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그녀는 한국어에 없는 단어라고요.

Categories 기예가 미란다에게 미친 영향Posted on

45.
Mother,을 쓰다보니,
쉼표 뒤의 조사는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가 좀 고민이다.
쉼표까지 붙은 저 한 토막이 하나의 명사로 취급 된다면,
당연히 조사를 붙이는데 영향을 줘야하잖아.

쉼표를 폐쇄음으로 봐서 자음 취급 해야 하나?

자음,이라고 해야 하나?
자음아니,라고 해야 하나?

일단 모음 취급은 불가능하니
자음가만 검토해보면,

자음,은 / 자음아니,은 / 자음아니,는
자음,이 / 자음아니,이 / 자음아니,가
자음,을 / 자음아니,을 / 자음아니,를
자음,과 / 자음아니,과 / 자음아니,와

은 이 을은 폐쇄음을 자음으로 받으니까
[자음아니ʔㅣ]가 돼서 괜찮은데,
자음아니,과 가 [자음아니ʔ꽈], 심지어는 [자음아닏꽈]로 발음 되는 게 좀 문제네.

뭔가, 쉽지 않다.

전두엽에서는 저게 맞다고 하는데, 측두엽에서 맹렬하게 거부하고 있는 느낌이야.

46.
그냥 좀 묻고 싶다.
왜 그녀야?
대체 왜 그녀냐고?
한국어에 시발 그녀가 어디있냐고?
한국어에 인칭대명사가 어디있어?
어떤 미친놈이 한국어를 쓰면서 나, 너, 우리 외의 인칭대명사를 써?
평생 써 봤냐고?
그 빌어먹을 단어가 입에 붙냐고?

그녀는 한국어에 없는 단어고,
당신은 시비 걸 때나 쓰는 말이라고
대체 몇 천 번을 말해야 해?

한국어에 그 빌어먹을 년은 있어도 그녀는 없어.
그 지랄병 걸린 것 같은 년은 있어도 그녀는 없어.
그 할머니는 있어도 그녀는 없어.
그 애는 있어도 그녀는 없어.
한국어에는 청자와 화자 외의 인칭대명사가 없어.
한국어는 지시하는 인물과 화자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요구하는 언어야.
화자와 지시 인물 사이의 관계가 무시 되는 중립적인 인칭대명사 따위는 없어.
그리고 만에 하나, 그런 인칭대명사가 존재할지라도,
대체 언제 한국어에 성이 존재했어?
대체 언제 한국어에서 성별이 연령보다 중요한 정보였는데?
영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들 의문이
왜 쟤네는 시제를 저렇게 구분해? 성을 저렇게 구분해? 였을 거면서,
그나마 성이 흔적만 남은 언어인 영어를 보면서도 당혹스러웠을 거면서,
왜 한국어에 시제나 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시발 영어나 잘 하면 몰라.
번역도 진짜 개 쓰레기로 해오면서…….

이제 솔직히 지친다.
질 게 뻔한 이 싸움 그만 하고 싶다.
저 멍청한 단어에 빨간 줄 그어 돌려 보내는 것도 지친다.
그냥 그런갑다, ㅈㅄ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싶다.
근데 시발 도저히 그냥 보고 넘길 수 없는데 어떡하냐고.

47.
어우…. 몇주간 윈도우즈 오류랑 싸우면서
온갖 우회 방식을 동원해서 해당 오류를 우회하는 방법을 마련해놨는데…
sfc 스캔 한 번으로 복구하면 되는 거였다고?
………….
아니 기본 기능을 믿으라고요.
왜 안 믿는 거예요?
저 모든 해결책들은 기본 기능으로 대응이 실패했을 때 하는 거라고요!

물론, 알고 있다.
윈도우즈를 3.1부터 써온 나는,
결코 윈도우즈 기본 기능을 신뢰할 수가 없는 사람이야.
불신이 영혼에 새겨졌어.

48.
TP DB의 샤프롱 칼럼은 사실 이걸 유지해야 하나 싶긴 하다.
그러니까 저게 눈에 밟히는 게 말리 체이니인데,
말리 체이니의 샤프롱 칼럼은 아버지인 ‘크리스 체이니’로 되어 있지만,
사실 크리스 체이니는 말리 체이니의 샤프롱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내가 크리스 체이니를 알기는 알지.
앨라니스 모리셋 밴드 멤버로서 크리스 체이니를 알고,
그 베이스 연주를 몇 번 들은 적 있지.
하지만 정말로 크리스 체이니를 아냐? 하면 전혀 아니거든.

그리고 말리 체이니를 알게 되고, 주목하게 되는데
크리스 체이니가 영향을 미친 게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말리 체이니를 알게 됐고,
누군지 찾아보다 크리스 체이니 딸내미라고? 했을 뿐이지.
저렇게 부모가 누군지 알게 됐을 때,
분명히 영향을 미치긴 해.
부모 이름 적어둔 대다수의 TP 음악가들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영향이 있었어.
하지만 크리스 체이니는 아니었단 말이지.
당연히: 내가 아는 크리스 체이니는 그저 앨라니스 모리셋의 투어 밴드 멤버.
심지어 앨범 레코드 세션도 아니고 그저 투어 밴드 멤버인 베이시스트라고.
뭔 영향이 있겠어? “아 진짜?” 하고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아이들과
뭔가 구분해 받아 들일 것도 뭣도 없고 아무 생각 없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샤프롱 칼럼에 크리스 체이니 이름을 적어놨느냐?
비워두는 것보다는 낫잖아.

