 스토리보드,
그리고 그 스토리보드를 효과적으로 영상으로 옮긴 촬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디 던컴의 다른 촬영에서 이런 잘 정제된 페이싱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건 아무래도 아트 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소피아 머티내자드의 작품 같아요.

그리고, 단점은…. 어…
올해 최고의 노래에 걸맞는, 올해 최고의 뮤직비디오가
2월에 나와버려서 김 새게 만들었다는 거 정도일까요?

제니비브 스톡스의 Book of Memories 뮤직비디오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돈을 쥐뿔도 안 들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쥐뿔도 안 들인 돈이, 제니비브 스톡스 사정에서 최대한의 예산이라는 것도요.

영상에 소소한 단점들은 있어요.
초신성 ‘특수효과’는 특수효과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고,
불길 장면에서 첫번째 풀샷은 마땅히 불이 붙어 있어야
스토리보드가 말이 되는데 안 붙어 있죠.

하지만 영상에서 바로 티가 나는 이 빡빡한 저예산 촬영은
그런 걸 단점이라고 지적하기 민망하게 만들어요.
이게 최선입니다. 이 예산에선 어쩔 수 없어요.
우연히 싼값에 고용한 촬영 감독이 가벼운 특수효과 처리도 잘 해줄수 있다면
같은 값에 훨씬 좋은 영상을 뽑을 수 있었겠지만,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진가요?

물론, 건물 대여 비용을 제외하면 돈 더 적게 들였을게 분명한
More than Fine 뮤직비디오가 그 장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애니 해밀턴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게으르기 그지없습니다.
노래 제목이 다이너마이트야? 그럼 채석장에 캠퍼 의자 하나 들고 가서
존나 badassy한 클립 몇 개 찍어 오지, 뭐.
영상이 심심해?
그럼 저작권 풀린 옛날 영화에서 관련 장면 좀 잘라붙이지.

그런데, 그 게으르기 그지없는 영상이
이 노래에는 정말로 잘 어우러지죠.
그리고 애니 해밀턴은 저 게을러 터진 촬영에서도
존나 badassy합니다.

네, 어떤 영상은,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어요.
그냥 자연히 자연하죠.

홀리 험버스톤의 안티크라이스트는
다이너마이트와 정확히 대척점에 있는 뮤직비디오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고작 ‘출구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를 표현하고자
그래픽 작업까지 했어요.
처음에 대놓고 보여주는 씬 말고도 중간중간 비쳐지는 끝없는 복도는
단순히 촬영 트릭으로 소실점이 어긋나게 찍은 게 아니라,
후보정으로 더 길게 늘리고 소실점을 흔들어 놨죠.

서너개 씬은 아주 면밀히 들여다봐야 보정이 됐음을 알아볼 수 있는데
그걸 꼼꼼하게 고쳐놓고 있어요.
대체 뭘 위해서죠?

그냥 돈을 바른 게 아니라
정말 꼼꼼하고 열심히 만든 뮤직비디오죠.
그리고 의도한 바에 제대로 성공하고 있기도 해요.
여전히, 저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에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스토리보드가 있는 뮤직비디오를 찍었지만
그 스토리보드의 요구에 맞출 능력도 개념도 없는 하찮음이
이 뮤직비디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게 스토리 보드가 요구하는대로 깨진 거울처럼 탁탁 맞아 떨어졌으면
이 가사의 하찮음이 잘 전달이 안 됐을 거예요.

우리는 에밀리 본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싸워 온 지난 8년간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승전 기념비입니다.
이번 앨범 판매량을 보면 이겼다기보단 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이겼고, 승전 기념비는 세울 수 있을 때 세워야 하는 겁니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살짝살짝 드러나는
에밀리 본의 ‘내가 ㅈ같아서 이런 거 해준다 얼마나 팔릴지 두고보자고’하는 표정이나
‘내가 정상적인 드레스 따위를 입어 줄 것 같아?’하는 의도가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야말로
부정할 수 없이 확실한 우리 승전의 증거입니다.

그… 에밀리 본 이번 앨범 좀 많이 들어주세요.
우리가 이 전쟁에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여러분의 눈먼 스포티파이 재생 한 번, 유튜브 재생 한 번이
에밀리 본의 저 싫은 표정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줄거랍니다.