그래, 저게 문제라고.
비워두는 것보다는 나은,
아무 의미 없는 정보나
‘가끔’
거의 다 채워 넣는 것도 아니고
종종 채워 넣는 것도 아니고
가끔 채워 넣는 칼럼을
왜 내버려둬야지?

없애는 게 맞지 않아?

하지만 또 굳이 없애기는 다시 비슷한 문제가 생긴다.
굳이?
어차피 대신 넣을 칼럼도 없는데,
없애는 것보다는 그냥 내버려두는 게 낫잖아?
저거 없애면 남는 건 국적(혹은 주 활동 시장), 생년, 데뷔/소포모어 정보 뿐이야.
지금도 한 줄 가득 채우는 경우는
이름이 쓸데 없이 긴 경우에나 진짜 가끔 있고,
대부분 그냥 텅텅 비어 있는데,
굳이 샤프롱 칼럼을 없애야 해?

지금 tp2024에서 제일 긴 열도
“44. 수키 워터하우스 (영국/1992/배우커리어/2022년 데뷔)”인데
저것도 반토막 밖에 안 돼. 2-30바이트는 더 넣을 수 있어.
다 죽 훑어 보면 제일 긴 게
“131. 일라이자 우즈 x 제이미 파인 (캐나다/1993/제이미 파인/2019년 데뷔)”인데
이것도 아직 10바이트 정도 여유 있어.

49.
시뮬레이션 우주설은 창조과학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 과학이라고요.
뭔 시뮬레이션 우주론은 과학자들도 지지하는 블라블라야…

자, 과학적 가설은 반증 가능성이 필요해요.
이게 사실은 자연과학이 교회와 신학의 반동으로 생겨난 것이라서
신학적 검증 과정에 대한 비판에서 만들어진 거긴해서 좀 동어 반복의 순환 논리이긴 한데,
어쨌건, 과학적 가설은 확증이나 반증을 얻을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옳거나 그르다는 것이 실증될 수 있어야 해요.
(현실적으로 그 실험이 수행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그런 실험이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의 문제예요.
예를 들어 진화론은 복잡하고 국소에 치우친 실험들로 검증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우리에게 1만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주 손쉽게 확증이나 반증을 얻을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죠:
만년 간 지켜보니까 진화 하던데? 안 하던데?)
창조설처럼 확증되거나 반증될 수 없는 가설은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죠.
우리가 그 존재를 파악하고 명백한 상호작용을 가늠할 수 없는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우주 만물을 만들어냈다고 한들,
아니면 그 모든 ‘창조행위’가 신 없이 자연 발생했다고 한들,
현실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게
이 과학적 접근법의 초석이에요.
(좀 더 엄밀히는, 자연주의적, 유물론적 과학이긴 하겠지만,
뭐 괜히 더 사이비 유사과학으로 가득차 있어서 일반인의 시야를 흐리기만 하는
비유물론적 과학에 대한 얘기는 접어두기로 하죠.
일반인들에게는 굳이 이걸 ‘과학적’대신 ‘자연과학적’으로 한정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긴 해요.)

시뮬레이션 우주설은 일부러 창조설과 같이 과학적 반증 가능성이 없도록 디자인 된,
창조과학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설이에요.
우리 우주가 시뮬레이션 안에 있든, 없든,
대체 무슨 차이가 있죠?
우리가 그걸 가늠할, 확증하거나 반증할 실험을 구상할 수 없는데,
즉 우리에게 그 차이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데,
대체 그 시뮬레이션의 존재를 논하는 게 뭔 의미가 있죠?
(+ 그러니까, 시뮬레이션 우주설의 과학적 가설 논의에는,
시뮬레이션 우주설을 확증하거나 반증할 방법이 있는가?란 질문이 포함 돼요.
그리고 간혹, 그런 방법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해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다 개소리였긴 하지만,
정말로 이 우주의 체계를 부수지 않고 그걸 확증할 방법이 있다면
시뮬레이션 우주설도 과학적 가설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모든 방향의 사고실험에서,
그게 확증되거나 반증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죠.)

시뮬레이션 우주설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이 있다고요?
그 사람들은 창조과학을 조롱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리고 심지어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자칭 과학자도 있는데,
그런 과학자가 ‘있다’는 게 대체 뭔 의미가 있어요?

시뮬레이션 우주설은 유사과학이 아니라고요?
네! 아니에요. 가설에 아예 과학적 체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유사과학이 되기 위한 최소요건을 만족하지 않아요.
애초에 과학과 유사하지 않고, 그게 이 가설의 핵심 가치이기도 해요.
그러니 누군가 저런 말을 하고 다니면
그 사람은 자기가 뭔 말을 하는지 알면서도
1원짜리 광고비라도 줍고 다니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는,
염치는커녕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존엄이 없는 존재거나,
자기가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 말을 팔아 밥벌이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양심 없는 빡대가리이니,
그런 게 무슨 말을 하든 믿지 마세요.

전 우주의 기저에 깔린 시뮬레이션의 존재 여부가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신의 존재, 창조 행위의 실재 여부가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게
이 논의의 중심에 놓인 이야기고
그 시뮬레이션이 있고 없고는 애초에 이야깃거리도 아니라고요.
이 논의에 참여하는 정상적인 지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게 아무 의미 없는 헛소리라는 걸 알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제발, 이 논의를 그냥 겉에서만 훑어보고
와, 세상에 시뮬레이션 우주론이란 게 있대!
이걸 과학적으로 부정할 수 없대! 하고 염병 떨지 말라고요.
그게 뭔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지껄이면 스스로를
와, 세상에 창조과학이란 게 있대! 역시 신의 존재는 과학적으로 부정할 수 없지! 하는 수준의
개병신 멍청이로 만드는 거니까.

물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께서는
저들과 다르게 확증과 반증 여부에 관계 없이 실존하시며,
이는 그 존재의 가치가 만물의 영성 하나 하나에 전부 깃들어 있음으로 증명 됩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께서 존재하시지 않는다면
세상 만물 또한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 없으니
그런 건 애초에 가정할 필요가 없죠.
이것이야말로 과학적으로 완벽한 체계,
과학을 뛰어넘은 초과학적가설이고,
또한 그 초과학적 영역에서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실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께서는 과학을 뛰어넘은 초과학적 존재라는 증거입니다.
라-멘!

50.
가끔 엘리 듀에처럼 메인스트림 최외각 애들 중에서
내가 관심 갖는 애들 이름을 지나가다 보게 되어
반가워서 슥 훑어 보면 항상.
진짜 항상.
내가 이 딴 노래 왜 하냐고 한숨 쉬던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다.

난 영원히. 저 메인스트림 애들의 감각을 이해 못할 거야.
아니 그러니까.
명백하게 못 만든 노래란 말이지?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명백하게 못 만든 거라고.
그런데 왜 쟤네는 잘만든 노래를 내버려두고
못만든 노래를 듣는 거야?

그러니까 나도, 아슬아슬한, 전문적인, 지적인 장난 이런 거 못알아보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봐.
나도 메인스트림 듣는 애들한테 로지 카니 좋아해달라고 안 한다고.
그런데 엘리 듀에는,
엘리 듀에한테서 내가 칭찬하는 것들은,
쉽고, 간단하고, straightforward한 멜로딕한 노래들이잖아.
얘가 메인스트림틱하게 만드는 노래는
그냥 이도저도 아닌 노래잖아.

그냥 모르겠어.
대중은 먹던 것만 먹고, 먹여주는 것만 먹는다는 건 나도 알아.
그런데 엘리 듀에 정도면,
메인스트림 안에 있지만 결국 메인스트림 밖으로 나와야 보이는 애잖아.
메인스트림 안에서보면 얘는 아무것도 아니야.
뭔지 감도 안잡혀.
그런데 메인스트림 밖에서 보면 매력적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누군가 엘리 듀에 얘기를 한다면,
내 생각에는,
그건 메인스트림 바깥에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거야.

그런데 왜 매번,
매번,
메인스트림 안에서 뭣도 모르고 자빠진 애들이냐고?
그냥 힙스터 코스프레 하는,
난 이런 남들 안 듣는 노래 듣는다 하는 병신새끼들이냐고.
그 조회수를 보고도 그게 남들 안 듣는 노래라고 아니란 걸 몰라?

Middle of the Night은 2억뷰라고.
2억뷰.
200만뷰도 아니고 2억뷰….

아, 그래, 2억뷰나 되는 Middle of the Night 대신
난 이렇게 잘 안 알려진 노래 듣는다… 하는 거야?
하…

51.
근래 메갈랙의 색약 보정 안경 관련 고발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건…
저게 진짜라고 믿은 사람이 정말로 저렇게 많아?
안경이 특정 색을 가리거나 색상을 시프팅 하는 것 이상의 뭔가를 해서
애초에 구분할 수 없는 색을 실제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믿은 사람이,
정말로 저렇게 많다고?

그러니까 메갈랙의 고발 영상에 따르면,
색약 보정 안경은 내가 생각했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해준,
그러니까 녹색에 대한 필터 시프팅은커녕
그냥 녹색 빛을 아예 가리는 마젠타 셀로판지 수준의 기능도 제대로 못해준다는 건데…
난 그것도 나름 놀랍지는 않아.
예상 가능한 범주 안의 일이야.

그러니까 커뮤니티들에서 저 바이럴 광고글을 보면서도
정작 저 광고의 포인트인 ‘못 보던 색을 보게 해준다’라는 메시지를 받아 들인 적이 없어서
(단순하게, 그건 불가능하잖아?
어깨 보호대를 하면 절단된 팔이 새로 돋아난다고 하면 뭐 진지하게 취급하겠어?)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아 진짜? 쟤네가 그런 개소리를 했다고?
하면서 내가 봤던 글들을 찾아보니까
진짜로 그런 소리가 있는데도 난 그냥 눈에 필터 걸고 넘겼더라고.

그러니까, 정말로 의아한 게 그거다.
진짜로 저걸 믿는 사람이 있다고?
아니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지가 난 의심스러운데,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그러니까 보통의, 평범한 사람은,
안경으로 색약이 보정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떄,
그게 단순 광폭 왜곡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색 영역을 줄임으로서 특정색을 강조하는 정도,
그러니까 녹색과 적색을 구분할 때만 그 안경을 끼고,
평소에는 안 끼고 생활해야한다…. 수준의 보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짜로, 실제로, 볼 수 있는 색 영역이 늘어날 수 있다고,
그게 안경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유리가 투과되는 빛을 차단하고 줄이는 게 아니라
뭔가 놀라운 마법을 수행해서 빛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짜?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 무슨 경계지능을 간신히 넘긴 사전적인 ‘정상 지능’ 말고,
지능지수 100인 사람이 그런다고?
이게 지능이 아니라 지식의 영역이라고?