아, 좀 이기게 해줘요.
이건 옳고 그름이 확실한 전쟁이란 말이에요.
우리가 지면…..
쟤 또 이상한 반의반토막 탱크탑에 하이라이즈 나팔바지 입고
디스코 뽕짝 하러 갈 거란 말이에요.
키도 조막만한 년이 하이라이즈는 왜 그렇게 좋아해 진짜.

응? 벌써 이 최근 뮤직비디오에서 옷 입은 꼬라지를 봐…
이번 앨범 투어 끝나자마자 원상 복구할 준비하고 있잖아.

음, 그러니까, 이 뮤직비디오 때깔은 곱긴 한데,
난 아직 이 뮤직비디오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안 되니
두 화면에서 이건 딱 맞아 떨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요소도 어긋나는 것도
의도된건지 아닌건지 모르겠고.

.. 코로나가 박살 내놓은 영화시장 인력들이
수도 없이 뮤직비디오 쪽으로 흘러 들어왔기에
2020년 말부터 뮤직비디오의 촬영 수준은 엄청나게 올라왔죠.
그게 작년에 결실을 맺었기에, 더 이상 올해의 촬영상…. 같은 건 없습니다.
(사실 원래 없었고, 있었던 적이 없…)
그 대신,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가 좀 많네요.

제대로 된 스토리 보드를 갖추고, 촬영에도 신경 쓴 마틸다 맨 뮤직비디오요?
그럼 더 이상 (얼굴이)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를 할 필요가 없잖아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2)

(조금 붉은기가 덜하긴 하지만) 오번 브루넷과 주근깨는 내 강력한 약점 중 하나,
아니, 둘이죠.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가 mytube likable 후보에 올라간 건 그것 때문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같은 말은 안 할 거예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4)

어,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조금 문제가 많아요.
식상한 아이디어를, 잘 수행했지만, 결과물의 완성도가 좀 떨어집니다.
클로이 애덤스의 자기 경멸이 담긴 표정 연기 같은,
부분부분은 좋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 좋은 요소들이 서로 시너지를 못 내고 무너집니다.
갖은 치명적인 척 하는 연기를 ‘잘’ 하지만, 결국 여전히 어린애인
클로이 애덤스의 한계에 더 초점을 맞춰서 더 유머러스한 영상을 만들던가
아니면 제대로 정련해야 했어요.
(신부 역할의 배우가 저렇게 연기를 못해서야 어느 방향이고 쉽지 않긴 하죠.)

이런 영상을 만들 때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마히나 케이의 Twisted 정도의 퀄리티는 뽑아 줘야 이야기가 통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 큰 척 하는 어린애는 저 빨간머리에 주근깨도 넘어서는,
내 가장 커다란 취약점이죠.
그래서, 결국,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5)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6)
어쩔 수 없어요. 이공대치고는 여학생이 많고,
과학고 시절부터 거의 6년간
그 여학생들과 생활 대부분을 공유하는 카이스트 출신들은
저런 공대 여학생 의상에
추억과 친근함이 섞인 페티시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아니 심지어 거기에 자전거를 탄다고?
저격인가?

(어째선지 자기 노래에서와는 달리 노래를 존나 잘하는 댄 스미스가)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7)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8)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9)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10)

5. 빗나간 융단폭격

이거…
에멜리아 홀로 단독 후보임?
일단 7포인터까지는 없어.
6포인터를 빗나간 융단폭격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6포인터에는 비치스가…. 아.
7포인터에서 에밀리 본이 뭐랄까,
빗나간 융단폭격은 아니어도 하기 싫은 융단폭격 정도는 되긴 하네

에멜리아 홀로보다는 에밀리 본이 더 적당한 거 같기도?

6. Needed to be Needed

9포인터들은 뭐 잘 팔리진 않았지만,
이 바닥에서 팔만큼 팔았어.
제네비브 스톡스는 엄청 잘 팔았고,
홀리 험버스톤은 이름값에 걸맞게 팔고 있진 못하지만
저런 스탯으로 여기 낄려고 하면 안 되지.
어릴떄가 좀 못 팔긴 했는데, 역시 이거 받아갈 만큼은 아니야.
생ㅇ도 막 나쁘진 않네
안티아 듀버캇이 진짜 미친듯이 못 팔긴 했는데,
홍보 채널도 없는 중견 포크 음악가가 뭘 어떻게 팔겠어.
여기 올리는 건 오버지.
… 서하라 벡이네.
와… 저거 진짜야? 저 숫자가 진짜야?
저렇게 못 팔았다고?
서하라 벡이 안티아 듀버캇보다 실제로 못 팔았다고?
아니 ㅅㅂ 이게 말이 돼?
안티아 듀버캇이 절대치가 엄청 낮을테니까
정 없으면 안티아 듀버캇 줘야지 하고 계산기 두들기기 시작한 건데,
서하라 벡이 절대치가 모자란다고?
와… 그래도 미국이란 건가?
홍보 채널도 없는 미국 중견 포크가수가
그래도 호주 인디 팝 가수보단 사정이 낫단 건가?