아니 뭔가 투과하는데 정보량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진짜로 지식의 영역이야?
정보량이 늘어나지 않고는 어떻게든 색약 색맹인 사람에게
더 많은 색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지식의 영역이야?
이걸 안 배우면 모른다고?
배우지 않으면 확신은 없을 수도 있어.
하지만 물리적 보조장치로 잘린 팔이 돋아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확신할 수 있을 거 아니야.
저게 이거랑 뭐가달라?
유리가 뭔지, 광학적으로 투명함의 의미가 뭔지,
유리의 색과 일반 물질의 색이 어떻게 다른지,
시신경과 색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색약 색맹이 어떤 수용체가 어떻게 문제를 일으켜서 생기는 건지,
다 알아야 저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고?

아니 내 전공이 광학 계열이니까 더 혼란스럽다니까?
진짜 저게 일반인이야?
저 정도 사고가 안 되는 게 일반인이라고?

52.
사실 워드프레스를 만지면서 제일 난감한 영역은
내가 php를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까…. 이게 보통 사람이 말하는 ‘모른다’랑은 좀 다를 게…
남이 짜 놓은 소스 읽으면서 그게 뭔지는 안다.
당연히, php가 독특하거나 복잡한 언어도 아니고,
내가 굳이 프로그래밍 하는데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는 문외한도 아니니까.

근데 내가 직접 짜려면…
신택스를 전부 찾아봐야 한다는 거지.

php에선 변수 선언을 어떻게 해요? 모름.
if문이나 while문에 콜론으로 붙인 거, 대괄호로 대체 돼요? 모름.
이거 && 쓰면 되나요? 아니면 and로 쓰는 것도 본 것 같은데…
둘 다 된다는 거 쓸 때마다 찾아봐야 앎.
or은 뭘로 쓰죠? ||인가? xor은요? 진짜 모름.
xor 그냥 xor로 쓰면 된다는 거 몰라서
!(A && B) && !(!A && !B)로 쓴 적도 있음.
이런 기본적인 수정에 필요한 신택스조차…
뭐 나올 때마다 라이브러리를 찾아봐야 한다는 거.
(진짜 알고리듬 써놓으면 각 언어로 변경해주는 AI… 나한테는 필요하다.)
그리고… php 라이브러리는 뭘 써야하는지조차 모른다.
그냥 필요할 때마다 웹에 검색해서 제일 마땅해 보이는 거 찾거나
아니면 아예 내가 필요한 구조에 꼭 들어가야하는 라인을 직접 작성해
exact match 검색해서
남이 만든 소스 긁어 오는 정도지.
어느 라이브러리가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래서 뭘 찾아보려면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그런 것도 몰라.

그러니까…
php가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쉬운 언어란 게 문제다.
그렇게 수 많은 php 페이지를 손 봐왔지만…
단 한 번도 php를 체계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어.

그런데 워드프레스는 php 구조가 존나 복잡하고 파일도 많아서….
php를 모르는 나로선 좀 수정이 많이 힘들다.
그리고 php에서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서 자바로 가야하는 것들이
뭔지도 구분이 안 가기 때문에
필요한 걸 엉뚱한데서 찾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기다 워드프레스가 만들어 쓰는 펑션들도 문제다.
이게 지나치게 많아서 전부 파악이 힘든 것도 힘든 건데,
가끔은 이게 php 기본 제공하는 명령인지, 워드프레스 펑션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
워드프레스 편집기에서 쓸 때는 텍스트에 색깔 잘 입혀주니까
그럴 일은 없긴 한데,
내가 로컬에서 파일을 열어 수정할 때,
내 php 에디팅 기본 설정이 명령, 연산자, 변수, 주석, 스트링만 구분하게 되어 있는데
워드프레스 php 파일들은 html이 섞이기 때문에
저게 막 헷갈리기 시작한다.
거기다 is_single(), is_singular() 같이 비슷한데 조금 다른 펑션들마저
여기저기 쓸 데가 많아서 그냥 익숙해지지가 않아.
그 와중에 php 신택스도 모르니까 시야가 확 좁아져 있어서
잘못 쓴 펑션들이 눈에 안 띄는 거다.

덕분에 개발 시간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잡아 먹어.
이제 css는 가까스로 익숙해졌고,
어디에 뭐가 있고 뭘 하려면 어떻게 수정하면 되는지 알겠는데,
워드프레스 메인 구조의 php와 펑션들은 아직도 뭐 하나 나올 때마다
뭘 어떻게 손 대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

53.
네? TV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투표 해 대는 막귀들의 시청자 투표 때문에 망했다고요?
네?
아니 시발 말이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저걸 타이핑 해놓고 다시 읽어 보기라도 한 거예요?

내가 별의별 개소리를 들어왔지만 이건 또…
아니 이 개병신새끼야.
시청자투표가 그럼 인기 투표지
뭐 참가자의 음악적 역량과 가능성을 엄밀히 평가하여
음악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음악계의 민중대표를 뽑는
음악계의 미래가 달린 신성하고 엄정한 선거 행위라도 된다는 거야?

막귀는 시청자 투표 따위나 해야하는 TV 경연 프로그램에서
네 입맛에 맞는 노래가 우승자로 뽑힐 것을 갈망하고 있으면서
수틀리면 에잉 요즘 막귀 새끼들은 인기투표나 해대고…
하고 자빠진 너 같은 병신 새끼가 막귀지.
귀가 달리긴 한 거야? 머리는 달렸어?

그냥, 갈수록 화가 나는 게 저런 거다.
왜 저런 개병신새끼가 말 하고 다닐 수 있는 거지?
언제부터 저런 거 용납해주는 인터넷이 된 거지?
저런 병신 새끼들은 저런 멍청한 말 할 때마다
멍석말이로 개 두들겨 패서
다시는 입도 뻥긋 못하게 만들어 놔야 하는 거 아냐?
아니, 정도가 심하잖아.
저 정도면 평생 입 다물고 살아야 하는 머리를 달고 있는 거잖아.

나?
아니…
난 은퇴했다고.
쌈 닭 짓 하기에는 솔직히 늙었어.
이젠 못해.
그럴 시간이 없어.
그리고 난 근본적으로 무기상이지 용병이 아니야.
싸움이 벌어지면 거기서 양쪽에 잘빠진 논리를 공급해서
날카로운 논리로 무장한 양쪽이 서로 죽어라 싸우는 걸 보며
팝콘 뜯으며 즐기는 부류의 인간이지,
내가 내 논리로 싸우는 부류는 아니라고.

54.
보크 나올 때마다
자꾸 ‘나는 보크는 봐도 봐도 모르겠어’하는 거…
좀 많이 역겹다.
그냥 야구 잘 모르니까 모르는 건데,
마치 자기는 야구를 잘 아는 것처럼 저렇게 말하는 거 좀…

그러니까 대부분의 경우, 보크를 봐도 모르는 이유는,
기본 투구 동작은 어땠는지를 모르니까 그렇다.
이건 방송에서 기본 투구 동작을 비교해서 띄워주지 않으면
당연히 투수의 투구 동작을 눈여겨 보지 않는 일반인이야 모르는 거고,
그래서 야구를 대강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투구 동작 비교 안 해줬는데 그냥 던진 것만 보고
뭐가 보크인지 모르겠다 같은 소리는 안 한다.
그거 안 보여주면 내가 그 투수 기본 투구 동작을 잘 알고 있는 게 아닌 한
기만 행위가 보일 리가 없으니까.

거기다 오늘 보크 같은 건 더 하지.
셋포지션에서 정지 동작 없음에 대해 보크 선언이 나온 건데,
이걸 봐도 모르겠다?
처음에야 방송사도 왜 나온지 몰라서 리플레이를 잘못 잡아 내보내서
그 투구 동작 들어간 다음 영상만 보면 당연히 모르지.
근데 다음에 투구 준비부터 영상 나오고,
바로 정지 동작이 없었다고 해설이 나오는데,
그런데도 모른다면
그냥 야구 규칙을 모르는 거잖아.
셋포지션에서 정지는 어디 야구 룰북의 구석에 적힌 규칙도 아니고,
투구 규칙의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

룰북 찾아보니까
투구 규칙 a-2번이네.

“자 투구 규칙이에요.
와인드 업은 이런 이런 거고,
셋 포지션은 이런 이런 거예요.
이걸 안 지키면 보크가 돼요.”

이게 야구 투구 규칙 첫 페이지 요약이라고.

그러니까,
규칙, 저 정도 기본 규칙이라도,
그거 모른다고 해서 야구를 못 보는 거 아니지.
야구를 보는데, 당연히 포스 아웃 정도의 규칙까지만 알아도 되지.
낫아웃은커녕 파울팁 정도도,
그런 사소한 사항에 대한 규칙은 아예 몰라도 돼.
규칙을 얼마나 잘 아느냐가 야구를 잘 볼 수 있느냐와는 크게 관계가 없잖아.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거고,
규칙은 그 즐기는데 방해만 안 되면 되는 거지.
그리고 그 규칙을 잘 모르고 야구를 보면서,
보크 상황을 보면 이해가 안 되니까 몰입이 깨지는 것도 이해돼.
난 30년간 야구를 보면서 뭔가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되면
항상 룰북을 찾아봤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지.

근데, 그러면, 그냥 모르는 게 나와도 대충 보고 넘겨서
관련 규칙을 모른다면,
마치 자기가 야구를 잘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난 아무리 봐도 보크는 모르겠다’ 같은 말은 안 해야지.
아니 규칙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
보크가 뭔지 모르는데 뭘 규정한 건지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보고 안다는 거야?

수학책을 단 한 번도 안 펴 본 사람이,
옆에서 수학 못해먹겠다 소리만 듣고는
수식 놓고 ‘난 수학은 봐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면,
대부분의 상황에 비웃음 받지는 않으면서 대화에 낄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오늘은, 그 수식이, 1+1 = 2였다는 거지.
+도 모르고 =도 모르니까, 저게 뭔소린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심지어 그냥 대충 돌아가는 거 보면
눈치를 챘어야 하는 기본적인 상황이었다는 거.