OQOP: 2023 4th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one quarter, one playlist은 각 사분기의
뮤직비디오와 리릭비디오 등을 정리하는 연재물입니다.

계속된 3번 찾기가 내 생활 자체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어서
한 주 빨리 종결된 oqop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말리 체이니의 Playing Kid는 3번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완벽한 3번입니다.

이젠 좀 믿으라고.

oqtp가 없는 관계로 honorable mentions이 좀 많아요.

로지 H 설리반의 Wildflowers and Cobblestones은 Timeless보다 잘뽑힌 노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플레이리스트에 쓸 수가 없었어요.
앞 트랙을 잡아먹기 때문에 1번으로 써야하는데
앤지 믹마흔의 Exploding이 다른 트랙들에 비해 한 급 높은 노래라
1번에 유배 보내놓지 않으면 더 난장질을 쳐대는 걸 어쩔 수 없었죠.

유리장이의 Easy는 6, 8, 9, 12번 빈자리를 메워줄 전천후 땜빵이었지만,
저 자리 노래들은 넘쳐나는 바람에 쓸 일이 없었죠.

시드니 미라의 BAD은 훌륭한 2번이었지만
1번에 밖에 못들어가는 Exploding이 한 급 높은 노래라면,
이 노래는 한 급 낮은 노래라서 2번에 못 들어가고 밀리다 내려갔어요.
oqtp가 있었다면 참 쓸 곳이 많았을텐데,
없으니 그냥 천덕꾸러기가 되네요.

에멜린은 12번해줘야할 말리 체이니나 홀리 험버스톤이 3번, 10번 땜빵하러 빠진 덕에
빈 12번을 채우려고 유리장이, 다포와 함께 12번 후보로
거의 마지막까지 oqop 후보로 올라 있었어요.
하지만 저 3번찾기 숙제에서 수혈된 테일러 비켓이 10번을 채워주면서
10번 땜빵도 할 수 있는 게 유일한 장점이었던 에멜린은 완전히 뒤로 밀렸죠.

랫백의 exit girl은 거의 확정된 6번이었지만,
이래저래 플레이리스트 후반부가 두터워지면서
11 12 13 후보였던 다포의 자리가 애매해진 탓에
다포에게 6번 자리를 내주고 빠지게 됐어요.

다포는 12번으로 쓰면 Good God을, 13번으로 쓰면 이 Poor Madeline을 넣을 거였어요.
둘이 그냥 고만고만한 노래라서 뭐 하나가 꼭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었죠.
그런데 Poor Madeline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6번 자리로 옮겨가게 되면서 Good God이 들어가게 됐죠.

아니 얘 왜 이렇게 잘해?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지난 달에 이 노래가 싱글로 나왔을 때는 좀 실망했었다.
재미있는 노래지만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고,
지금까지 보여준 완성도 높은 싱글들에 비하면
좀 많이 퀄리티가 쳐지고, 발전 없고, 반복적이었어.

그런데 앨범에서는 6번자리(10트랙 중 5번)에 들어가더니,
그 다음 노래가

이 하드 투 텔이 시작할 떄 약한 클릭이 있기 떄문에,
난 저 전환을 들으면서 좀 많이 실망하기도 했다.
하드 투 텔이 어떤 노래였는지는 까마득히 잊어버렸고,
저 클릭으로 두 트랙을 완전히 구분지어 분절시키는 거에 기분만 상했지,
어, 그대로 이어지는 노래인데 저런 클릭을 내버려둔다고?

그리고 38초 후에 터져 나오는 하드 투 텔의 클라이막스에
그냥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으로 재생을 멈추고 이 전환을 예닐곱번 다시 돌렸어.
미쳤잖아.
하드 투 텔은 지나치게 급한 노래였다.
좀 더 뜸을 들일 필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40초만에 클라이막스가 터져서 저 약한 전주와의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냥 인상 자체가 하드락 흉내내는, 잘 만들었지만 뻔한 노래였지.