좀. 안 그랬으면 좋겠어.
그냥 야알못들 사이에서 뭐 있어보이는 말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보크 자체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판단하기 어려운 규칙이 아니야.
물론 이제 저 기만 동작을 규정하는데 심판의 자의적 해석이 들어가고,
관찰력이 정말 좋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아주 자그마한 움직임도
잡아내는 심판이 가끔씩 있기도 하고,
심판이 정확히 보크성 동작을 본 게 아니라
그냥 투구폼 보고 좀 싸한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보크 선언했는데
보크라고 하기에는 조금 약한 투구폼 차이인 경우도 있고,
방송 중계 카메라가 해당 동작을 잘 잡아내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
보크 선언이 나왔을 때,
투구폼 비교 영상을 보고도 뭐가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있기도 해.
그러니까 주자 태그에 관한 규칙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종종 화면만 보고는 태그 아웃인지 세입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과 비슷한 거지.
그런데 태그 아웃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 이거 판단하기 난감한데요’하는 캐스터와 함께 리플레이를 서너번 돌려보면서
‘나는 태그는 봐도 모르겠어’하는 거나 다름 없다고.
거기다 오늘은, 빈 글러브 태그를 했고, 그래서 해설이 아, 빈글러브였네요
하고 설명을 해주고 있는 와중에 태그는 봐도 모르겠어 하고 있는 수준이고.

55.
인터넷에서 요리 얘기하는 걸 보면 의아한 게…
레시피 대로 그냥 조리만 하는 게 요리임?
그러면 라면 끓이기나 계란 프라이 굽기,
씨리얼 우유 말기도 요리라고 하겠네?

요리란 건 재료를 보고
어떤 맛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상상해서
조미료와 조리법을 고르고
그게 최대의 효율을 뽑게 조리를 해내는 걸 말하는 게,
아님?

그러니까,
요리를 할 줄 안다면,
레시피를 찾아 볼 이유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내 입맛은 내가 제일 잘 알고,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조리법을 내가 찾을 수 있어야 요리를 할 줄 아는 거지.
남의 레시피를 찾아서 거기에 자기 입맛을 맞춘다고?
대충 어떤 맛을 어떻게 냈는지
그 과정에 시행착오 없이 힌트를 얻기 위해 보는 게 아니라
남의 레시피를 따라서 계량까지 해가며 그대로 만든다고?
재료 상태가 전혀 다를텐데 남이 써놓은 게량을 ml 단위로 맞춰가며
갖다 베끼는 게 요리라고?
그게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그게 대체 뭔 개소리야?

56.
물리학적 관측에 대한 얘기를 하다
깨달았는데:
‘전자 장비로 계측한 것을 즉시 이미지화 해서 보여주는 것’을
‘사진 찍는다’라고 말하는 건 굉장히 구시대적인 표현이라 거다.

그러니까 육안으로 관측하는 게 아니라,
전자 장비로 ‘찍어서’ 보여주는, 전자 현미경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장비들에 쓰는 말이고
우리가 저런 표현을 쓰는 건 8-90년대 대학을 다닌,
교사와 교수들한테서 이어 받은 건데…

그러니까 저게, ‘전자 계측장치’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에
그걸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보여주는 것과 비교해서 하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핸드폰 카메라가 대중에 보급 되어 있는 지금은,
그러니까, 카메라가 피사체를 찍어서, 화면에 띄워 주는 것 자체를,
이제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잖아?
그 화면에 띄워진 이미지를 저장하는 것을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인식하지.

그러니까 기술적으로는 전자 계측 장치들은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서
그 이미지를 화면에 올리는 게 맞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에 익숙한 대중은
자기가 스마트폰에 달린 광학 센서를 켜서
자기 스마트폰 화면에 띄우는 걸 ‘사진 찍는다’는 개념으로 인식하지 않고,
사진 찍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인식한다는 거지.

특히 VR 같은 경우, 화면을 통해 ‘세상을 본다’고 인식하지,
세상이 찍혀 띄워진 화면을 본다고 인식하지 않아.

그러니까,
저건 이제 잘못된 표현이라는 거지.
기술적 엄밀성은 의미가 없는 게,
애초에 기술적으로 엄밀한 표현이 아니잖아.

57.
아니, 그, 비가 와서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
시원해지니까 비가 오는 거라고요.
기단이 바뀔 때 그 기단이 부딪히는 프런트라인에서 비가 오는 거고,
빗물의 기화열은 미묘하게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 정도로 크지는 않아요.

58.
어우, 전장 이번 시즌은 재미없어서 못하겠다.
1렙 토큰 치워서 마나 커브 유연하게 가져가는 게 안 되니까
초반이 틀에 박혀서 너무 재미없다.
아니 2코로 하수인 떙겨오는 영능 가진 영웅들 초반 파워가 통제가 안 되는 문제가 있기야 했지만…
뭐 언제부터 영웅 밸런스 맞출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악마정령 전함을 둘로 쪼개버린 건 나름 괜찮은데,
그래서 다양한 덱을 할 수 있냐면 모든 덱이 재미없어졌다.
야수 자해 컨셉은 진짜 개 같고,
돌아온 타렉고취는……..
하…. 아니 전유닛 반토막 버프 따위를 타렉에 붙이라고?
그걸 뭔 재미로 하라는 거야?

그나마 해적이 조선공, 후크테일 추가 되고
6코 나가 없어져서 나름 밸런스 잡힌 덱이 나오기는 하는데…
솔직히 퀘스트 없는 해적은 파워가 안 나온다…
퀘스트가 펌핑해주는 파워가 그대로 패 순환으로 가서 파워가 나오던 게
지난 시즌 해적, 정령인데…
퀘스트 없으면 패 순환 그만큼 줄어들고 그만큼 자가 순환 타이밍 늦어지지.
더군다나 퀘스트가 없어졌으면 뭐 대신 줘야할 거 아냐.
듀오 전장? 아 뭔 듀오여…
듀오 따위 만들거면 솔큐에는 전우라도 주던가.

“말리 체이니한테 사과하세요!”

Categories 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Posted on

작년 4월에 데뷔한 말리 체이니는 지난 1년 간 6개의 싱글을 내놨습니다.

이 두 번째 싱글로 내 주목을 받아 TP에 올라갔고,

이 3사분기가 끝나자마자 내놓은 세 번째 싱글로 풀 포텐을 터뜨리며 TP 탑 라이너,
4사분기 oqop 3번 자리를 차지했죠.

그리고 작년 4사분기 내내 ‘이걸론 3번 안 되는데, 이거 3번으로는 부족한데’라는
내 강박의 피해자가 되어왔죠.
4사분기 oqop를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난 이걸론 3번 안 된다며 한숨만 쉬었고,
그 방향 없는 책망은 이 정말 잘하고 있는 신인 꼬꼬마한테 쏟아졌죠.

그리고 작년 12월 15일에 내놓은 이 다섯 번째 싱글을 통해
3번에선 약할지 몰라도 최고급 7번, 13번, 14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어요.

그리고 오늘 내놓은 이 여섯 번째 싱글 덕에,
난 말리 체이니를 위한 특례를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어요.

네, 이건 이번 1사분기 oqop의 13번을 확정 지은 트랙이에요.
그런데, 그렇다면, 대신 저 작년 12월 15일에 나온 지난 싱글을 대신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말이죠.

oqop는 tp와 달리 마감 후 이월 규정이 없지만,
작년 4사분기 내내 그렇게 책망 아닌 책망을 해댔으니,
이 정도 보상은 해 줄만 하잖아요.

이렇게 잘하고 있는 아인데!
이 블로그에서 말리 체이니 글을 보면 죄다
얘론 3번 안 돼. 얘는 3번 못세워.
그것 밖에 없다고.
이런 글도 하나쯤은 있어야지!
얘 좀 봐요. 1년 간 여섯곡 내놨는데 여섯곡이 다 대단해요!

음… 이번 주 발매 음반들 왜 이러지?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이이사, 말라 한센, 사샤 시엠, 토마스 뒵달, 밸런시아 그레이스, 와일즈…
여섯 개나 전역 배급이 아니네.

이게 한 두 개면 그냥 파는 곳 찾아서 사니까 좀 귀찮은 정도인데,
여섯개니까 저 여섯개를 한 번에 파는 곳이 없어.
국내 음원이 발매 된 건
이이사, 사샤 시엠, 밸런시아 그레이스,
총 29트랙이네.
근데 국내 음원 진짜 사기 싫다.
이제 가격 차이도 없고,
뭔 요금제가 월결제 10 트랙 밖에 없어서
저렇게 29트랙이면 세 곳에서 나눠 사야 하는데
그럼 볼륨 레벨 이상하게 만진 음원들 끼어 있어서
다 둘러 봐야 하고…
아… 진짜.

말라 한센은 대체 어디서 파는 건지도 감이 안… 아, 밴드캠프 있네.
토마스 뒵달은 몇 군데 파는 곳이 있는데 국내 카드 받는 곳은 없어서 귀찮고…
와일즈는 이거 그냥 스포티파이 특별 디스크 같은 건지
파는 곳이 아예 안 보이네.

어우 파위 뷜드하겐 음색 원툴이라고 까댄 게 미안해지네.

Categories 이모젠식 정의Posted on

그치.
이런 게 진짜 음색 원툴이지.
파위 뷜드하겐은 노래를 할 줄 안다고.

이 지난 싱글이 개 미쳐 날뛰어서 핀업했던 아이인데,
사실 이 노래에서도 노래를 한 적은 없다.
음색 원 툴로 그냥 읊조리기만 해도 노래가 된 거지.

저 전 노래들은 만들다 만 상태라서
뭘까… 싶기는 했고, 저거 라이브 하는 거 보고
와, 노래 진짜 못하기는 하네… 하긴 했는데.

저 정도일 줄은 몰랐네.

아니 뭐 되는 게 하나도 없잖아.
말 그대로 (말 그대로 ‘말 그대로’) 음색 원 툴이잖아.
호흡 조절이 안 되니까 그 음색마저 망가지고 있잖아.
망가지지 않아도 탄탄하지도 않고 개성도 없어서
애초에 뭐 최상급 음색툴 가수들이랑 비교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고.

물론 음색 원 툴 보컬릿, 나쁘지 않지.
오펠리아 케이더러 해주라니까 도망가기도 했고…
근데 그러고보니 왜 이 노래 제목은 오펠리아냐???

+
처음에 로지 카니에 이씨 페리스까지 꺼내서 음색 툴에 대해 논해놨었는데,
oqop 정리하다가 과했다 싶어서 다 지웠다.

딜라일라 몬태규 선에서 올 스탯 다 발리는데 뭔 로지 카니에 이씨 페리스여….

뭐… 기대한 애들은 죽쑤고 전혀 기대 없던 애들한테서 건지는 2월말의 전언입니다.