그런데 거기에 170초짜리 인트로를 달아준 거야.
클릭까지 살려가며, 자, 이제 시동 걸어요, 하며 알려주기까지 하며.

아니, 그냥 개 잘했잖아.

뭐랄까 호주 애들은 좀 이런 게 있는 거 같아.
상상하지도 못한 조합으로 극단적이지 않게 신선…보다 생소함을 끌어내는 기술,
이런 게 좀 남다르다. 엄청 뻔해야할 것 같은데 안 뻔해.
어, 그거 별로일 것 같아, 하고 넘겼는데 완성품 보니까 재미있어.
그레타 레이도 그렇고, 우즈도 그렇고,
새러 블래스코나 샐리 셀트만, 맥주양도 그렇지.
뉴질랜드 인이지만 진 위그모어도 그렇고,
뭔가 시선이 향하는 방향 자체가 다른데,
그게 나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해냈어! 하기보다는
응? 이게 정석 아니야? 하고 있는 느낌.
문화적인 기반 자체가 좀 애매한 자리에 있어서인 것도 같고,
남반구에서 계절 반대로 돌아가는 것도 영향이 좀 있는 것 같긴 한데,
남아공이나 남 아메리카에 저런 느낌이 또 있는 것도 아니고…
(+ 생각해보니 남아공도 좀 경악스러운 창의성이 있긴 하고,
남 아메리카도 단순 라틴계 특징이라고 보기 힘든 괴이한 접근법이 있긴 하다.
남 아메리카는 그게 남반구라서…. 하는 느낌은 확실히 아니긴 한데,
남아공은 좀 그렇긴 하네.
머리를 거꾸로 박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병신소리가
일본급으로 많이 나오는 나라니.)

어쨌든 이번 주도 첫 앨범부터 8포인터 하나 추가하고 갑니다.
그리곤 전멸일 것 같은 느낌 진하게 들긴 하지만,
(앤지 믹머흔은 싱글 잘 뽑은 게 좀 있지만 앨범 개 삽 떴을 것 같고,
리디아 루스 좀 기대해보는데 솔직히 별볼일 없을 거 뻔하고,
아네타 아스퀵이나 엘리나는 뭐 원 트랙 앨범이겠지.)
그래도 정말로 이렇게 주 마다 8포인터 하나씩 나와주면
2017년 같지는 않을 듯.
7포인터 없다고? 뭔 상관이야.
머리만 제대로 달려 있으면 몸통은 사실 튼튼하든 아니든 별 의미 없어.

+
아니 근데 앤지 믹머흔은 Fireball Whiskey 체급이 진짜 미쳤는데?
이거 스탠덜론으로도 미쳤던 노래인데
원래부터 마무리가 너무 옅게 흩날리는게 아쉬웠던 Saturn Returning으로
인트로 깔고 들어가니까
그냥 전주 첫음부터 무게감이…

++
아니 진짜야?
앤지 믹머흔이 터졌다고?
1년에 수공예품 한 트랙씩만 깎아내던 앤지 믹머흔이 정말로 터졌다고?
갑자기 소포모어 앨범에 미친 퀄리티의 트랙들을
말도 안 되는 배치로 시너지를 일으키게 만들어온다고?
또 Fireball Whiskey, Exploding 수공예품 2개만 노는 앨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스로 letting go 정도 괜찮으니 그거뿐이겠지 했는데,
Fish랑 Divine Fault Line은 그냥 미쳐 날뛰고
Mother Nature랑 Serotonin도 신기하네.
이거 9포인터잖아.
9포인터야. 9+0.2 주면 대충 맞으려나?
앤지 믹머흔이?
앤지 믹머흔이?
왜 디지한테 기대하던 걸 네가 하고 있어요?
아니, 앤지 믹머흔도 호주 애 아닌가?
맞지? 맞네.
………….