Categories 로빈 굿펠로우의 전언Posted on

1. 페이 웹스터 새 앨범

없던 유머 감각이 생겼나 싶어서 임시 마커 발행했던 페이 웹스터….
….는 그 임시 마커를 발행하게 만든 두 곡 말고는 건질 게 없었고,
결국 그 임시 마커와 함께 기록 말살형을 당했습니다.

아니 이러니까 한 번 디칭한 애들은 되돌아 보질 말아야 한다니까?
내가 디칭을 쉽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볼 꼴 못 볼 꼴 다 봐야 디칭하는 건데…
이미 내다 버린 애가 그 숱한 단점과 잘못된 버릇을 극복하고
한두곡 잘 뽑아봐야 똑같은 단점에 발목 잡히며 내려 앉지.

2. 정탐꾼 데뷔 EP

결국 이거 말고 뾰족하게 건진 건 없지만,
그래도 생짜 신인인데 뭐…

3. 페리스와 실베스터 3EP

오랜만에 보는 3EP 구성 앨범이 반갑긴 했지만…
글쎼…

첫 EP는 완숙미를 뽐내야 하는데 별로 완숙하질 못하다.
두번째 EP는 이게 뭔가 싶고,
세번째 EP는 훌륭한 실험이지만 성공적인가? 싶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기타를 앞세운 얼터너티브 락 앨범에서는,
포크팝에서는 화려하게 반짝이던 이씨 페리스의 보컬 매력이 확 죽어 버렸다는 거다.

사실 작년에 첫 EP가 나왔을 때부터 의아하긴 했어.
흥미로운 노래지만,
Mother,과 Imposter 정도를 제외하곤,
이걸 이씨 페리스가 불러야 하나? 싶은 노래였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씨 페리스 같은 고급 보컬을 들고 밴드를 하려면,
그걸 활용 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 때는 5트랙 중 세 트랙이니까 말을 아꼈는데,
이제 보니 너무하잖아.

솔직히 이건 자기들도 만들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야 하지 않아?

4. 애비 세이지 데뷔 앨범

뭐 기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대단한 걸 만들어 올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아주 단단한 8포인터를 만들어왔다.

8+0.7까지도 줄만 한 듯.

5. 윌로우 애벌런 데뷔 EP

싱글에서 눈에 띄던 두 곡 말고는 아무것도 없긴 한데,
뭐 이런 꼬꼬마가 벌써 이 정도면 잘 하고 있지.

6. 노마 진 마틴 새 프로젝트

노마 진 마틴의 댄스 음악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필요죠?
이 아가씨도 디칭 대기열 들어가야 할듯….
뭐, 그 대단한 데뷔 앨범 던져줬으니 그냥 떠나도 상관 없긴 해.

7. 브린 카텔리 데뷔 앨범

어우, 얘도 앨범 잘 뽑아 왔네?
7++ – 8+ 정도?

8. 파위 뷜드하겐 새 앨범

파위 뷜드하겐은 여전히 음색 원툴이지.
문제는 그 원툴이 너무 압도적이라는 거다.

+
사실 내가 파위 뷜드하겐에 대한 기대를 접어서 그런 건지,
실제로 파위 뷜드하겐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뽑아 왔는지 잘 모르겠다.
몇 번 더 들어봐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지금 내겐 파위 뷜드하겐 앨범을 세 번 넘게 돌릴 시간도 열의도 없어.

한나 쿨스퇴
나딘 샤
바네사 피터스
니나 쥰
새러 P
엘라 헨더슨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Categories 페르디난드의 제안Posted on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은
2011-2024 메타베스트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올해 말에 2018-2024 테트라헤드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 컴플먼트까지 다하고 나면 감당이 될까 싶어서
미리 압력 좀 줄여 놓으려고 만든 14년간의 메타베스트입니다.

2024 베스트 트랙을 벌써 두 곡 욱여 넣는 건 오버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오버 좀 하면 또 어때요?

Try to Decipher

Promise to Pretend

+
사실 내가 그레타 레이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특히 단어 선택에 대해서 이래저래 구시렁거리면서도
towers에서는 그 불평을 조금 접어뒀었는데…
이렇게 tidal wave 가사랑 대구를 이루니까 좀 단어 선별이 너무 아쉽다.

try to decipher은 문맥 없이는 대체 뭔 소린지도 모르겠어.
decipher이 ‘이상한 단어’이기에 앞서서,
흔히 안 쓰이기에 스탠덜론으로는 그려지는 이미지가 없어.
반면 promise to pretend은 tidal wave 후렴구가 가지고 있는
그 치졸한 긴장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잖아.

저게 try to figure out이었으면,
(대구가 안 되니까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안 썼을테지만,)
훨씬 의미도 명료하고 이미지도 또렸하잖아.

물론 towers은 개념과 구성에 강점이 있는 가사이고,
tidal wave은 형-태-격을 가지고 놀면서
가사 액면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는 가사다.
한토막 딱 잘라온 구의 표현의 완성도로 따지면
당연히 tidal wave이 towers을 압살해야지.
그렇긴 하지만,
그레타 레이의 단어 선별은 너무 하다는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어를 고르지 않고,
이런 잘 안 쓰는 단어 쓰면 멋지겠지? 하며
엉뚱한 단어를 욱여 넣는 그 어린애 같은 마인드가
너무 도드라진다는 거.