+++
어우, 앤지 믹머흔 듣고 아네타 아스퀵 듣는데
체급 차가 너무…. 아니 이거 그래도 I am the Sea인데….
나름 뮤직비디오로긴 해도 WfGA도 받아간 노랜데…
이렇게 볼품 없다고?
뭐랄까 너무 애처롭다.
누구는 그냥 정상 코드, 정박으로 탁탁 맥만 잡아 채도 저런데,
여기는 하이 스트링으로 잡아 뻈다 넣었다
보컬 접고 드럼 올렸다 기악 줄이고 보컬만 잡았다
별 ㅈㄹ을 다하는데 저만큼 흥미롭지가 않아.
하이고 잉여년아…
아 진짜, 어쩌다….
내가 꼭 아네타 아스퀵 앨범만 나왔다 하면 이지랄 해놓고
나중에 ‘내가 해놓은 짓이 있어서…’하면서 뭐 하나 챙겨주는 걸 반복하는데,
이게 뭐랄까, 이 아가씨 기대치가 딱 이 레벨에 있어서 그런 거 같아.
하이 실링이라서 앨범 나오면 제일 먼저 꺼내 듣는 애들 바로 다음의,
실링은 낮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쥐어짜고 노력하는 스타일의 2선 1번.
그러니 앞에서 누구 하나 뻥 터뜨리고 거기 정신 다 팔린 와중에
앨범을 붙들게 되는 거지.
그리고는 ‘와, 열심히 한다. 조낸 열심히 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해도 안 되는구나’
같은 소리만 잔뜩 하는 거.
이번주처럼 바로 앞에 저런 핵폭탄이 떨어질 필요도 없어.
그냥 한 트랙만 자기 실링 가까이 뽑아온 애 있으면 비교당하는 거야.
와, 쟤는 실링이 높으니까 대충해도 저기까지 가는데,
얘는 죽어라 땅파도 천장이 머리에 닿네….
(아, 그래, 이 비유 좋다. 보통은 실링이 낮아도 그 천장을 치기 위해
자기 강점을 갈고 닦는데, 아네타 아스퀵은 천장 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게 정해져 있기 떄문에
허리라도 펴기 위해서 땅을 파는 느낌이다.
모든 단점을 하나 하나 제거하고 최선을 다해 쥐어짜지만…….)
웃긴 건 개 잘만들었다는 거다.
지금 4번 트랙 듣고 있는데 이것도 이대로 가면
(이 퀄리티로 계속 간다는 게 아니라
대충 4번까지 이 레벨인 앨범 수준에서 크게 뻘짓 않고 마무리한다면)
7++로 8포인터 될 것 같아.
그런데 죽었다 깨어나도 7++, 6++이라는 거지.
이 아가씨가 정수부 8점을 받을 수 있을까?
늘 말하지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니까?
++++ 결국은 7+0.8 정도인 것 같다. 8포인터는 쉽지 않네.

++++
그리고 그 놈의 7++, 엘리나는 발로 하고 받아가죠?
진짜 엘리나는 대놓고 게을러 터진 앨범을 만들어왔는데,
노래마다 100초 넘기면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끝날 때쯤에는 시작할 땐 뭐가 그리 매력적이었지? 하는 노래만 채워 왔는데
(심지어 I should’ve danced more도 그런 노래다.
진짜 그 매력이 깎이고 또 깎인 뒤에도 남아서 경쟁력이 있는 거지.
잘 가다듬은 노래는 전혀 아니지.)
그냥 음색 하나로 다 해먹네.

+++++
리디아 루스도 6포인터 정도는 돼고,
이번 주는 진짜 오랜만에 기대한 것 이상 건지는 듯?

이거지! 믿고 있었다고!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믿긴 개뿔 데뷔 싱글이 실수였고 슬슬 유기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음.)

그렇지. 얘는 잡질도 좀 하고 해야 해.
2002년생 꼬꼬마가 틀에 박힌 짓만 하려고 드니 그렇게 무의미해지는 거지.
당연히 이랬어야지.
여기저기 찔러보면 분명히 뭐 하나 터질 건데
왜 이제껏 안전한 선택만 해 온 거야?

이 놈의 12등급 머저리를 어찌해야…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첼로 들어갔죠?
전혀 내게 어필할 게 없는 노랜데도 어필이 되죠?
진짜 이 놈의 첼로 소리만 들어갔다하면 머리가 멎어버리는
12등급 머저리를 어찌해야 하나?

근데 몰뤼 산덴이 5집가수였어?
중간에 공백기가 꽤 있어서 그렇게는 아닌 줄 알았는데
2018 2019 2021 줄줄이 앨범 내놨었네.

+
솔직히 12등급 머저리 얘기는 반 농담이었는데,
이건 좀 쎄다.
가사도 개판, 작곡은 뭐 한 게 없고,
노래는 못해…
근데 왜 이 노래를 듣고 있냐고
첼로 소리 하나 말고 맘에 드는 거 하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